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4-05 07:24
[6]청교도 신학과 신앙
인쇄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288  

2. 영과 진리로만 예배하라

 

1) 진리로 예배하라

진리로 예배하라는 말은 계시된 성경 말씀을 따라 예배하라는 말이다더 나아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배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기 때문이다(딤전2:5 참고).

 

구약에서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장으로서 첫 제사 의전을 집전할 때 즉결처분을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기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온 백성들에게 나타내고자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다른 신들과는 구별된지존하시고 엄위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천명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배한다고 하지만 상당수의 교회들이 실로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종교 의식을 행하고 있다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예배하는 것은 예배자의 종교적 위안은 될지 몰라도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이 되어 헛된 경배가 될 수 밖에 없다(10:2-3 참고).

 

2) 영으로 예배하라

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테리 존슨은 이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마음을 다하는 예배이다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영적(내적)으로 마음을 다하여 예배해야 한다예배가 하나님과의 만남이라고 한다면그분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영(마음)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이루어질 수 없다.

둘째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단순한 예배를 의미한다신약의 예배는 의전 행사와 같은 복잡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구약의 제사법처럼 신약의 예배법이 따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이것은 우리의 예배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순하고도 간단한 것임을 뜻한다신약 시대 성도들은 복잡한 구약의 의식법 절차에 따라 하나님께 나아간 것이 아니라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10:22 참고) ‘보다 더 단순한 회당의 예배 의식을 따라 성경을 읽고 설교하며 기도하고 시편을 노래하는 간단한 방식을 택하여 하나님께 나아갔다.

 

셋째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경외심으로 예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예배의 정신은 경외감이다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는 것이 예배이다(12:28 참고). 그러하기에 예배를 가볍게 여기거나 소홀히 여길 수 없다경외심은 공포심이 아니다마음에 깊은 감격을 안고 어려워하며 매우 조심하는 자세를 말한다지존하신 하나님의 이름이나 명성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 떨리는 경외심이다.

 

3. 개혁파 교회의 성경적 예배 요소

 

칼빈이 제네바에서 사용했던 예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예배 부름/죄의 고백과 용서를 위한 기도/시편찬송/성령의 조명을 위한 기도/성경 읽기(신약과 구약에서 한 장씩)/강론 및 성례/헌금/긴 기도와 주기도문 또는 사도신경 및 십계명 암송/시편찬송/축복 선언

 

이것이 스코틀랜드에서 존 녹스가 만든 공동전례집에 그대로 반영되다가, 1648년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예배 모범 지침서에 따라 다음의 순서로 고착화되었다.

예배 부름/은혜와 조명을 위한 기도/성경 읽기(신약과 구약에서 한 장씩)/시편찬송/죄 회개와 중보기도/설교/감사와 간구의 기도/긴 기도와 주기도문 암송/시편찬송/축복 선언

 

1) 성경 읽기

성경 읽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분의 백성들을 훈육하기 위하여 세움 받은 목사나 교사들이 해야 한다외경은 허용될 수 없고오직 신구약성경 66권에서 읽되 가장 잘 번역된 모국어로 읽어야 하며얼마나 많이 읽을 것인가는 목사의 판단에 맡겼다.

 

2) 공기도

공기도는 성경을 읽고 난 후그리고 시편찬송을 부르고 나서 설교를 담당한 목사가 청중들에게 말씀이 효력을 발하여 그들이 죄악을 회개하고 주님 앞에서 탄식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이다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목마르고 갈급해하는 심령을 가지도록 간구했다또한 말씀 사역에 주님의 은혜가 부어지도록 기도했다.

 

3) 설교

설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다이것은 복음 사역에 속한 것으로서이 일을 수행하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말씀을 듣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가장 위대하고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4) 시편찬송찬송

공예배에서는 시편찬송 또는 찬송을 불러야 한다스코틀랜드 장로교회나 칼빈의 예배에서는 시편찬송을 불렀다칼빈은 그의 시편찬송가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아무리 자세히 살펴보아도 성령께서 만드시고 다윗이 노래한 시편보다 좋은 노래가 없으며이보다 더 찬송의 목적에 부합하는 노래가 없다....”

 

한국 장로교회는 예배할 때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예배할 때 부를 올바른 찬송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가사가 성경적이며 개혁신학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곡조 역시 찬송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어울리는 것인지를 고민하여 선택해야 한다.

 

4. 개혁파 장로교회의 예배 회복에 관한 실제적 제안

 

개혁파 장로교회가 물려받은 신앙 유산은 예배 그 자체만 보아도 얼마나 풍성하고 생명력이 넘치는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형식화되어 생명력이 사라지고마치 장례식에 참석한 것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그래서 나타난 것이 예배 축제 개념이다그로 인해 거룩하고도 순결해야 할 예배가 어떤 공연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주님의 교회는 주님의 교회다운 모습으로 회복해야 한다그 회복의 핵심에 예배의 회복이 있다즉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장로교의 특성에 맞는 통일된 예배 예전이 반드시 필요하다예배야말로 성도들에게서 가장 강력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예배 개혁을 위한 실천적 지침을 살펴보자

첫째공예배와 사적 예배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적어도 공교회가 정한 주일 예배는 규정적 원리에 입각하여 가장 경건하고도 은혜로우며 즐거운 예배가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둘째예배의 통일성이다적어도 예배 모범에 직시된 내용들이 일관성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교회마다 예배의 틀이나 내용이 다르다예배 인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성경적 강단의 회복이다우려스럽게도 한국 교회의 예배에서 강단이 진리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다예배가 웃음거리 또는 흥밋거리 추구로 이어지고 있다참예배가 되려면반드시 강단이 하나님의 진리로 충만해져야 한다말씀을 맡은 목사는 한 권의 책의 사람이어야 한다교회는 진리의 보고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주일 성수의 회복이다한국 교회가 더 영적인 교회로 거듭나려면주일 성수 운동을 다시금 활기차게 벌여야 한다.

 

예배의 성경적 원리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말씀이 중심이 되는 제3의 종교개혁이 강단 개혁을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3,38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31 그대는 가정에서도 그리스도인입니까? 웹섬김이 04-29 2511
2730 목회자 수칙 웹섬김이 04-25 2085
2729 [2]초대교회가 지금의 교회를 바라보며 할 수 … 웹섬김이 04-25 2095
2728 [1]초대교회가 지금의 교회를 바라보며 할 수 … 웹섬김이 04-25 2496
2727 [9]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452
2726 [8]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607
2725 [7]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775
2724 [6]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289
2723 [5]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3429
2722 [4]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269
2721 [3]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342
2720 [2]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392
2719 [1]청교도 신학과 신앙 웹섬김이 04-05 2425
2718 예배보다 중요한 것 있을까? 웹섬김이 04-05 2180
2717 '코로나19'로 인한 예배논쟁 웹섬김이 04-05 2083
2716 이스라엘의 회복(스가랴 10장) 웹섬김이 04-05 3962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