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0-13 11:51
룻기 - 책별로 시간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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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408  

룻기 - 책별로 시간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 읽기

1. 배경 (Context)

룻기는 사사기와 동일한 시기에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완전히 상반된 모습의 스토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사기는 약 250년 정도의 이스라엘의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룻기는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마을의 한 가족 이야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그를 아는 지식을 잃어버린 채, 하나님과의 언약과 그 말씀을 떠나 영적 도덕적 기초가 무너진 사사기 시대에,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향한 신실한 믿음과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이방인 모압 여인 ‘룻’입니다. 그리고 이방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여준 믿음과 사랑을 통해서 룻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최고의 왕으로 기억되는 다윗의 증조모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약속하신 메시야 예수의 족보에 기록되는 놀라운 여인이 되었습니다.

 2. KEY 노트

룻기 1

사사시대에 가뭄과 기근이 계속되었습니다. 기근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날 때 있을 하나님의 징계임을 신명기에28장에 모세는 이미 예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기근과 흉년이 있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지리상으로 서쪽에 지중해가 동편에는 아라비아 사막이 있어 동편이 불면 기근이 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다스리시는 분이며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분임을 앞으로 구약 성경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기근 속에서 흉년이 지속되자, 창세기 아브라함과 야곱의 가족들이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식량을 구해 애굽을 찾아갔듯이, 베들레헴에 살던 한 가족, 엘리멜렉과 나오미, 그들의 두 아들은 기근 속에 식량을 찾아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고, 아들들은 장성하여 모압 여인과 결혼하여 그 곳에 정착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당장의 기근은 피했지만 곧 그 가족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 가고,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 모두를 잃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모압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며 두 며느리들에게 나는 고국으로 돌아가겠으니 너희는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합니다. (룻 1:8) 이스라엘의 고대 중근동 시대는 과부로 살아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나오미는 다 늙은 과부로 고향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 것이지만, 젊은 이방 며느리 과부들이 그들의 민족들도 아닌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 것을 알고 그들 본향에서 재혼해서 살아가라고 그들의 미래를 편하게 해주려는 배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이며, 그런 자신 때문에 며느리들까지 같이 고생하는 것을 보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합니다. (룻 1:13) 함께 한참을 울던 며느리 오르바는 결국 친정으로 돌아가고, 룻은 끝까지 어머니와 함께 하겠다며 고백합니다.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꼐서 유숙하시는 곳에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룻 1:16-17)

이방 여인 룻의 아름다운 고백은 사사 시대에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는 들어 볼 수 없었던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향한 아름다운 믿음과 사랑의 고백입니다. 훗날 예수께서 로마인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스라엘 가운데 이 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고 극찬하셨던 말씀과 같이 (마 8장), 하나님은 룻의 충성된 믿음 보시며 그를 높이셨을 것입니다. 모압 땅을 떠나 긴 여정을 통해서 나오미와 룻은 베들레헴 땅에 도착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성읍 사람들이 나오미를 알아보며 “네가 나오미냐?”고 묻자 그녀는 “나를 ‘나오미’ (히브리어: 기쁨)라 부르지 말고 ‘마라’ (괴로움)라 하라”고 말하며 자신의 고통스런 심정을 고백합니다.

룻기 2

고향에 돌아와서 정착은 했지만, 먹을 양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밭이 없는 룻은 자신과 시어머니를 위해서 양식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의 밭에 가서 그들의 추수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흩어져 떨어져 있는 이삭을 줍는 일을 했습니다. 과부의 몸으로 남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자신의 배고픔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를 봉양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주저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우연히도 룻이 가게 된 밭은 보아스 소유의 밭이었습니다. 보아스는 자기 밭의 추수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축복할 뿐만 아니라, 이방 여인인 룻을 배려해줍니다. 남편이 죽고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는 효심을 소문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보아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룻을 격려해줍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꼐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 (룻 2:12)

사사기에 기록된 그 당시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과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었던 일들과 비교해보면 보아스는 그 시대의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운 관대하고 자비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룻에게 떡과 볶은 곡식도 건네 주면서 추수하는 사람들에게 곡식을 일부터 뽑아서 버려 두라고 합니다. 이는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레 19:9-10) 는 가난한 사람을 배려하도록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룻기 3

사사기 시대에 일반적으로 밭이 많은 부자들은 현장에 머물며 탈곡해서 알곡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시적으로 거처할 천막을 밭에 치고 추수기간 동안 머물며 보아스가 그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대략 2주 정도가 걸리는 추수기간이 끝나갈 무렵, 시어머니 나오미는 조심스럽게 며느리의 재혼 계획을 세웠습니다. 룻을 불러 보아스는 자신의 집안에 ‘기업을 무를 자’[1] 라고 설명하며 그녀에게 명하여 목욕하고 새 옷을 입은 후 보아스가 있는 그의 밭에 천막으로 보냅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룻은 그의 천막에 조용히 들어가 누워있었고, 보아스는 밤이 되어 천막 안에 들어가 누우려 하는데 발에 누군가가 닿아 놀랍니다. 깜짝 놀라 일어난 보아스에게 룻은 가냘픈 목소리로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라며 보아스의 기업 무를 자의 역할을 상기해줍니다. 보아스는 그런 룻에게 “여호와께서 네게 복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며 두려워하는 그녀에게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룻 3:10-11)라고 위로합니다. 그리고 나오미 가족의 기업 무를 자로 자기 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기업무를 자가 정해지도록 할 것을 알려 주며 안심시켜 줍니다. 룻과 나오미로써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행한 일이었기에 민망하고 난처할 수 도 있을 것을 이해한 보아스는 새벽에 돌아가는 룻에게 빈손으로 시어머니에게 돌아가지 말라며 친절하게 보리를 함께 주어서 보냅니다. 그의 이런 관대함과 친절한 행동을 들은 시어머니는 보아스의 마음을 이해하며 기다려 봅니다.

룻기 4

다음 날, 보아스는 성읍에 장로들을 불러 자신보다 죽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더 가까운 친족들을 불러 엘리멜렉이 팔 고 간 땅을 사서 그녀에게 유산으로 되돌려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친족 중에 한 가족의 잃어버린 경작권을 가장 가까운 친족이 다시 사주어야 했습니다. 나오미의 가장 가까운 친족은 나이든 나오미는 이미 자녀를 생산할 나이가 지났고, 나오미만 자기 식구로 받아들이면, 유산으로 돌려주기 위해서 산 땅은 결국 자신의 소유가 될 것이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젊은 여인 룻과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을 나오미에 양자로 주고 나오미의 과거 재산을 모두 그 자녀와 함께 돌려주어야 한다고 하자 자신의 결정을 바꿉니다. 결국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이 보아스에게 오게 되었고, 그는 재산 상의 큰 손해를 감수하고 그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룻을 자기 아내로 받아들입니다. 이제 나오미는 며느리 룻 덕분에 더 이상 생계를 걱정할 필요도 없게 되었고, 가계의 대를 이어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족보는 사사기의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적은 소수이지만, 순종하는 그의 사람들을 통해서 그의 일을 행하고 계시며 경건한 보아스와 아름다운 믿음의 여인 룻의 혈통을 통해서 다윗 왕이 태어나게 됩니다.

 3. KEY 포인트

믿음

오르바는 이방신을 섬기는 그들의 민족으로 돌아갔지만, 룻은 젊은 과부의 몸으로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을 자신의 민족으로 여기고 그들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룻은 다시는 그의 친정 그의 가족들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의 시어머니를 따라 먼 이방의 땅으로 갔습니다. 그녀의 믿음은 언약에 기초한 것이었고, 언약에 신실한 그의 믿음대로 하나님은 그녀를 모든 면에서 축복하셨고, 보상해 주셨습니다. 룻기에는 하나님이 그의 삶을 축복하시고, 그녀를 인도하셨다는 직접 적인 내용은 쓰여져 있지 않지만, 그녀의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 가운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항상 함께 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믿음을 보이는 사람들을 기뻐하시며, 그분의 통치 안에서 믿음의 사람들을 돌보시고, 그들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삶의 필요를 채우시며, 기회를 열어주시는 것을 봅니다. 룻은 이방인으로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접하고 따른 초기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보아스는 구속자이신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하며, 룻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교회의 완벽한 모형입니다. 보아스와 룻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 된 그리스도를 예표 하 듯 보여줍니다.

신앙의 교육과 믿음의 계승

보아스가 살던 사사 시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기에 좋아 보이는 대로 행했던, 영적 도덕적 기초가 무너진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그러한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그에 따라 순종하며 살고 있었던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룻기에 마지막 부분에는 그의 신앙의 계보가 기록된 족보가 나와 있는데 이를 통해서 그의 경건한 삶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살몬은 라합에게 보아스를 낳았고,” (룻 4:21) 그의 어머니 라합은 비록 비천한 기생 신분이었으나, 정탐꾼을 보호해 주고 하나님께 믿음을 보여 여리고 성에서 유일하게 구원을 받았던, 시대와 역사를 보는 안목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보아스는 그런 믿음의 어머니 품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자신의 소견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여 사는 사람에게 임하는 그분의 은혜로 살아가는 법을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체득하며 자랐기에 그녀의 신앙을 그대로 물려받아 그러한 경건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책임을 다한 보아스는 아름다운 효심과 순종의 여인 룻을 아내로 맞이하여 하나님의 비전은 계승되어지고, 그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최고의 왕 다윗 이 그리고 더 나아가 만왕의 왕 메시야 예수의 오실 길이 예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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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친족이 ‘기업을 무를 자 (Kinsman-Redeemer)의 제도’는 레위기 25장 24-28절에서 모세를 통해 주어진 규례 중 하나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세 오경에 기록된 것을 넘어 가난한 친척들이나 죽은 친척들을 도와 주기 위한 여러 의무를 포괄하게 되었고, 룻기에는 확장된 개념으로 기업 무르는 제도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 무를 자는 친척 들 한 가정에 남자가 죽어 그의 가족들이 더 이상 생계를 이어갈 수 없고 그 가정에 대가 끊어지는 상황일 때 가장 가까운 친족이 잃은 친족의 가정을 대신해 남편의 역할을 하며 그 가족을 부양해주는 의무를 진 자를 말한다. 이 제도는 혈통과 가문을 보호하고 끊어지지 않도록 보존하며 남의 집의 종이 된 자를 해방시켜 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척들을 돌보아야 했다. 이는 의무가 아니라 원하는 자에게만 적용되었다.    


신조셉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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