작성일 : 13-11-30 16:38
설교와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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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7,470  
설교에 유머를 쓰는 것에 대한 찬반 논쟁이 있습니다.한국의 어느 신학교 총장은 설교에 유머를 쓰는 최근의 추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혹평을 합니다."요즈음의 설교는 그 내용은 없고 회중을 그저 웃기려고만 하니 설교인지 개그인지 알 수가 없다."또 어떤 분들은 유머로 회중의 마음을 확 풀어서 열어놓고 강력한 복음을 제시해서 여운이 있게 마음에 남도록 하는 것이 현대의 설교 비법이라고 "유머설교 예찬론"을 펴는 어느 대학 교수도 있습니다.

유머가 설교자와 회중 사이에 공감대를 열어주고 설교로의 초대를 용이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지나치게 많은 분량의 유머는 설교의 point를 오히려 흐리게 할 수 있지만 적당한 유머는 설교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설교자 사이에 가교대를 만들어주는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유머는 여유의 표현이고 마음의 여유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레이건이 1981년 존 힝클리라는 정신 질환자가 쏜 총에 가슴을 맞았을 때, 걱정이 가득 찬 얼굴로 회복실에 들어선 낸시여사에게 말합니다."여보, 총알이 날아올 때 납작 엎드리는 걸 깜빡 잊어 먹었어.영화를 찍을 때는 참 잘 했는데 말이야..."그의 이러한 유머는 금방 낸시의 마음을 풀어주었습니다.

유머는 마음의 여유입니다.유머를 어떻게 사용하며, 어떻게 받느냐는 당사자의 마음의 여유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여기에 대한 우스개 소리지만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고찰이 있습니다.유머를 받는 여러 다른 나라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프랑스 사람들: 유머를 다 듣기 전에 웃어버린다.
미국 사람들: 유머를 다 듣고 웃는다.
독일 사람들: 유머를 듣고 다음 날 아침에 웃는다.
한국 사람들: 유머 내용도 모르고 남 따라 웃는다.
일본 사람들: 유머를 다 듣고 잘 기록했다 그대로 모방한다.
중국 사람들: 유머를 다 듣고도 못 들은 척 한다.

레이건 대통령은 평상시에 유머가 몸에 밴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그의 삶과 생각에 여유가 있었기에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역대 대통령 중에 빼어났었다는 평을 받습니다.그러나 그러한 레이건 대통령도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는 유머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욕설을 퍼부을 때도 있었다는 사실은 유머가 바로 우리의 마음의 여유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변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소란스러운 기자 회견 도중 난감한 질문을 퍼붓는 기자들에게 그가 "S.O.B(xxx)"라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이에 분개한 기자들이 며칠 후 그에게 티셔츠를 선물했는데 셔츠의 가슴에는 레이건이 했던 욕설 SOB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대통령의 욕설에 대한 항의 시위였지요. 참으로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대통령이 맞 대응하면 다음 날 유명 일간지들이 다투어서 대통령을 비난할 것이 확실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놀랍게도 레이건은 빙그레 웃으며 유머로 대응합니다."SOB라...이것은 당연히 Saving of Budget(예산 절약)이라는 뜻이겠지요?여러분의 충고를 늘 염두에 두겠습니다."당연히 다음 날 언론에는 아무런 비평의 기사도 실리지 않았습니다.

유머는 마음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유머와 마음의 여유는 우리를 치유합니다.설교에서 발견하는 여유와 유머는 우리의 심령을 밝게 해주는 양약이 될 수 있습니다.단지 문제는 유머를 어떻게, 어느 정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여러분은 유머를 들을 때 밝게 웃으십니까?아니면 아무런 감정도 표현 안 하십니까?아니면 우스개 고찰에서 소개된 중국 사람들처럼 듣고도 못 들은 척 하십니까?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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