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0-13 11:41
사무엘 상 - 책별로 시간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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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03  

사무엘 상 - 책별로 시간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읽기

1. 배경 (CONTEXT)

사무엘 상하는 히브리인들의 성경에는 한 권의 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사무엘 상하는 사사 시대를 마무리 지으며 왕정의 시대가 열리는 역사의 변화기의 약 150년의 이스라엘 역사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서술한 선지적인 역사서(prophetic history)입니다. 아브라함은 유대인들의 조상으로 기원전 약 이천년경에 살았습니다. 사무엘 상하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윗 왕은 기원전 천년이 되는 시기에 인물이므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며 자손과 땅에 대한 약속하신 일들이 다윗 왕에 이르러 대부분 성취되니 대략 천년의 시간이 흘러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성취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를 통해서 완성될 것입니다.


2. KEY 노트

1. 마지막 사사 사무엘 (사무엘 상 1장 - 7장)

한나 (1-3)

어둠으로 가득한 사사 시대의 시대적 상황을 볼 때는 희망이 보이지 않으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 성취하시기 위해, 어둠 속에 빛을 비추는 등불과 같이 쓰실 한 사람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사무엘 상의 스토리는 아이가 없어 한으로 가득한 여인 한나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아이가 없어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던 한나는 시간이 갈 수록 그 고통과 한은 더욱 깊어져 결국 실로에 있었던 성막을 찾아가 하나님이 아들을 주시면 그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큰 소리로 기도를 할 수 가 없어 작게 중얼거리며 기도하던 한나는 너무 간절히 기도한 탓에 얼굴이 붉게 변했고, 그것을 지켜본 엘리 제사장은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하여 그녀에게 포도주를 끊으라고 권면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하자 엘리 제사장에게 토로하는데, 사정을 다 들은 그는 그녀의 기도를 하나님은 모두 들으셨다며 위로합니다. 한나의 기도를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한나에게 아들 사무엘을 주셨고, 차고 넘치는 감사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그녀의 고백은 후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출산한 후에 마리아에 의해 회상되어 다시 한번 찬양의 향기로 하나님께 올려집니다. 약속대로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그녀의 애통한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사무엘을 보내시어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일을 펼쳐 갑니다. 때로는 삶의 아픔과 고통으로 인한 기도가 이렇게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이루는 통로가 되곤 합니다.


엘리 제사장과 이스라엘 (4-7)

사무엘은 젖을 떼자 마자 부모를 떠나 성막에서 자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기 시작합니다. 아직 12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이 부르시며 말씀하시는데, 엘리 제사장과 그의 집안이 받을 심판에 대해서도 듣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예언적 비전과 계시가 거의 없던 그 시대에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그의 계획을 나타내기 시작하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영적으로 둔감한 제사장이었고, 그의 두 아들은 제사장으로 직분을 남용하여 성전에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먹고, 성물을 드리러 오는 여인들과 성전 안에서 성적인 타락을 일삼았습니다. 이런 악한 엘리의 두 아들과 그런 행위를 바로잡지 않고 방관한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은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을 것이라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에게 말씀하신 대로 심판이 임하고, 사무엘이 하나님께 듣고 말하는 것마다 모두 다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받았다는 것을 온 이스라엘이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대패하여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깁니다. 언약궤를 되찾기 위해서 다시 블레셋과 전쟁을 하지만, 이번에도 참패하여 3만 명의 군인들이 죽고, 사무엘이 예언한 대로 엘리의 두 아들도 이 때 전사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엘리는 놀라서 뒤로 넘어지면서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 블레셋 인들은 언약궤를 그들이 우상으로 섬기는 다곳 신전에 옮겨 놓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역병을 보내고 그들은 고통이 더해지자 언약궤를 이스라엘에게 돌려줍니다. 사사기에 반복되었던 스토리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면 대적들이 일어나 그들을 괴롭히고, 그들이 간절하게 회개하고 간절히 기도하면 그들의 대적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시는 원리가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사무엘은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전에 참패한 전쟁은 언약궤가 없어서 진 것이 아니고, 이방 신을 우상으로 섬긴 것 때문이라며 회개를 촉구하자 그들은 우상들을 불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이 때로부터 사사와 선지자로써 사무엘의 가치와 명성은 온 이스라엘 가운데 더욱 높아집니다. 사무엘은 라마, 벧엘, 길갈, 미스바 등을 순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전파합니다. 그의 순회 선교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결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게 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 (사무엘 상 8장 - 15장)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사울

  영적 도덕적 기초가 무너진 혼란의 시대를 종결 지으며 어둔 시대에 일어나 하나님의 목소리를 대언했던 선지자 사무엘이 이제 늙어서 지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는 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 사무엘과 같은 사명을 감당할 그릇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삼상 8:3)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 이후의 시대를 걱정하며 그들이 의지할 누군가를 찾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할 시기에 그들이 생각한 대안은 다른 이방의 나라들처럼 왕을 세우자는 것이었으니, 하나님이 아닌 여전히 다른 누군가를 의지하고 있는 미성숙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요구하는 왕정 제도가 이스라엘에게 유익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곧 왕의 종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삼상 8:11-18)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원하기보다는, 그들의 고집을 꺾지 않고 완강히 요구하며 왕을 요구하자, 하나님은 앞으로 그들이 겪게 될 일들을 설명하시면서 허락해 줍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선택의 결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알고 계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집하고 있기에 그 길을 받아 주셨던 것입니다. 마치 자녀들이 고집할 때 부모님들이 그 고집을 꺾지 못하고 받아들여 주듯이 말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첫 왕으로 선택을 받아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으며, 그의 리더십을 사울에게 넘겨줍니다. 사울은 키도 크고 준수했으며, 또한 부모를 공경하는 효자이며 겸손함을 겸비한 자였습니다. 사울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임명되었지만 각 지파 별로 자치를 해오던 이스라엘을 하나로 규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암몬 족속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오자, 사울은 곧 바로 소의 각을 떠서 각 지파로 보내며 전쟁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며 동참할 것을 요청합니다. 암몬 족속과의 전쟁에서 각 지파의 연합군을 이끌고 나간 사울을 큰 승리를 거두며 온 나라의 신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사 시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왕정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무엘은 사사로서 마지막으로 우상숭배, 불신과 원망으로 가득했던 삶을 정리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이스라엘에게 권면 합니다. 사울이 통치하기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해에 블레셋이 해변의 모래같이 많은 수의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공격해 옵니다.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고 전쟁에 나가야 하는데 사무엘이 오지 않자, 다급하고 초조해진 사울은 제사장이 드려야 할 번제를 왕의 신분으로 직접 드리는 죄를 범하고 말게 됩니다. 하나님의 법대로 하기 보다는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제사를 사용하는 조급함 때문에 범한 죄로 인해서,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실 것이라는 말을 사무엘로부터 듣게 됩니다. (삼상 13:14)


사울 왕의 반복적인 죄와 선지자 사무엘의 책망

시간이 흘러 사울이 왕이 된 지 20여 년이 지나가며 나라가 더욱 강성해져 가고 있을 때, 사울은 아말렉을 쳐서 모든 소유를 남김없이 진멸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습니다. 아말렉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광야를 행진할 때 배후에서 약자들을 공격했던 족속으로 하나님은 그들의 과거의 죄와 회개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악함을 보시며 그들을 심판하고자 진멸할 것을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주고, 빼앗은 소유물 중 가장 좋은 것들은 남겨두는 부분적인 순종만 행합니다. 이를 보는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합니다. 사무엘은 그런 사울을 찾아가 책망하지만, 사울은 자신이 순종했다고 변명을 합니다. 그런 사울에게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이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삼상 15:22-23) 부분적인 순종은 완전한 불순종과 같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거역하는 것은 우상을 숭배하는 죄와 같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내가 범죄 하였을지라도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나를 높여 달라고 간청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종으로 그의 백성을 섬기지 아니하고, 백성들의 인정과 평판에만 관심을 두고, 그들 앞에 자신을 높이고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사울은 왕이 된 지 20년 만에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 삼아 자신이 하나님 자리에 서고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다윗의 등장과 사울 왕가의 몰락 (사무엘 상 16장 - 31장)

  사무엘이 이런 사울을 보며 깊은 근심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은 다음 왕을 예비하였으니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이새를 찾아가라고 하십니다. 그 곳에서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 중 외모로는 가장 초라했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사울을 이을 다음 왕으로 임명합니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그 중심, 마음을 보는 분이시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목동 다윗이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역사의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아버지의 심부름을 따라 형들을 만나러 엘라 골짜기에 온 다윗은 그곳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골리앗을 대면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 떨고 있는 그 때에 고작 십대 중반에 불과 한 다윗은 하나님의 명예를 위하여 거인 골리앗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내가 너를 쳐서 네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 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삼상 17:45-47) 다윗은 사울에 갑옷을 내려놓고, 목동으로서 곰과 사자로부터 양들을 지킬 때 사용하던 물맷돌을 들고 나아갑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면서, 항상 사용했던 무기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는 용기와 담대함을 가지고 골리앗에게 나아가서 그를 쓰러뜨립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믿음과 그의 성실함 속에 반복하여 단련한 물맷돌을 사용하여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시고, 이스라엘에게 위대한 승리를 주십니다. 그의 명성이 온 이스라엘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삼상 18:7) 시골 목동에 불과 했던 다윗은 사울 왕의 사위가 되며, 또한 군대 장관이 되어 한 순간에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

  그러나 곧바로 그는 사울의 시기 질투로 인해서 쫓기는 신세가 되어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며 도피길에 오르게 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제사장들의 성읍인 놉 땅으로 피신합니다. 제사장 가운데 하나인 아히멜렉으로부터 골리앗의 칼과 얻고, 서쪽의 블레셋에 가드 왕에게로 가는데, 그곳 블레셋 신하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사람인 것을 알아봅니다.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다윗은 침을 흘리며, 자존심을 버리고 살기 위해 미친 척을 하며 연기를 해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사면초가의 위기에서 항상 다윗은 기도로 하늘의 문을 열며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위경에서 건지시고, 다윗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 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시 35: 6-8, 56:11-13)

  사울에게 쫓겨 아둘람 굴에 머물면서 환난 당한 자, 원통한 자 등등 사회에로부터 버려지고 외면당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위로해 줍니다. 정치는 이런 사회 속에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위로하고 문제를 풀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사울이 왕으로 있던 시대에는 이렇게 사회로부터 버려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마음을 같이 해주는 목자의 리더십을 가진 다윗의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비록 사울로부터 쫓겨 다니는 신세이지만 다윗은 그들과 함께 가기로 결정합니다.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 모압 땅 동편으로 망명을 요청하여 이주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안정을 이루며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보내어 유다로 돌아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먼 곳에 도피하여 고난의 현실을 피하지 말고 국가의 상황을 몸으로 느끼며, 앞으로 이끌 국가 경영을 경험으로 배우라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그의 세력들을 데리고 유다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에돔 사람 도엑은 다윗이 놉 지방에 왔을 때에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준 사실을 밀고하는데, 권력욕과 시기심에 눈이 먼 사울은 더 이상 사람들이 다윗을 돕지 못하도록 놉 지역의 제사장 85명과 그들의 가족들을 죽이는 참극을 벌입니다. 사울의 이런 공포정치는 계속되어 다윗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한 삼천 명의 특수부대를 조직해서 다윗을 쫓게 하고, 그는 사울의 군대의 살벌한 칼 끝을 피하여 헤렛 수풀, 십 황무지, 그리고 엔게디 황무지로 계속해서 옮겨 갑니다. 사울이 밀고자들의 제보를 받고 엔게디 광야까지 다윗을 죽이고자 찾아옵니다. 다윗이 숨어 있는 굴에 사울이 들어오게 되는데 사울은 다윗이 그 안에 숨어 있는 지 알지 못했습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이것이 그를 죽이라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부음 받은 자를 내가 칠 수는 없다며 사울을 살려줍니다. 사울의 옷자락을 벤 것만으로 다윗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후회하며 자책합니다.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울에 의해 언제든지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의지하면서 끝까지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자신의 임의대로 손 대지 않았던 다윗의 삶은 그가 왜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존귀하게 여김을 받게 되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번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번에도 다윗은 사울을 살려줍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가 세운 사울 왕을 존중하여 죽이지 않으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왕이 되기 위한 하나님의 테스트를 이번에도 잘 통과합니다.


  다윗은 또 다시 망명을 시도하여 약 1년 4개월 동안 블레셋 땅의 가드에 정착합니다. 이 기간 동안 그 주변의 소수민족들을 정벌하며 가드 지역의 아기스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임을 얻어 갑니다. 그러나 블레셋의 장군들은 다윗을 경계하였고, 그로 인해서 다윗은 그 지역을 떠나 그들의 가족이 머물고 있던 시글락을 침공한 아말렉과 전투를 벌입니다. 어린아이와 약한 부녀자들만 있던 시글락을 약탈하여 인질로 끌고 가던 아말렉을 추격하여 그들이 빼앗은 모든 것을 되찾아와서 남아 있던 모든 사람들과 전리품을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공유합니다. 이런 나눔을 통해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다윗의 자세는 후에 왕이 되어 공의와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으며, 애굽의 요셉이 총리로 준비되기 위해서 거쳐가야 했던 리더십 훈련 학교의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에 머무르고 있을 때,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시작되었지만, 다윗은 아말렉과의 전쟁을 위해서 시글락에 가게 되어 그 전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블레셋과의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대패하여 사울 왕과 그의 세 아들 모두 죽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을 버리고 오직 자신의 가문에 권력만을 유지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이렇게 비참하게 끝나게 됩니다.


은혜를 갚으러 떠난 사람들 (삼상 31:11-13)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 이들은 40년 전에 사울로부터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입니다. (삼상 11장) 사울이 왕으로 세움을 받던 그 해에, 사울이 주도한 구원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후손들에게 교육한 듯합니다. 40년 동안 사울이 폭정을 일삼았다는 것을 글도 알고 있었으나, 이들은 오래 전에 입었던 은혜를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었습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 있지만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은혜를 갚고자 목이 잘려 나간 사울에 시신을 장사 지내기 위해서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밤새 길보아 산 근처 벧산 성벽을 찾아온 것입니다. 과거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갚기 위해서 살았던 야베스 사람들처럼,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은혜를 갚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신조셉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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