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6 12:44
[2]기독교 교리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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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0,957  
2장 교리의 예비적 발전

 

1. 사도 교부들과 그 교리적 견해

* 교부란 2세기 이후 기독교 신학의 주춧돌을 놓은 교회 지도자들을 일컫는다. 교부는 2세기에서 8세기에 걸쳐 기독교의 이론을 세우고 또한 이단과의 열띤 논쟁을 벌여 사도로부터 계승된, 거룩한 보편교회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 교부들의 구분

사도 교부: 사도들의 제자 혹은 그들의 가르침을 직접 들은 교부 (1세기 말 - 2세기초).

니케아 공의회 이전의 교부 (2 - 3세기).

니케아 공의회 이후의 교부 (4 - 8세기).

 

1) 사도 교부들이 썼다고 하는 저작들

바나바- 바울의 동료로 알려진 바나바와 동일인물로 추정됨. 바나바 서신이 있다.

헤르마스- 롬 16:14에 나오는 허메로 추정됨. 헤르마스의 목자서: 일련의 묵시들, 명령들, 비유들을 담고 있다.

로마의 클레멘스- 빌 4:3에 나오는 바울의 동역자 글레멘드와 동일인물.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썼다 초기 기독교의 진품 문헌 중에서 가장 초기의 것이다.

폴리갑- 서머나의 감독,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내는 짤막한 편지를 썼다.

파이아스- 요한의 제자였을 가능성이 있음. “주의 말씀에 대한 강해”를 썼음.

이그나티우스 -15편의 서신이 있는데 그 중의 7편 만이 진정한 서신으로 여겨짐.

*디오그네투스에 보내는 편지-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교사상과 유대교를 버린 이유를 설명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성품과 행실의 주된 특징을 서술함. 기독교 교리를 잘 요약했음.

*디다케- 주후 100년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 제 1부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2부 예배와 교회 정치에 관한 지시들이 나옴.

 

2) 사도 교부들의 가르침이 보여주는 형식상의 특징들

a. 독창성, 깊이, 명료성의 결여- 사도 교부들의 글은 무오한 영감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 의존된 작품이기에 독창성이 없고 깊이도 없다.

b. 내용의 빈약함- 전체적으로 성경에 부합한 내용이지만 성경의 가르침에 더해주는 것이 없고 체계화 되어 있지도 않다. 이때까지 신약정경은 결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사도교부들의 저작들은 신약의 정경성과 무흠성을 잘 증언해지고, 주후 2세기에 나타난 변증가들의 사변적인 저작들과 신약을 교리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c. 명확성의 결여 - 사도 교부들은 요한의 케뤼그마에 대한 선호를 보여준다. 이들은 기독교를 일차적으로 획득되어야할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새로운 순종의 원리였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설교에 나오는 계시의 진리들을 정의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관점대로 그 진리들을 다시 설명하고자 했다.

 

3) 사도 교부들의 가르침의 실질적 내용

a.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만유의 통치자시며, 창조 시와 옛 시대에 걸쳐 활동하신다. 신약에서 하나님은 육체로 나셨는데 이분이 그리스도다.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리스도를 하나님이자 사람이라고 한다.

b.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 그리스도는 그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자유하게 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를 나타내셨고 새로운 도덕적인 법을 가르치셨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칭의의 토대가 아니라 회개의 은혜를 가져다 주고 새로운 순종의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본다.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바울 관점의 뉴 퍼스펙티브의 고전적인 뿌리라고 볼 수도 있다.

c. 성례에 대해 - 세례는 새 생명을 주고, 모든 죄들, 혹은 오직 과거의 죄들을 사해준다.

성찬은 인간에게 영생을 전해준다.

d. 믿음과 선행에 대해 - 그리스도인은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인식한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 신뢰, 헌신에 있다. 이신칭의는 말해지지만, 칭의와 새 생명과 믿음의 관계는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는다. 믿음은 단지 개인을 도덕적인 성장으로 이끄는 생명으로 들어가는 첫 걸음일 뿐이다. 죄사함이 세례를 통해 이뤄지고 믿음에 의해서 인식된 후에 인간은 선행의 공로에 의해 축복을 받는다. 총체적인 구원은 믿음과 선행으로 이루어지고, 선행은 새로운 법을 순종하는 것이며, 이 순종은 사랑이 주도한다. 하나님의 은혜보다는 선행이 전면에 등장한다. 이런 경향은 사실 카톨릭의 전통이 되었다.

e. 교회에 대해 -교회가 은사들을 소유한 것을 기뻐하지만 교회의 직분들에 대해 점차 공경심을 갖게 되었다. 몇 몇 경우에 감독이 장로들보다 우월한 것으로 부각되었다.

f. 종말에 대해

그들은 종말이 아주 가까이 왔다고 생각했다. 천년왕국이 먼저 있은 후에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늘의 상급을 받고 악인들이 정죄되어 영원히 멸망에 처해질 것을 강조한다.

 

2. 복음의 왜곡들

1) 외부의 위험들

a. 유대인의 박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기에, 기독교를 신성모독으로 여겼다.

b. 로마의 박해- 황제 숭배에 동참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오직 예수님만 주로 인정함.

c. 이방 철학자들의 공격- 루시안, 켈수스, 폴피리가 글로 기독교를 공격하였다.

2) 내부의 위험들

a. 유대 그리스도인들에 의한 왜곡

가. 나사렛파 - 유대 그리스도인들로서 오직 히브리어로 된 마태복음만 사용함. 바울을 진정한 사도로 인정함. 예수의 신성과 동정녀 탄생을 믿음, 율법을 스스로 엄격히 지켰지만 이방인들에게는 그것을 요구하지 않음. 진정한 유대 그리스도인들이었다.

나. 에비온파 - 사도 바울을 인정하지 않고 바울을 율법으로부터 변절한 배교자로 여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도 예외 없이 할례를 행해야 한다고 주장함. 그리스도의 신성과 동정녀 탄생을 부인함. 예수는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여 메시야로 선택받음. 수세 시에 성령을 받고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깨달았으며 성령께서 그로 하여금 선지자와 교사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게 했다고 함. 그리스도가 고난과 죽음을 겪었다고 생각하기를 꺼려했다.

*비판: 바울은 참된 사도임. 이방인은 할례받을 필요없음. 예수님은 신성을 가지고 있고 동정녀 탄생했음. 선지자와 교사일 뿐 아니라 왕과 제사장임. 고난과 죽음 부활을 겪었음.

다. 엘케사이파 - 금욕주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거부하고 그리스도가 사람에게서 태어났다고 봄. 그리스도를 좀 더 높은 차원에 속한 영이나 천사라고 함. 이상적인 아담의 현신 혹은 최고의 천사장으로 부르기도 함. 할례와 안식일을 존중히 지킴. 결례를 지켰는데 결례가 죄를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술과 점성술도 행해졌다. 골로새서, 디모데전서가 언급하고 있는 이단이 이 분파일 가능성이 있다.

b. 이방 그리스도인에 의한 왜곡들: 영지주의 -영지주의는 구약과 신약을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이해했다.

1) 영지주의의 기원

가. 신약에 나타난 영지주의

유대교의 영향을 받아서 천사와 영들에 관한 사변에 빠졌고, 잘못된 이원론(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으로 인해서 한편으로 금욕주의, 다른 한편으로는 비도덕적인 방종으로 흘렀다. 부활을 영적으로 해석해서 육체의 부활에 대한 교회의 소망을 조롱하며 비웃었던 이단적인 교사들이 있었다. 케린투스 이단은 인간 예수와 수세 때에 인간예수에게 임하였다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직전에 다시 예수를 떠난 그리스도를 구분했다. 즉 그리스도가 육체로 탄생하신 것을 부인했다.

나. 주후 2세기의 영지주의 - 온갖 종교 사상들을 흡수해서 일반화하고 조화시키려는 열심을 갖고 동방의 종교들을 열렬히 받아들였다. 좀 더 높은 지식에 대한 갈증, 하나님과의 신비적 연합에 대한 요구, 죽어서 영혼이 윗 세상으로 올라가는 확실한 통로를 확보하고자 했다.

2) 영지주의의 본질적인 성격

가. 사변적인 운동으로서의 영지주의 - 영지주의자들은 신적인 것들에 대해 일반 신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은 지식을 지닌 것으로 자처했다. 그들은 절대적인 존재와 악의 기원 문제에 집착했다.

나. 대중운동으로서의 영지주의 - 상징적인 의식들, 신비적인 예식들, 주문을 가르쳤다. 이런 주문들과 의식들은 죄와 죽음의 세력들을 막아내주는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자 내세의 지극히 복된 삶으로 들어가는 수단이라고 여겼다. 복음을 종교철학과 신비의 지혜로 변질시켰다.

다. 혼합주의적인 운동으로서의 영지주의 -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 역사에 있어서 결정적인 전기를 만든 인물이자 절대적인 진리를 가르친 스승으로 본다. 기독교를 심각하게 헬레니즘화하였다.

3) 영지주의의 주요한 가르침

가. 이원론이 영지주의 체계를 관통함

고등한 것과 열등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나눔.

최고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아이온들(중간존재)이 뭉쳐서 만든 충만계,

데미우르게-구약의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 열등하고 제한적이고 성미 급하고 보복하는 존재. 물질계는 이 데미우르게에 의해 창조되었다.

나. 구원론 - 선한 영혼이 물질인 육체와 결합한 것이 사람이다. 구원의 길은 영지주의 자들의 집회에서의 은밀한 의식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그리스도와의 혼인, 특이한 세례, 주술적인 이름들, 특별한 기름부음에 의해 최고신에 대한 비밀스런 지식을 얻는 것이 구속의 길이다. 영혼의 구원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어둠의 세상에서 빛의 나라로 옮겨지는 것이다.

다. 교회론

교회는 세 부류로 구성된다.

영에 속한 사람-엘리트 계통-더 높은 차원의 지식을 통해 최고의 복을 얻음,

혼에 속한 사람-일반지체-믿음과 행위를 통해서 구원을 받음- 열등한 복만 받는다.

물질에 속한 자들 혹은 이방인들 - 멸망 받는다.

라. 종말론 - 부활교리를 인정하지 않음. 영혼이 물질로부터 최종적으로 해방되어서 충만계로 돌아가면 그것이 종말이고 구원이다. 육체가 물질이기에 악하고 감옥이라는 생각은 칼빈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성경은 육체는 하나님의 성전이고 의의 병기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다고 한다. 모든 물질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다. 믿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

4) 영지주의의 역사적 의의

a. 영지주의의 실패 - 교부들의 반박,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대한 짤막한 서술들, 신약에 대한 합리적 해석, 신약정경의 제한 등으로 영지주의는 곧 사라졌다.

b. 교회에 남겨진 영지주의의 흔적 - 카톨릭 교회에서 성례에 관한 특이한 개념-화체설과 같은 신비적 의식, 매개자들(성인들, 천사들, 마리아)을 통해 하나님께 접근함, 교회내의 계급 개념, 금욕주의에 대한 강조.

c. 영지주의로부터 얻은 유익 -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대립적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됨.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은 동일하신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이온들 중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중보자다. 가현설이 아니라 참된 인성이 옹호됨. 동정녀 탄생과 부활, 고난과 죽음이 유지되고 분명하게 조명됨.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에 대한 가르침이 제시됨. 비밀스런 지식에 의한 특권계층만의 구원이 아닌 누구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구원받는다는 것이 주장됨.

 

3. 교회의 개혁운동들

1) 마르시온과 그의 개혁운동

a. 그의 인물됨과 목적 - 마르시온은 교회를 개혁하고자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추종자들을 모아 적극적인 전도활동을 펼쳐서 분파를 형성했다. 그는 영지주의자가 아니라 구원론에 집중했다. 순수한 복음과 믿음을 강조했고, 율법주의화 되는 당시의 기독교회를 바울의 참된 복음에 의해 개혁하고자 했다.

b. 그의 주된 가르침들 - 마르시온은 복음이 율법과 섞이면서 부패되었다고 보고 율법과 복음을 분리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루터가 한 것과 유사하다. 마르시온은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 아니며, 창조주이지만 완전한 신이 아니라고 했다. 여호와는 가혹함과 공의로 통치하고 분노로 가득차 있으며 은혜라는 것을 도무지 모르는 신이다.

*반박: 출 34: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구약의 하나님은 열등한 신이다. 반면에 구약도 하나님의 계시라고 인정했다. 신약의 하나님은 선하시고 긍휼이 풍성하시다. 이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아버지다. 그리스도는 구속주에 관한 선지자들의 묘사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구약의 메시야와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는 선하신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보이도록 오셨는데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고 겉보기에 몸 같이 보이는 것을 입었을 뿐이다(가현설). 그는 데미우르게의 모든 일들을 폐하였고 처형을 당하셨지만 실체가 없는 몸을 입었기에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선포하심으로 지하세계에 있는 악인들을 위한 구원의 길을 열어 놓았다. 마르시온은 바울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정으로 이해한 유일한 사도였다고 믿었다. 누가복음과 바울이 쓴 열편의 서신만을 신약의 정경으로 인정했다.

2) 몬타누스주의자들의 개혁

a. 몬타누스주의의 기원 - 몬타누스는 주후 150년 경에 브루기아에서 나타났다. 두 명의 여 선지자 브리스가와 막시밀라와 함께 행동했다. 요한복음을 계시의 최종적이고 가장 높은 단계가 도래되었다고 보았다. 보혜사 성령이 몬타누스를 통해서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율법적인 금욕주의였다.

b. 주된 가르침들 - 자신의 시대를 보혜사의 시대며, 영적인 은사들, 예언의 시대라고 했다. 두 여선지자들은 새로운 계시를 전하는 마지막 선지자들로 여긴다. 전체적으로는 정통적인 교리를 가지고 있었다. 종말이 가까웠음을 강조했다. 독신생활, 금식, 엄격한 도덕생활, 순교를 강조했고, 통상적인 직분자들을 무시하고 특별한 은사들과 은사자들을 숭상했다. 요한복음과 요한 서신들을 중시했다.

c. 교회의 평가 - 영지주의자들을 대적한 것, 종말에 대한 강조, 성령의 은사의 강조, 성결함을 강조한 것은 좋아했으나, 열광적인 것과 신약보다 더 높은 차원의 계시를 주장해서 거부했다.

 

4. 변증가들과 교회신학의 출현

1) 변증가들의 과제

a. 목표

*진리를 분명하게 진술하고 변호함 - 저스틴, 타티안, 아테나고라스, 데오빌루스 등. 이들은 기독교를 가장 고상하고 확실한 철학으로 묘사했고, 자연 종교의 위대한 진리들, 즉 하나님, 미덕, 불멸을 강조하였고, 기독교가 유대교와 헬레니즘에서 발견되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켰다고 했다.

b. 세가지 과제

첫째, 변호하는 것- 기독교인들이 혐오스러운 일들을 하지 않는다. 기독교인은 품성과 삶에 있어서 순결하다.

둘째, 공격- 유대인들은 율법의 그림자와 모형의 성격을 보지 못하고 율법의 잠정적인 요소들을 영속적인 것으로 착각하는 자들이다. 예수가 약속된 메시야이므로 율법의 성취임을 그들은 모른다. 이교사상은 터무니없으며 부도덕하다. 타티안은 헬라철학에는 거의 선한 것이 없다고 했으며, 저스틴은 로고스 덕분에 헬라철학에도 일말의 진리가 있다고 했다.

셋째, 기독교의 성격을 정립- 계시의 실재를 입증하기 위해 예언에 의거한 논증에 의존하였고, 기독교 신앙을 고백한 자들의 성품과 삶이 변화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함.

2) 진리를 적극적으로 구성함

a. 철학과 계시에 대한 견해 -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항상 분명하게 구별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모든 참된 철학자들이 연구하는 질문에 만족스런 대답을 줄 수 있다는 면에서 기독교를 철학으로 보았고, 기독교가 초자연적인 계시로부터 유래하였기 때문에 철학과는 정반대된다고도 했다.

b. 하나님과 로고스에 대한 개념 -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고 변함이 없으며 영원한 존재이자 세계의 제 일 원인으로 보았다. 하나님은 절대적 존재자다. 성자는 로고스이다. 관심은 하나님으로서의 그리스도, 높아진 그리스도에 있었고, 인간 예수에게 있지 않았다. 로고스는 단지 신적인 이성으로 인식했다. 신적 이성으로서 그는 세계를 창조할 때와 구약에서만이 아니라 이교 세계의 지혜로운 자들 속에서도 활동하였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로고스와는 달리 독립적인 위격이 있었다.

c. 그리스도와 구원에 관한 견해 - 로고스는 몸과 영혼으로 이루어진 진정한 인간본성을 입음으로 신인이 되었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그의 가르침은 한분 하나님, 미덕의 삶을 요구하는 새로운 법, 영생, 상벌이 수반되는 부활이다. 사람은 자유롭게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은혜는 오직 가르침이나 법을 계시한 것이지 성령의 감화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구약의 성취일 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것은 펠라기우스의 주장과 같다. 그러나 사람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죄와 마귀로부터 건져내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당한 고난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았다.

d. 새 생명, 교회, 내세에 대해 - 변증가들은 새 생명이 전적으로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얘기하기도 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에 달려 있는 것처럼 얘기하기도 한다. 세례는 새 생명의 시작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 참 이스라엘, 대제사장이 낳은 세대로 구성되고 엄격한 도덕성, 거룩한 사랑,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고난을 당하고자 하는 태도를 특징으로 한다. 타티안과 데오빌로는 영생을 의인들에 대한 상급이자 악인들에 대한 징벌로 보았다. 저스틴은 장래의 삶에 관한 묘사에서 천년왕국이 종종 나타난다.

3) 교리사에 있어서 변증가들의 의의

a. 변증가들에 대한 하르낙의 평가 - 하르낙과 루프스는 변증가들이 기독교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지 못했다고 보았다. 로고스론을 통해 기독교에 지적 성격을 부여한 것은 믿음을 교리로 변질시킴으로써 복음을 헬레니즘화 시켰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부당하다.

b. 신학 발전에 있어서 변증가들의 의의 - 교부들은 기독교의 진리들이 이성적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그 진리들의 합리성을 증명하고자 했다. 단점은 철학과 신학을 분명하게 구별하지 않았고, 로고스에 대한 설명은 헬라철학사상이 다소 섞였다는 것이다. 변증가들의 저서는 기독교 신학의 시작을 보여준 것이다.

 

5. 반 영지주의적 교부들

이레니우스, 히폴리투스, 터툴리안 등이 있다. 터툴리안은 헬라철학이 이단의 온상임을 드러내었고 철학을 철저히 반대했으며 말년에는 몬타누스를 받아들였다. 이단자를 만나면 자리를 뜨라고 했다.

1) 하나님, 인간, 구속사에 관한 가르침

a. 신론 - 구약의 창조주와 신약의 구속주는 한분 하나님이라고 주장함. 이 하나님이 율법을 주셨고, 복음을 계시하셨다. 하나님은 삼위일체시다. 세 위격과 한 본질로 이뤄졌다. 터툴리안은 삼위일체라는 말을 사용한 최초의 인물이다(시험). 그러나 그는 한 위격이 다른 두 위격에 종속되어 있다고 이해하였으므로 적절한 삼위일체적 진술에 도달하지 못했다.

b. 인간론 - 악이 물질에 내재되어 있다면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순종을 통해서 불멸에 이를 수 있었다. 죄는 불순종으로서 죽음을 가져온다. 온 인류는 아담 안에서 죽음에 종속되었다. 우리의 죄와 아담의 죄 사이의 관계는 분명히 파악되지는 않았다. 아담이후 인간은 날 때부터 악을 지니게 되었다. 이것은 온 인류에게 대물림 된다. 최초의 원죄론이라고 할 수 있다.

c. 구속사 - 이레니우스는 하나님이 인간을 낙원에서 쫓아낸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해악이 영원토록 지속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세 가지 언약을 주장했는데 첫째는 인간의 마음 속에 새겨진 법이다. 족장들은 이 법을 충족해서 의인이라 인정받았다. 둘째 언약은 십계명이다. 이스라엘의 죄악된 속성 때문에 그리스도를 따르고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위해 의식법이 더해졌다. 바리새인들은 이 의식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을 빼버림으로 그 법을 무력화 시켰다. 셋째 언약에서 그리스도는 원래의 법인 사랑의 법을 회복하셨다. 이 언약은 자유를 준다. 앞의 두 언약의 종의 관계다. 이 언약은 성부와 성자에 대한 믿음을 요구한다. 범위에 있어서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선다. 그리스도인은 더 엄격한 법을 받았고, 믿을 것도 더 많고 받을 은혜도 더 많다. 터툴리안은 여기에 성령의 시대를 추가했다.

3)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가르침

a. 이레니우스의 기독론 - 로고스는 영원 전부터 존재했고, 성부하나님을 계시하는 도구가 되었다. 기독론의 진정한 출발점은 역사적으로 계시된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는 하나님과 연합된다. 그리스도의 사역에 있어서 중심적인 요소는 아담의 불순종을 무효화시키는 그의 순종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언급되기는 하지만 강조되지는 않는다.

b. 터툴리안의 기독론 - 로고스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실재적 존재이자 독립적인 위격이다. 로고스는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성부하나님과 동일본질이지만 구별되는 위격으로서의 존재 양식에 잇어서 성부와 다르다. 성부는 본질 전체지만 성자는 성부에게서 나왔기에 단지 그 본질 전체의 일부다. 이런 면에서는 성부에 대한 성자 종속설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본질과 위격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했다. 로고스는 원래 하나님 안에 있던 비인격적이던 이성이었다가 창조 때에 인격이 된 것으로 이해했다. 그리스도의 두 본성에 대해서 두 본성을 분명하게 구별하되 각각의 본성이 고유한 속성들을 유지한다고 했다. 두 본성은 서로 혼합(fusion)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결합(conjunction)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지극히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형벌적 대속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고 단지 죄인 편에서의 회개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다. 응보적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하나님의 긍휼을 강조한다. 세례 이후에 범한 죄들을 회개나 고백을 통해서 속죄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죄인은 금식이나 고행을 통해서 영원한 형벌을 면할 수 있다고 함으로 카톨릭의 고해성사의 기초를 놓았다.

c. 구속론에 대한 이레니우스의 견해 - 그는 두 가지 견해를 갖고 있었다. 첫째, 사람은 자기가 여전히 할 수 있는 선을 자원해서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그리스도는 그가 하나님을 확실히 아는 지식을 인간에게 가져다 줌으로 인간의 자유를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둘째, 로고스는 자신의 고난과 죽음 속에서 인성과 하나가 되어, 인성을 거룩하게 하고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서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로고스는 자신 안에서 인류를 재현하여, 인류가 첫째 아담의 타락 이후로 걸어온 길을 다시 반전시킨다. 그래서 영원히 죽지 않는 누룩을 인류전체에게 전한다. 이것은 성육신에서 시작되어서 인간의 신격화를 가져온 신비적인 과정에 의한 속죄를 가르치는 것으로 해석되기 쉽다. 그가 바울의 저작이 아니라 요한의 저작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는 그리스도와 백성의 연합을 강조하고,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요구하신 순종을 드렸다거나, 우리를 대신하여 고난을 당함으로써 우리가 진 빚을 갚고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고 우리를 사탄의 권세에서 구속했다고 한다.

4)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a. 이레니우스의 구원론 - 세례를 받기 위해 믿음이 필수적이라고 가르쳤다. 믿음은 영혼을 내어 맡기는 것이다. 세례를 통해서 사람은 중생하고 죄는 씻어지고 새 생명이 탄생한다. 믿음은 필연저그로 계명들의 준수로 이어져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한다. 성령은 새 생명을 수여하고 선한 행실을 통해 의의 열매를 맺게 한다. 카톨릭의 믿음과 선행을 통한 의인화와 비슷하다.

b. 터툴리안의 구원론 - 죄인은 회개를 통해서 세례를 받고 구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하나님은 재판장으로서 범조에 대해 배상을 요구한다. 세례 이후에 범해진 죄들은 회개의 배상이 요구된다. 배상이 이루어지면 형벌은 피해진다. 고해성사의 기초가 되었다.

c. 교회론 - 교부들은 영적모임이 교회라는 개념을 외적인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대체했다. 이것은 유대교의 입장이며 카톨릭의 견해가 되었다. 구원의 축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교회의 지체가 되어야만 한다. 무형교회와 유형교회가 같다고 본다. 사도직을 머리로 하는 교회를 떠나면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으로 본다.

d. 종말론 - 육체의 부활에 관한 가르침을 옹호했다. 그 근거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내주다. 마귀가 배교자의 무리를 적그리스도에게 넘겨줄 때에 그리스도가 재림하고 첫째 부활이 오며, 천년왕국이 오고 신자들은 중동에서 풍요롭게 살 것이다. 천 년 후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올 것이다. 신자들은 자신들을 위해 예비된 집에서 서열을 따라 살게 될 것이다.

 

6. 알렉산드리아의 교부들

1)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 클레멘스는 이레니우스나 터툴리안처럼 정통이 아니었다. 철학을 기독교 전승과 결합시키려고 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원천을 성경과 이성에서 찾았는데 이성을 지나치게 높였고 알레고리적인 성경해석을 했다. 헬라철학을 부분계시라고 하거나 히브리 선지자들을 표절했다고도 했다.

2)오리겐 - 그리스도인 부모에게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금욕생활을 함. 클레멘스의 뒤를 이어 요리문답 교사가 되었다. “원리들에 관하여”라는 책은 명확하고 균형잡힌 신학체계를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의 표준을 해석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다. 성경에 어긋난 것은 아무 것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3) 신론 - 오리겐은 하나님은 해아릴 수 없고, 평가할 수 없음, 고통을 느끼지 않는 분이고 아무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고 했다. 선한 신과 데미우르게를 구별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구약과 신약에서 동일하다. 모든 일의 원인은 하나님이다. 창조는 영원히 계속된다고 보았다.

4)로고스론 -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로고스의 위격적 실존, 성부 하나님과 하나됨, 영원한 발생을 강조하지만 로고스를 신적인 이성으로서 성부 하나님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는 하나님의 진정한 로고스를 육체로 나타난 성자 로고스와 구별한다. 로고스는 태초부터 창조 사역에 하나님의 지혜를 각인하고 사람들에게 이성의 빛을 나눠주며 진리를 드러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함으로써 하나님의 계시를 매개한다. 로고스의 빛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의 좀 더 온전한 빛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오리겐은 한 분 하나님은 일차적으로 성부 하나님이지만, 성부 하나님과 함께 영원하고 위격이며 한 번의 영원한 행위를 통해서 성부 하나님에게서 낳음을 입은 로고스를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일하신다. 성자의 온전한 신성을 인정하긴 하지만 종속설을 보여주는 일부 표현들을 사용한다. 영원한 발생이란 말을 성부 하나님께 대한 성장의 경륜상의 종속만이 아니라 본질상의 종속을 의미하는 방식으로 정의한다. 종종 성자를 이류신이라고 부른다. 선재했을 때 순전하였던 로고스는 성육신을 통해서 인간의 영혼과 연합되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두 본성은 계속해서 구별되어 있지만 로고스는 그의 부활과 승천을 통해서 그의 인성을 신적인 것으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루터의 두 본성의 교류, 즉 인성의 신성화라는 주장과 유사하다. 개혁신학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변화되어서 다소 초월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보지만 신성화 되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여전히 사람의 본성을 갖고 있다. 비록 벽을 통과하지만 뼈와 살이 있는 존재다.

5) 성령론 - 오리겐은 성령을 성부 하나님이 성자로 말미암아 지은 최초의 피조물이라고 말한다. 성부와 성령의 관계는 성부와 성자의 관계만큼 밀접하지 않다. 성령은 피조세계 전체 속에서가 아니라 오직 성도들 속에서만 활동한다. 그러나 개혁신학은 성령은 온 우주에 역사한다고 본다. 일반은총으로. 성령은 본성상 선을 소유하고 있고 죄인들을 새롭게 하고 거룩하게 하며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다.

6)오리겐의 인간론 - 그는 인간의 선재론을 가르친다. 인간의 현재 상태는 인간이 선재의 때에 거룩함에서 죄로 떨어져 타락한 사건을 전제하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의 물질 세계가 창조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들은 이제 혼들이 되었고 몸을 입게 되었다. 물질은 타락한 영들의 거처가 되고 그들을 훈련시키고 정화시키는 수단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되었다고 한다.

7) 성육신론 - 클레멘스는 로고스가 성육신을 통해서 몸과 영혼을 다 취하여 신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음식을 먹은 것은 음식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인성을 부정하지 않도록 조심한 것이라고 했고, 그리스도는 기쁨이나 슬픔을 느낄 수 없다고 했다. 오리겐은 그리스도의 영혼은 다른 모든 영혼들과 마찬가지로 선재했고, 선재했을 때도 로고스와 연합되어 있었다고 하였다. 즉 성육신 이전 때도 로고스와 이 영혼은 상호 침투가 일어났었다고 했다. 로고스로 충만한 영혼은 몸을 입었고 몸은 로고스가 침부하여 신적인 것이 되었다. 부활하여 영광을 받았을 때에 그리스도는 편재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는 루터의 속성교류와 유사하다. 즉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서로 뒤섞여서 육신조차 편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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