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23 18:16
목회자의 노후준비 이렇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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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326  

 

목회자의 노후준비 이렇게 해보자


오총균 목사 / 시흥성광교회

  
▲ 오총균 목사

최근 모 기독교 TV에서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 삶에 대한 실상을 방영(放映)한 바 있다. 평생을 바쳐 목회하고 정년 은퇴한 한 목회자가 소개되었다. 35년 목회사역을 마치고 은퇴 후 남은 것은 부채(빚)뿐, 쪽방에서 빈곤한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노후준비 없는 목회 은퇴 이후의 삶이 이렇게 힘들고 고단할 줄 몰랐다는 것이다. 그 어디로부터 단 돈 5만원씩 고정 수입이 주어진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고백하는 은퇴 목회자도 있었다.

현재, 국가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70%에게 기초노령연금이 약 20만원 지급되어 약간의 경제적 혜택이 주어진 점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상당수 목회자들의 정년 이후의 삶은 너무 불안정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개신교 목회자 수가 15만 명을 넘긴 가운데, 목회자 10명중 6명은 은퇴 후 살아갈 집이 없는 실정이다. 10명 중 절반은 연금 가입이 되어있지 않다. 연금제도가 비교적 잘 되어있는 예장통합 교단의 경우, 2018년 10월 기준 목회자(목사) 수는 19,832명이다. 이 가운데 총회연금에 가입한 목회자가 14,110명이다. 아직 5700여 명이 넘는 목회자들은 연금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장통합 제103회기 총회는 목사의 연임 시무청원과 연계시켜 총회 연금가입 증명서를 필수제출서류 항목에 편입시키는 입법안을 결의하였다. 목회자 노후준비를 위하여 어렵더라도 필수적으로 연금을 지속적으로 납입하여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를 반영한 제도 도입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당장의 생존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금 가입을 의무화하여 경제적 압박을 가중시키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빗발치게 일었다. 경제적으로 연금가입과 유지가 충분한 총대들이 연금 가입과 유지가 어려운 연금 미가입 목회자들의 신상문제와 연계시켜 제도화 한 것은 어려운 목회자들의 경제적 실상을 외면한 탁상 입법이라는 반감(反感)이 강하게 형성되었다.

 
 
 

목사의 시무연임과 총회연금 의무화를 강제 규정으로 묶은 것은 목회자의 기본권(基本權)을 침해하는 소지가 있다는 법리적 논리까지 등장하였다. 그만큼 목회자와 노후준비는 피할 수 없는 상관관계(相關關係)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예민한 주제가 되었다.

최근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의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교단의 정책이 연금재단의 유지 수단으로 목회자들을 활용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정으로 목회자들을 위한 정책 도입과 법제화가 필요하다. 그러함에도 목회자에게 있어서 은퇴 후 생존이라는 현실에 직면하여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다가올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삶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1. 목회자들에게 왜 노후준비가 필요한가?

목회자라는 신분을 고려할 때, 목회자는 일반 직업인과 구별된다. 항존 직원인 목회자(목사)는 근로자가 아니며,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가입할 수 없다(예장 통합 헌법시행규정 제15조 제4항). 그러함에도 목회자는 국가에 세금을 납부해야하는 기타 소득자로 분류된다. 성직(聖職)이라는 의미 부여와 함께 경제적 주체(主體)로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신분적 특수성(特殊性)을 지닌다. 비록 봉사자로서 성직(聖職)을 수행하는 목회자라 할지라도 70세 정년을 맞아 은퇴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은퇴 이후의 설계와 노후준비는 인생사에 필연적으로 대두되는 중요 주제(主題)가 아닐 수 없다.

일반 직업인들이 퇴직 후의 노후준비를 인생의 필수사항으로 정하고 준비하듯, 목회자 또한 은퇴 후 노후준비를 삶의 필수사항으로 정하고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성직(聖職)을 수행하는 목회자로서 노후준비는 일반인들보다 더 착실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종교지도자로서의 품위(品位)를 은퇴 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노후의 생존을 위한 필요 비용을 교회와 자손들에게 지우지 않고, 누(폐)되는 삶을 살기 않기 위해서(살전2:9)이다.

목회자가 노후준비 없이 현직에서 은퇴한다면 은퇴 후의 삶을 자력(自力)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아니면 그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때 목회자는 교회나 자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의 사정은 어떠한가? 결코 녹녹치 않다. 은퇴 후의 삶을 이들에게 의존하는 것은 이들에게 가혹한 짐이 될 수 있다. 특히 중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교회 이하의 시무교회 은퇴 목회자의 경우, 은퇴 후의 삶을 교회에 의존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은퇴 후의 삶이 보장되는 소수의 목회자들을 제외하고는 목회자 자신이 은퇴 후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영위(營爲)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

우리나라 목회자 평균수명 연령이 90-95세인 가운데 100세를 향하고 있다. 70세 은퇴 후, 30년 가까운 결코 짧지 않는 시간을 살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목회자의 노후준비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인생의 중대사(重大事)가 되었다. 목회자의 정년 이후 삶이 단순히 마지못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의 연장(延長)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후준비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은퇴 후의 삶이 부록(附錄)이 아니라, 본론(本論)에 이은 결론(結論)의 삶이 되게 하려면 노후를 꼼꼼히 더 깊게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후 생활 안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차원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행20:35)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고전9:12) 노후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의 80세 이상 된 노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노인 70%가 후회하는 것이 ‘도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카네기는 “때를 놓치지 마라.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교훈이다”라고 하였다.

노후준비는 때가 있다(전3:1).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된다. 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 추수 때 후회하고, 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 후회하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지 않으면 병든 후 후회한다. 이 때를 놓치지 않는 인생의 지혜가 노후준비와 관련하여 목회자에게 요구된다.

2. 목회자는 노후준비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가?

목회자의 삶이라고 하여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사람은 주어진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의식주(衣食住)를 필요로 한다. 이는 목회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은퇴 후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

따라서 ①목회자는 주거 안정을 위해 교회 사택과 별도로 은퇴 후에 거주할 목회자 본인 자가주택(自家住宅)의 확보가 필요하다. 현대적 개념의 인륜지 대사(大事)는 세 가지이다. 결혼과 직업과 내 집 마련이다. 현대를 살아갈 때 이 세 가지가 그만큼 힘들고 중대한 인생사의 현안(懸案)이라는 의미이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원금상환과 이자 부담이 없는 대출과 무관한 자가주택(自家住宅) 확보가 절대 필요하다.

②생활비 고정 수입으로 월 200만원은 있어야 기본생계유지가 가능하다. 아주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직을 수행한 어른으로서의 품위유지는 그 정도의 고정수입은 있어야 가능하다. 이 점을 감안하여 목회자는 총회연금에 가입한 후 장기간(최소 20년 이상) 불입하여 연금혜택의 액수를 증액시킬 필요가 있다. 연금에 불입한 액수에 비례하여 은퇴 후의 생활비가 지급됨으로 가급적 장기간 많은 액수의 연금을 불입하여야 한다.

③노후 건강유지를 위한 가용 비용을 별도로 확보함이 좋다. 노후에는 질병과의 전쟁을 치루며 살아야 함으로 건강 유지를 위해 100세 이상 보장되는 장기 실비보험 정도는 준비함이 바람직하다. 그 외에 개인적 필요에 따른 노후준비가 필요하리라 본다. 목회자의 노후준비는 목회자 자신의 몫이다. 이제는 시대 변화 속에서 타인의 손길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목회자라고 언제까지 교회가 모든 경제적 필요를 채워줄 것이라 여겨서는 안 된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옛 말에 근거할 때,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도 버거운 자손이나, 점점 유지도 힘겨워져가는 교회에 의존하여 노후를 사는 일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이제 노후준비를 잘하여 은퇴 이후의 삶을 자신만의 노하우(know-how)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시대적 과제가 되었고, 이것이 목회자 자신에게 편하고 자유롭다. 이 모든 것을 확보하는 길은 목회자가 소득 창출을 통하여 장기간 아끼고 절약하여 준비하는 길 밖에 없다. 모든 목회자들은 노후에 대한 관심을 일찍부터 가지고 미리 착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개미에게서 지혜를 배우라고 권면한다(잠6:6-8).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여 양식을 모아 겨울에 대비(對備)한다. 목회자는 성경의 교훈을 따라 은퇴 후 노년의 겨울에 대한 삶을 예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일에 있어서 목회자는 외부의 힘에 의존함 없이 목회자 자신이 스스로 책임 있게 추진하는 의지(意志)가 필요하다.

모든 목회자는 “반걸음도 꾸준히 내딛지 않으면 천리를 갈 수 없고, 적은 물도 모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다”는 순자가 말한 명언(名言)을 되새겨야 한다. 다행히 예장통합 교단의 경우, 연금 수령 납임 가능 기간을 20년에서 15년으로 낮췄다. 보다 많은 목회자에게 연금수급 혜택(惠澤)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볼트윈은 “인생의 뜻을 세우는데 늦은 때라곤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모든 목회자들은 최대한 목회 초년부터 착실하고 점진적이며 장기적으로 노후준비를 실천해 갈 필요가 있다. 늦었다 싶은 가운데에서도 이제부터라도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3. 목회자들이 노후준비에 소극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마태복음 제6장에서 예수께서는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제시하시면서 불신앙(不信仰)을 경계하셨다(마6:31-32). 먹을 것을 위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이는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으로 말씀하셨다. 목회자들은 그의 사역에서 위의 말씀을 수도 없이 설교하였고 가르쳤다. 그리하여 목회자 자신이 노후를 미리 예비하는데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된다.

목회자의 노후준비를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미리부터 준비하는 불신앙(不信仰)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공급하심을 믿고 살라고 설교하면서 목회자가 먼저 노후준비 하는 것은 설교와 모순(矛盾)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목회자의 노후준비는 하나님께 맡기고 때맞추어 하나님의 공급은 충분할 것이라 믿고 오로지 현실에만 충실 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목회자의 노후준비를 믿음 없는 신앙인의 염려차원이라 여기고 노후준비 없이 정년까지 다가간다. 그 후 노후준비 없이 정년이 되어 은퇴한 후,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후회하게 된다. 은퇴 후 맞이할 현실을 바로 직시하지 못하고 어찌 되겠지 하는 은퇴 후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樂觀論)적 사고(思考)가 낳은 결과이다.

은퇴 후 맞이할 노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하여 모르고 살다가 막상 직면하고서야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러나 때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미래의 삶은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은퇴 후에도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더하실 것이다. 그런데 이모든 것을 더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요셉의 풍년(豐年)의 때에 흉년(凶年)의 때를 준비하는 방식(方式)이었음을 일찍이 깨닫고 준비하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창41:46).

간혹, 현재 생계유지도 빠듯한 상황에서 노후까지 생각한다는 것이 가당치나 한 일인가?하면서 노후준비는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을 이유로 아예 노후준비에 문을 닫고 정년을 맞은 후 후회하는 분들이 있다. 당장의 고비만 넘기기에 급급하여 곧 닥칠 미래에 대하여 눈을 감아버린 근시안(近視眼)적 삶의 태도가 낳은 결과이다. 막상 은퇴 후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나서야 노후준비를 하지 않은 사실을 후회하고 당혹해 한다.

중대한 일일수록 더욱 요긴(要緊)해지고 다급해지는 법이다. 은퇴 이전보다 은퇴 이후 경제적 필요는 더욱 예민해지고 다급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더 다급하고 요긴하게 필요로 할 때, 더 빈곤을 경험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후 준비와 무관했던 은퇴 목회자들은 이 같은 냉정한 현실에서 은퇴 후의 삶을 고단하게 보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든 목회자들은 이 같은 냉혹한 현실을 미리 감지(感知)하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은퇴 후의 삶을 그 누구나 그 어디에도 예속(隸屬)됨이 없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기 위하여 충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미루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무관심이나 체념 또한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목회자는 수한(壽限)이 다하는 날까지 멀리보고, 인생의 전체 형세(形勢)를 파악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잡은 후, 행복한 노후 생활을 향해 꾸준히 준비하며 호시우보(虎視牛步)해야 한다. “앞으로 20년 후 당신은 시도했던 일보다 시도하지 않은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라는 명언(名言)을 기억하며 말이다.

<결언>

세월의 흐름 속에서 모든 목회자는 70세 정년을 넘어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야 한다. 원하든지 원치 않든지 목회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때 목회자는 점점 쇠약해져 가는 몸을 이끌고 여러 가지 한계 상황 앞에 직면하여 생존을 위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점점 멀어져가는 목회 현장과의 거리감을 실감하며 상실을 감수한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잦아지는 병원 출입은 물론 외로움에 지친 고단한 삶과 사투를 벌리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몸도 맘도 약해지는 이같이 쉽지 않은 시기를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같이 힘든 시기를 그 어떤 노후준비도 없이 살아가야 한다면 그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겹겠는가? 노후준비 없이 살면서 겪게 될 은퇴 후의 고통은 예상보다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현재 예장 통합교단 사회봉사부에서는 연금 미가입 은퇴목회자에게 월 일정액(2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 정책 또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한계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에 모든 목회자들은 인생의 다가올 겨울을 예상하고 인생의 겨울나기를 지혜롭게 파헤쳐 나갈 안목과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적 풍요는 삶의 질을 결정하고 풍성한 삶의 질은 수명과 직결된다.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가운데 영위하는 은퇴 목회자의 삶과 은퇴준비 된 가운데 사는 은퇴 목회자의 삶은 분명히 다르다.

은퇴 후의 노후준비를 충실히 한 목회자는 은퇴 이후 삶을 인생의 제2모작 인생으로 승화시켜 살 수 있다. 은퇴 이전의 삶 보다 더 아름답고 고귀한 삶을 은퇴 후에 이어갈 수 있다. 마치 미국의 지미 카터가 대통령 퇴임 후 인류 평화를 위해 더 값진 일에 헌신하듯이 말이다.

괴테는 말하였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다면 먼저 그런 자격을 갖추어라.” 이 명언(名言)을 기억하고 모든 목회자들이 은퇴 후 제2기 인생의 안정된 노후를 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일을 제때 배워 놓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후회하고, 손님을 접대하지 않으면 돌아간 후 후회한다.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둑 든 후 후회하고, 풍요할 때 아끼지 않으면 가난해진 후 후회한다.

목회자의 준비된 노후는 미완성으로 끝날 후회인생을 완성으로 승화(昇華)시킬 것이다. 후회를 막고 더욱 알차고 보람된 인생을 마무리하는 초석(礎石)이 될 것이다. 이제는 노후준비 사각지대(死角地帶)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교단차원의 배려(配慮)도 고민해야 한다. 이왕 연금재단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모든 목회자들의 연금가입과 유지(維持)를 의무화 했다면, 연금 미가입 목회자들의 연금 자원(資源) 확보방안에 대해서도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여력 없는 목회자들의 노후준비를 당사자들의 일로만 여겨 강제적으로 짐을 지우기보다는 선진화(先進化) 교단답게 이들의 짐을 서로지고 함께 가는 실제적인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

최근 연금제도를 선진 방법으로 도입한 구세군처럼, 부요한 교회가 많이 부담하고, 작은 교회는 적게 내면서, 연금수급은 균등화 한 제도 도입도 연구 할 필요가 있다. 총회는 목회자들의 연금 수급의 선진화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한 지체의식을 가지고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전12;23).

선진 연금재단 활성화 방안을 교단차원에서 보다 깊고 세심한 관심 속에서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의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천국은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기뻐하는 곳이다(롬12:15). 이웃의 약점을 담당하고(롬15:1), 이웃의 짐을 서로 져주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해가는 곳이다(갈6:2). 모든 목회자들이 서로 종노릇하여(갈5:13) 천국(天國)처럼 섬길 때, 목회자들은 은퇴 후의 노후준비를 잘하여 후회 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사랑에 힘입어 모든 목회자들의 은퇴 후의 삶이 은퇴 전(前)보다 더 값지게 전개되어 인생의 전성기(全盛期)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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