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5-01 16:56
[1]난제인 성경구절을 해석하는 방법과 실제 예제(마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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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211  

 

난제인 성경구절을 해석하는 방법과 실제 예제(마11:12)

한 달 전에 매우 흥미 있는 칼럼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xx 집사님이 D언론사에 칼럼을 썼습니다. 신 집사님은 한국교회의 부족함, 나약함, 타락에 몸부림치며 새로운 방향으로 개혁하여 달라는 방향으로 글을 쓰고 계십니다. 그 분이 쓰신 글을 읽으면서 동감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가 거칠거나 과도하다고 느끼는 때가 더 많았습니다. 물론 전혀 공감하지 않는 적도 있었지만요. 그럴 때마다 그 분이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거나 목회자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였습니다. 신학을 반드시 전공하고 목회자가 되어야 성경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가? 라는 겁니다. 비전공자가 성경을 해석할 수 없다면 왜 교회에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라고 강요(?)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려운(?) 성경을 많이 읽기만 하면 저절로 알게 되나요? 하나님이 산신령처럼 나타나서 답을 주시나요? 물론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지금도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분들과 기도를 많이 하신 기도원장님이 그런 경우일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말을 신뢰하지도 기억하지도 않습니다.

16세기 윌리암 틴테일(William Tydale, 1495-1536)은 성경을 영국으로 비밀리에 반입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교황과 그가 만든 법에 반대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앞으로 수년간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신다면 나는 교황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쟁기를 가는 소년이 훨씬 더 성경을 알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공언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교회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성경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지 돈이라는 괴물과 이권 때문에 쉬운 성경을 만들지도 기존에 나온 성경도 채택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난제 구절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경의 흐름을 바꾸거나 우리의 구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 중의 한 구절이 마태복음 11장 12절입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첫째로 다른 번역 성경을 보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성경을 읽을 때 항상 개역개정만 읽지 말고 다른 성경을 한 두 개정도는 더 읽으라는 겁니다. 제 경우는 개역개정, 우리말성경을 읽고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공동번역과 NIV를 봅니다.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개역개정/개역한글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침략당하고 있으니 침략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우리말성경)

세례자 요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힘을 떨치고 있다. 그리고 힘을 쓰는 사람들이 그것을 차지한다(새번역)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공동번역)

개혁개정/우리말성경/현대인의성경은 천국이 침략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번역/쉬운성경은 천국이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공동번역(신학자들이 가장 번역이 잘 되어 있다고 평가함)/천주교성경(사견으로 몇 군데를 제외하곤 가장 번역이 훌륭하다고 평가함)은 천국이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혼란을 느낍니다. 서로가 다르므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을 하느냐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런 성경구절을 난제(難題)라고 부릅니다. 해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럴 때 목회자는 ‘난제’라고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 가지 해석이 있는데 나는 어떤 것을 선호하고 선택한다고요. 하지만 다른 것도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요. 정답은 나중에 천국에 가서 확인하는 겁니다. 예수님이 정답을 주시겠지요. 기대가 됩니다. 천국에서 긴긴날 지내면서 이런 것도 예수님께 질문하면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흥미가 진진합니다. 그렇다고 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답답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하자는 겁니다.

두 번째로 영어성경으로 비교하는 겁니다.

영어는 조금 더 원어에 가깝다고 하였습니다. 벌써 다 까먹은 분들이 계시면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주석을 보면 대개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From the days of John the Baptist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forcefully advancing, and forceful men lay hold of it(NIV)

And from the time John the Baptist began preching and baptizing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forcefully advancing, and the violent people attack it.(NIT)

And from the days of John the Baptist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suffereth violence, and the violent take it by force(KJV)

"And from the days of John the Baptist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suffers violence, and violent men take it by force(NASB)

From the days of John the Baptist until now the kingdom of heaven has suffered violence, and the violent take it by force(NRSV)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NIV/NLT는 천국이 폭력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KJV/NASB/NRSV/ASV/HCSB 는 천국이 폭행(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석을 할까요? 천국이 폭력을 당하고 있으니 "천국을 폭력으로 얻으려 하지 말라고 해석하여 할 것인지? 아니면 "천국을 공격적으로 침노하라!"고 할 것인지?

난해한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요한의 선포로 인하여 맹렬하고도 성급한 군중들이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주변으로 몰려들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것이 천국이 성장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폭력을 당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럴 때 종교개혁자들은 이렇게 조언을 했습니다. 불분명한 구절이 있으면 더 확실한 구절을 참조하라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마태복음 외에 다른 복음서 3개가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해석은 병행구절인 누가복음 16절 16절에 비추어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병행구절은 관주성경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 바로 옆에 참고 성경귀절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진 성경은 간단한 해설까지 되어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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