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Image-driven 3장 | 이미지와 은유로 사고하는 교회

포스트모던 문화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현대 세계는 언어에 근거를 두었다. 신학자들은 이성과 질서를 종교의 핵심에 놓으면서 지적인 신앙을 창조하려고 했다. 신비와 은유는 지나치게 불명료하고, 모호하며, 비논리적이라고 여기고 배제했다. 이야기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미디어에게 빼앗겨버린 교회는 이제 이야기와 은유가 핵심에 놓인 세계로 발을 내딛고 있다. 이에 성경적인 영성은 은유를 매개체로 하여 새로운 세계에 발맞춰가야 할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인간은 말이 아닌 이미지로 사고한다. 이미지 추구는 포스트모던 문화 뿐만아니라 인간 정신 자체가 지니는 특별한 활동이다. 인간의 정신은 은유로 이루어져 있고 은유는 실재를 창조한다. 그리고 사고와 행동을 구성한다. 은유는 언어 이상의 것이다. 저자는 “은유는 사고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예배를 통해 우리는 사용하는 은유를 그리스도께로 연결시키고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둘째, 포스트모던 영성은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있다. ‘한 구절 안에 든 두 가지 생각’이라고 불리우는 ‘이중 종소리’는 달콤한 미소, 예리한 혀, 쓰디쓴 어조 등이 그 예이다. 이는 닮음과 유사성을 찾는데 있어서 복합적인 사고를 하다보면 은유와 연결성을 지닌 사고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예배는 스타일이 아니라 영(Spirit)이다. 물론 스타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올바른 영’이 없다면 그것이 아무리 최신식이고 첨단을 달린다 할지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10곱하기 0은 여전히 0이다. 영이 있다고 해도 올바른 영이 아니라면 그것이 전통적이든 학문적인 것이든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다.

EPIC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 가운데 하나는 회중들로 하여금 대중문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이미지의 지배를 받는 건전한 이미지를 만들도록 돕는 것이다. 생각은 몸 전체에 생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상상을 통해 영혼을 형성한다. 그래서 성경은 무엇이든지 ‘참되며’ ‘경건하며’ ‘옳으며’ ‘정결하며’ ‘사랑할 만하며’ ‘칭찬할 만하며’ ‘덕이 있든지’ ‘기림이 잇든지’ “이것을들 생각하라”라고 말한다.(빌 4:8) 이처럼 생각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생각에 종속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던 교회는 회중들을 대중문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이미지의 지배를 받는 건전한 이미지를 만들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EPICConnected 4장 | 관계가 살아있는 공동체를 세우는 교회

인터넷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관계를 맺기 위한 도구가 되고 있다. 십대들의 51%가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채팅 방을 사용한다. 인터넷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정보검색이고 그 다음으로 이메일이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을 물으면 채팅방이 1위를 차지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어딘가에 참여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관계의 문제는 포스트모던 문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 포스트모던인들은 아주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공동체적인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어하며 공동체 속에서 그 기쁨을 누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포스트모던에서의 ‘나’는 존재하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나’를 위한 ‘우리’라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의 가치관의 변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예전에는 ‘집단의 나’가 존재 했지만 요즘은 ‘나를 통한 집단’이라는 아주 개인주의적이고도 공동체적인 요소를 지향한다.

개인들의 공동체 의식을 향한 갈망에 대하여 EPIC교회는 적어도 다음의 네 가지 측면의 목회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첫째로, 관계성을 통한 구원의 범주안의 치유이다. 교회는 ‘관계’와 ‘관계성’의 개념을 포스트모던 상황에 적합하도록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하나님과 우리가 여전히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함에 대한 필요성과 그 유효함을 알려야만 한다.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이 치유의 능력을 발휘한다. 둘째로, 단순한 삶을 위한 복합적인 기술이다. 즉 교회는 분산되고 복합성을 이루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셀 그룹이다. 이 셀 그룹은 함축적인 요소를 지닌 예배라 할 수 있다. 반드시 예배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로, 스토리텔링이다. 이것은 바로 공동체를 창조해내는 힘이다. 성경의 언어는 이야기이다. 사실상 복음에 관한 이야기는 떡과 포도주처럼 이땅에서 맛보고, 만지고, 보고, 냄새 맡고, 들을 수 있는 이미지로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듯이 포스트모던인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맛보고, 만지고, 듣고, 냄새 맡고, 보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즉, 봉사와 사회 개혁에 참여하는 예배를 만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원죄’라는 큰 벽을 허물기 위해서 이땅에 오셔서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하셨다. 안전을 버리시고, 명성도 내려놓으시고, 친척과 가족을 버리셨고,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셨다. 이런 큰 선물을 받은 우리에게 ‘새 계명’은 ‘세상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겠는가?’라고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진리를 찾게 해주려면 우리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거나’ ‘묻어버리고’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진리시며, 하나님나라시며, 생명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