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 여호와, 엘로힘 그 이름의 차이
구약성경에는 신의 이름이 직접 언급될 때는 주로 ‚야훼‘와 ‚엘로힘‘이 사용되는데, 야훼가 약 6,700회, 엘로힘이 약 2,500회 등장한다.
성서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출애굽 사건 이전까지 고대 사회에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엘‘이라는 최고신을 섬기고 있었으며, 그 신의 이름이 엘로힘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성경에는 엘에 대한 다양한 호칭들(엘 샤다이, 엘 로이, 이스라엘, 이스마엘, 벧엘 등)이 나온다. 최고신에 대한 이러 호칭들은 우리의 옛 조상들이 천지신명‘, ‚한울님‘, ‚하늘님‘을 최고의 신으로 섬겼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엘로힘'은 '야훼'라는 신명이 등장하기 전까지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섬기던 신의 이름이다. 이후 '엘'이 '야훼' 안으로 통전적으로 교체되었다. '아훼'라는 이름은 출애굽기 3:14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 스스로 계신 분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출 3:14)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나타나신 조상의 하나님께 이름이 무엇인지를 묻자
하나님은 그에게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라고 대답한다.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나는 나다“(공동번역),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개역), "나는 스스로 있는 나다“(표준새번역)으로 번역되고, 영어로는 "I am who I am"으로 번역된다. 우리말의 '야훼' 또는 '여호와'로 표기되는 이름은
본래 '에흐예‘(´ehyeh)로 발음되는 히브리어인데, 원래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자음 네 글자를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하면 'YHWH'이다. 유대인들은 이 이름에 맞는 모음을 붙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불경스러운 일로 생각했고,
고민 중에 '주님‘ 또는 '주인‘을 뜻하는 '아도나이‘라는 단어로 하나님을 부르게 된다. '아도나이‘도 네 글자인데 여기서 모음만 따오면 '아오아이‘이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네 개의 자음에다 아도나이에서 따온 네 개의 모음을 붙여 읽다 보니
'야훼‘ 또는 '여호와‘라는 이름이 나온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즉 '야훼‘와 '여호와‘는 발음상의 차이이다.
따라서 '엘로힘' = '야훼' = '여호와'
출처: 강영선/『기독교 이야기 한 마당』99~102쪽/대한기독교서회(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