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6-02 22:33
(6)유태인의 자녀를 낳고 기르는 53가지 지혜(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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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6,906  

12.어머니의 과보호가 때론 아이의 독창적인 재능을 살릴 수도 있다.
과보호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유태의 격언에,'하나님을 언제, 어디에나 계신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머니로 만들었다'하는 말이 있다.
아버지가 한 가정의 지도자인 것은 틀림없으나, 어머니의 애정은 자녀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못지않게 절대적이다 때로는 애정이 너무 지나쳐 '유태의
어머니'라는 말이 마치 과보호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렸다.
'랍비' 요셉은 이러한 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라났는데, 자기 어머니가 가까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 '성령이 가까이 오시는
구나, 빨리 일어나야지'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탈무드>에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과보호는 어린 자녀들의 장래를 그르친다는 것이 통상적인
관념이어서, 응석을 부리는 아이를 보면 '엄마가 귀엽다고 떠받들어주었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기 일쑤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사리에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과보호가 반드시
어린이의 성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아니다. 부모의 과보호가
어린이의 독창적인 재능을 개발시킨 사례도 흔히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유태계 작가 마르셀 푸르스트는 대단한 응석받이로 자라났다고
한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집을 보라고 하면 신경질을 부리면 울부짖었다고
한다. 그가 열세 살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그의 엄마가 물었다.
"너에게 가장 비참한 일은 무엇이냐?"
그러자 프루스트는 '엄마와 헤어져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서른세 살 때까지 편지의 첫머리에 '진정으로 좋은 어머니'라고 썼을
정도로 응석받이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하루에도 두세 번씩 어머니에게
안부전화를 한 것은 그다지 신가한 일이 아니었다.
당시 프루스트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머니와 나는 언제나
무선전화로 연결되어 서로 곁에 있건, 멀리 떨어져 있건 항상 긴밀하게 마음이
오가면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적혀 있을 만큼 마치 연인들
사이에 오가는 러브레터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프루스트는 이렇듯 어머니와 친밀하게 지냄으로써 다른 어린이들과는 전혀
다른 감성의 소유자로 자라날 수 있었다. 대학 예비학교인 리세에 다닐 때도
방자하리만큼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급우들과는 달리, 프루스트는 마치
여자처럼 차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영향으로부터 비롯된 이런 차분한 성격이 그의 문학적
소양과 연결되어 만년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같은 명작을 쓰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과보호로 성공한 위인들
프루스트뿐 아니라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도 과보호라 할 정도로 어머니의
'열정적인 애정'의 비호 밑에서 성장했다.
<꿈의 해석>으로 유명한 프로이트는 어렸을 때,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기묘한
새를 닮은 남자들이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대드는 꿈을
꾼 적이 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워낙에 특이한 성격이기는 했지만, 그가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열정적인 애정이 밑바탕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과보호는 확실히 어린이의 정신적인 균형을
무너뜨리지만, 한편으로는 독특한 재능을 최대한으로 키워주는 초석이 되기도
한다.
개성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유태의 어머니들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기보다는 개성이 뚜렷한 어린이가 되는 쪽을 바람직스럽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과보호를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푸르스트 등의 예에서처럼
어린이에 대한 어머니의 과보호가 결코 나쁘다고만 단정지을 일도 아닌 것
같다.

이것이 포인트!
프르스트, 아인슈타인, 프로이트의 성공 뒤에는 과보호라 할 정도로 열정적인
'어머니의 애정'이 숨어 있었다.

13.형제간의 두뇌 비교는 둘을 다 해치지만, 개성의 비교는 둘을 다 살린다.
키신저 형제의 건전한 라이벌 의식
유태인들은 형제 자매를 서로 다른 인격체로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형과
동생을 비교하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형은 저렇게 공부를 잘하는데 너는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니?"
이런 식으로 형제간의 우열을 비교하는 것은 동생에게 어찌할 수 없는 것을
강요하는 셈이 되고, 그렇게 따진다고 해서 동생의 성적이 오를 리도 없다.
그것은 오히려 그를 점점 더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어, 형과는 개성이 다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싹마저 자르는 결과를 낳기 십상이다.
다시 말하면 형제를 한 가지 능력, 예컨대 학교 성적만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해독만 끼칠 뿐 아무런 이득이 없다.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의 동생 월터 키신저는 언젠가 이렇게
회상한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우리 형제는 라이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다지 엇나간
경쟁관계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둘은 성격이 달랐고, 커서는 직업도 전혀
달랐다."
이는 유태인인 부모로부터 서로 다른 인격체로 인정받은 결과였다. 월터
키신저는 앨런 전기회사 사장으로서 형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존경받는
비지니스맨이 되었는데, 그는 형에게 열등감을 갖기는커녕 '신문사는 헨리의
뒤만 쫓는데, 내가 업계에서 성공한 비화도 탐색할 만한 가치가 있지'라며
건전한 라이벌 의식을 강조했다고 한다.
비록 형제간이라고는 하지만 각기 다른 인격체라는 사고방식은 유태인에
있어서는 실로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구약성서의 신명기 24장에, '아비는 그 자식들로 인하여 죽음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은 그 아비로 인하여 죽음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음을 당할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고대사회에서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죄를 범하게 되면 가족 전체가 벌을 받게
되어 있었지만, 그 당시에도 유태인들은 개인의 책임을 확실히 구별함으로써
비록 한 가족이라 하더라도 개인이 우선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형제가 함께 어울리면 서로의 개성을 기를 수가 없다
유태인 부모들이 자식들을 대할 때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 사이의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각각의 개성'이며, 서로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그러므로 유태인들은 자식들이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도 결코 형제를 함께
보내지 않는다. 서로간의 취미가 다를 것이므로 같은 장소에 가기보다는 각자
다른 장소로 가서 서로 다른 세계를 접하는 편이 그들의 장래에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유태인들의 형제 자매가 우애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것은 부모들이 그들의 관계를 느긋하고 경쾌한 관계로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
가지로 배려하기 때문이다.
유태인 출신의 음악가 레너드 번스타인과 잡지 편집인인 샤리버튼 형제의
우애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러시아의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가
처음으로 가졌던 책은 누나와 형이 준 몇 권의 컬러북이었는데, 그는 나중에
'만약에 나를 다시 한 번 파리로 보내준다면 책을 사기 위하여 내 헌 옷을
팔아서라도 세느 강가를 헤매련만 ...'하고 술회했을 정도로 억척스러운 책
수집광이 되었다.
유태인들은 자식들이 각자 개성에 따라 성장하는 한편,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평생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이 포인트!
형제간의 두뇌와 우열을 비교하는 것은, 각기 개성이 다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싹마저 자르는 결과는 낳기 십상이다.

14.외국어는 어릴 때부터 습관화시킨다
동양인들은 왜 외국어에 약한가
내 친구의 남편 중에 일본인 행세를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일본인을
가장해서 일본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 상대방이 전혀 유태인이라고 눈치채지
못하리만큼 그의 일본어 발음은 정확했다.
보통 외국인이 일본말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모국어의 악센트를 감출 수가
없는데, 그는 5개 국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뿐만이 아니라 유태인이라면 누구나 2개 국어 이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은 유태인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널리 흩어져
살고 있고, 오랜 세월 박해를 받아 각 나라를 떠돌아다니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외국어를 잘하는 친척들이 자주
드나들다 보니, 유태인들은 어릴 적부터 여러 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유능한 '언어 학습'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나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동양인을 좀처럼 만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시가가 너무 늦은 탓이 아닐까?
외국어는 가능하다면 어릴 적부터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젖먹이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치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직 말을 배우기
전이라도 음악을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주라는 것이다. 언어란
말하기보다는 듣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유태인들은 대부분 그들이 처한 특수한 환경 덕분에 최소한 몇 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이 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준 마잘
토케이어 씨는 모국어인 히브리어는 물론이고, 아라비아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안다. 그녀의 아버지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데,
그는 히브리어, 아라비아어, 아르메니아어, 영어까지도 능통하게 구사한다고
한다.
또한 마잘의 남편은 그 외에도 독일어와 스페인어까지 능숙하게 구사하고, 나
역시 히브리어, 영어, 헝가리어, 이디슈어(독일어와 히브리어 등의 혼성어),
그리고 프랑스어도 조금은 한다.
나의 남편도 이디슈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들어서 좋지 않은 말을
할 때는 둘만이 통하는 이디슈어로 얘기한다.

어학에 능통했던 프로이트
프로이트 역시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자유롭게 구사했다고
한다. 전기 작가 라시엘 베이커가 쓴 <프로이트의 사상과 생애>에는,
프로이트가 겨우 열 살 때 라틴어의 의미변화와 그리스어의 문법을 외우기
위해서 벽을 두드리면서 방 안을 빙빙 돌아다녔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우리는 프로이트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배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자주 접하는 유태인들은 단일어만 쓰는 사람보다
언어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발음도 1개 국어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원어에 가까운 발음을 습득할 수 있다.
그런데 동양의 언어는 구라파나 영어권 말과는 그 구조가 전혀 달라서
배우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히브리어도 구미 각국의 언어와는 구조가 전혀
다르므로 중학교 때부터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유태인들 역시 동양인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나의 체험으로 미루어볼 때, 어려서 외국어에 접한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장 후 어학 습득 능력에도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외국어의
조기교육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포인트!
언어를 습득하는 데는 말하는 것보다는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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