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 성령의 세 가지 사역
요한복음 16장 7-14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받으시고 장사 된지 사흘 만에 부활 승천 하실 날을 불과 열흘도 앞두지 않은 때에 하신 말씀이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에 곧바로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사,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롯하여 다가오는 신약 시대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있게 하신다는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 ‘보혜사’ 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는 ‘곁에서 돕는 자’, 혹은 ‘변호자’, ‘조언자’ 라는 듯이다. 즉 예수님께서 보내실 보혜사 성령은 성도들 곁에서 함상 도우시며, 변호하시며 조언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보내실 보혜사 성령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도들을 도우시는가? 이에 보혜사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하시는 일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우리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신다.
본문 요 16;18절을 보면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말씀 하셨다. 여기에서 ’책망하다‘(엘랭코)는 말은 재판정에서 자기의 죄를 부인하는 피의자를 변론으로 설복시켜, 자기의 죄를 깨닫게 할 뿐 아니라 그의 죄를 자복하도록 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성령께서는 우리 인간이 여호와 앞에서 죄인임을 깨닫게 하신다. 여기에서 죄를 깨닫게 하신다는 것은 단지 도덕적으로 무슨 죄를 지었는지 일일이 기억나게 하시는 것 정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아담의 원죄를 물려받은 죄인으로서 여호와께서 요구하시는 의를 실행 할 수 없다는 전적 무능력을 깨닫게 하신다는 것이다.
또한 거룩하신 여호와 앞에 서기에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입으로 고백하게 하시는 것이다. 오늘 내가 범하는 자그마한 실수나 범죄도 결국은 그러한 전적 부패의 결과임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처럼 죄를 깨닫고 고백하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은 일차적으로는 불신자가 자기 죄를 회개하고 회심하여, 처음 예수님을 믿게 할 때에[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미 예수님의 구속 은혜를 깨닫고 신앙을 갖게 된 성도들에게도 역시 죄를 깨달아 고백하게 하시는 일을 상령께서 하신다. 이미 신앙을 가진 성도라 할지라도 이 땅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죄와 부패의 영향력 아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 이를 때까지 성화(聖化)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죄와 부패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죄를 깨닫게 하고, 그럼으로써 다시는 범죄 하지 않도록 일을 하시는 것이다.
2.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
본문 요 16;13절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 성령이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에서 진리가 무엇인가? 다시 요 15:26절은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성령이 예수님을 증거 하실 것이요.’라고 하셨다. 이것으로 볼 때 진리란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가 죄 가운데 죽게 되었을 때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해 주시기 위해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던 예수님,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그 구속의 은혜를 힘입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해 주시는 예수님, 뿐만 아니라 죄의 몸으로는 결단코 여호와의 앞에 나아갈 수 없었으나 오직 예수님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나아가 여호와와 화목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시는 예수님, 그분 바로 진리이시다.
보자.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가리켜 말씀 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말미암지 못하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고 하셨다. 이처럼 보혜사 성령은 죄인 된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나아가 그 죄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진리이신 예수님을 발견하게 하고, 그 구속의 은혜를 누리며 또 예수님을 의지하여 점차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를 할 수 있게 하시는 것이다
3. 우리의 승리를 보증해 주신다.
본문 요 16:11절을 보자.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고 했다. 여기에서 ‘ 이세상의 임금’이란 바로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엡 2:2), 사단을 가리킨다. 즉 예수께서 성육신하여 초림하시고 또 십자가 수난을 받으신 후 장사 된지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사단과 그의 악한 세력들이 패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히 2:14절을 보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목 박혀 죽으신 것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려고’라고 했다. 이처럼 예수께서 사단을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만 있으면 사단의 세력도, 사망도 결코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롬 6:16, 히 2:15). 또한 사단이 이처럼 예수님에 의해 패하였고, 장차 앞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유황불 속에 던져질 것이기 때문에, 이제 우리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세계 곳곳에 전파 할 사역자들도 더 이상 사단의 새력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 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눅 10:19), 이와 같이 보혜사 성령께서는 사단이 이미 여호와의 심판 아래 있음을 알겨 주고, 현재 남아 있는 사단의 잔존 세력들의 최후 발악을 결단코 두려워하지 않도록 성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지상의 공생애 사역을 마치고 승천하시기 전에 약속하셨던 보혜사 성령님이 이제는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성령님이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 주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사단의 세력에 대항 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더욱 보혜사 성령님을 의지하여 신앙생활에 박차를 가하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되겠다.
- 그랜드종합주석 요한복음 16장 pp920-921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