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부활에 대한 바울의 확신
바울 자신도 회심 이전에는 일반 유대인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예수가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기독교인들이 유포한 한낱 유언비어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기존 유대 종교를 혼란시키는 이단자로 간주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다메섹에서 회심한 후 예수가 부활하셔서 살아 계시다는 확증을 얻게 된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 1-11절에 보면 그가 극적인 내적 각성을 설명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의 생애가 전환케 된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바울과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바울의 신앙의 핵심이요 또한 바울의 신앙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전경연, [신학성서 신학서설].서울:사상계사. 1955, p.132)
바울은 예수의 부활에 대하여 자신이 쓴 서신에서 여러 번 언급하고(고전15:1-21; 롬1:4; 고후5:15; 빌3:10-11; 롬6:5-10.) 있으며, 고린도후서 5장1절에서 21절에는 예수의 부활의 역사성을 다루고 있고 기독론의 기초가 되어 있다.
예수 부활의 사상이 바울에게 있어서 얼마만큼 '핵심적인 것' 이었는지는 데살로니가 후서와 빌레몬서를 제외하고는 모든 그의 서신에서 언급하고 있다.(롬6:47:4; 고전6:14; 고후13:4; 갈1:12:20; 고전15:21-22; 엡1:20; 빌3:10-11; 골3:1-3; 살전1:105:10; 딤전2:5-6; 딤후2:8;딛2:14.)
바울은 부활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단호하게 선언한 것은 고린도전서 15장 15절에서 19절에 잘 나타나 있다.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도 신학적인 교리도 아니다. 그것은 바울이 직접 체험한 경험에서 얻은 최대의 사건이었다. 바울에게 있어서 부활의 사건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이었으며, 그의 모든 생활의 초점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능력의 현존 안에서의 삶에 맞추었다.(갈2:19-20; 고후5:13-15; 빌1:20-21 3:7-9,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