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4-05 06:54
[1]예배의 신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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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3,108  

예배의 신학적 이해

 

1. 예배의 어원 

구약에 사용된 예배라는 원어의 쓰임을 살펴봄으로 예배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


1) 구약 

 

(1) 샤하(החש) 

① 뜻 : 엎드려 절하다, 구부리다, 굴복하다  

② 출 4: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시고 그 고난을 감찰하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

 

(2) 아보다(הדובע) 

① 뜻 : 봉사, 수고, 섬김 

② 사 19:21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날에 애굽인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2)신약  


(1) 프로스쿠네오(προσκυνεω)/ 양 방향 
① 뜻 : 존경의 표시로 다른 사람 앞에 엎드리는 것 
② 마 18:26 -“엎드리어 절하여 가로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마 14: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그 외, 마2:2, 요4:22-25) 

(2) 레이투르기아(λειτουργια) 
① 뜻 :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 교회의 예배 
② 행 13:2 -“주를 섬겨(doing service the Lord)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70인역 


(1)샤하(החש) → 프로스쿠네오(προσκυνεω) 
(2)아보다(הדובע) →레이투르기아(λειτουργια) 
그러므로, ‘샤하(החש)’와 ‘프로스쿠네오(προσκυνεω)’가 뜻이 같고 ‘아보다(הדובע)’와 ‘레이투르기아(λειτουργια)’가 뜻이 같다.  


2. 예배의 정의 

1) 폴 훈(P. W. Hoon; “예배의 통합”, 미국 감리교 신학자) 
“예배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계시와 그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다.” 

2) 폰 알멘(JJ. von Allmen; “예배의 신학과 그 실제”, 스위스 뇌샤텔 대학의 교수) 
“예배란 이미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속사건의 재현이다.” 

3) 로버트 웨버(R. E. Webber; “예배학”, 미국 휘튼대학 교수) 
“예배란 성자의 전 역사에 대한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4) 종합 
이런 정의들을 볼 때 예배는 인간이 찬양받으시기 합당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가치표현이다.  


3. 예배의 중요성 

예배의 중요성도 모른 체 10, 20, 30년 씩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예배의 중요성을 다음의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다. 


1) 창조의 목적 
예배가 인간창조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목적은 그를 통하여 예배를 받으시기 위함이다. 

2) 구속의 목적 
예배는 구속의 목적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통해 예배를 받으시기 위해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구속해 주셨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때에 모세를 통하여 바로에게 지속적으로 “내 백성으로 가게 하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기리라”(출3:12)고 하셨는데, 이는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기 위해 출애굽(신학적으로 구원)을 명령하셨다는 것이다. 

로마서의 구조를 보면 아래와 같다. 
1-3장: 이방인, 유대인,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 
4-11장: 구원의 길-할례나 선행, 절기를 지킴으로 되는 게 아니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12-16장: 구원 받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제일 처음으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이다. 구속받은 사람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다. 

2중적 소유권의 목적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2중적 소유권을 주장하고 계신다.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구속하셨기 때문에 너는 내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강한 2중 소유권을 주장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 창조와 구속의 목적이 바로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라”(사43:21)고 말씀하신다.  

3) 은혜의 수단 
예배는 은혜 받는 수단이다. 개혁교회에서의 은혜의 수단은 말씀과 성례 그리고 기도이다. 그런데 이 모든 요소들은 결국 예배 안에 들어있다. 그러므로 개인적이든 공적이든 사람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4) 교회의 제 기능상 볼 때에 
교회의 기능상 볼 때에, 예배가 중요하다. 교회의 기능은 보통 4가지로 예배, 전도, 교육, 봉사이다. 네 가지가 다 중요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할 요소이지만, 여기에서 더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예배라고 할 수 있다. 예배는 교회의 자기표현(self-expression of church)이다. 

5) 종합 
예배는 인간 창조와 구속의 목적이며 은혜 받는 수단이고 교회의 제 기능상 볼 때에 중요한 것이다. 고로 예배는 개인의 신앙생활과 공 예배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4. 예배의 요소 

1) 상향적, 하향적 요소 
(1) 상향적 요소 = 찬송, 기도, 헌금 
(2) 하향적 요소 = 성경봉독, 성찬, 설교 

2) 고정적, 유동적 요소 
(1) 고정적 요소= 말씀, 기도, 찬송, 성찬, 헌금 
(2) 유동적 요소= 주기도문, 사도신경, 교독문, 광고, 친교 


5. 성경속에서의 예배 

1) 구약의 예배 
우리가 참다운 예배의 실상을 이해하려면 그것의 성경적 근거와 배경을 알아야 한다. 성경적 배경이라 함은 구약과 신약의 근거를 말한다. 성경 속에서 예배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예배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구약의 예배를 흔히 세 시기로 구분하여 말할 수 있는데, 먼저는 모세 이전 시대, 즉 족장 시대의 제사를 말하고, 둘째는 모세 시대부터 솔로몬 이전까지의 예배, 그리고 열왕 시대와 포로 이후 시대의 예배이다.  

(1) 족장시대 
이 시기는 유대교의 가장 원시적인 시기로써 하나님의 창조 역사부터 모세가 부름받기 전까지를 가리킨다. 당시의 예배는 개인 제단과 가정 제단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제물이 중심이었다. 이 당시 족장들과 하나님 백성들의 예배는 이교도들의 예배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중심인물인 아벨, 노아, 아브라함을 통해 구약의 예배를 살펴보자. 

① 아벨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예배에 관한 언급은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서 찾아 볼 수 있다(창4:3-5). 결과는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것이다. 같은 예배를 드려도 어떤 예배는 하나님이 받으시나 어떤 예배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 편에서 예배의 수납과 거절은 인간들의 무엇에 달려있는가? 이 답변에 관해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히11:4)라고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여호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예배를 드렸느냐 그렇지 못했느냐’가 열납의 기준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어떻게 드리는가가 더 중요함을 깨닫는다. 

② 노아 
다음의 언급되는 구약의 예배는 노아의 제사이다(창8:20-21). 이 예배는 홍수 심판 가운데에서도 노아의 가족을 구원하시는 구속사적 사건과 그 구원에 대한 감사로써의 제사와 예배로 이해된다. 

③ 아브라함 
세 번째 족장 시대에 행해진 제사와 예배로는 아브라함의 것(창12:1-8, 22:1-17)을 들 수 있다. 창12장에서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택과 가나안으로의 인도인 언약의 성취 가운데서 이루어진 감사의 예배이며, 창22장에서는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쳐야 했던 믿음의 예배였다. 이 사실을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으니라 저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으로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저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7-19). 

공통점 
성경의 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시대의 공통점은 제물을 불태워 드리는 번제 형식으로 제단에 드려졌고, 하나님의 인도, 보호, 그리고 약속 성취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많았으며, 제사 행위로 하나님과의 만남, 교통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2) 모세시대 


성막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설정하신다. 즉, 십계명(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을 법으로 주셨고, 이어서 하나님의 성막에 관한 규례를 말씀하신다.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장소로써 그리고 제사하는 장소로써 성막을 설치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이 장소를 통하여 이스라엘과의 만남, 속죄, 화목의 관계로 제사하게 하셨는데, 이 성막의 모형을 비롯하여 하나님께는 제사하는 방법과 필요한 기구들을 구체적으로 지시 하셨다(출25).  

성막모형 
하나님이 성막의 모형을 비롯하여 하나님께 제사하는 방법과 필요한 기구들을 일일이 구체적으로 지시하신 것을 볼 수 있는데, 성막 예배의 기구들은 언약궤, 휘장, 분향단, 진설병, 금촛대, 물두멍, 놋제단… 등이 있으며, 그 모형은 다음과 같다.  

5대 제사 6대 절기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식으로 제사의 종류가 법으로 제정되었다. 특히 5대 제사가 지정되었는데,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이다. 6대 절기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장막절이다. 

(3) 열왕 시대 

 
솔로몬 성전 
모세 이후 가나안 정복을 한 여호수아 때의 이스라엘인들은 토착종교에 접하여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바알에게 돌리는 과오를 범하였다. 그 후 약 400년 동안의 사사 시대에는 13명의 사사들이 있어 간간히 예배가 회복되기는 하나 역시 백성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예배의 암흑기를 보내게 된다. 삼손으로 사사 시대의 막은 내리고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시대가 온다.  


예배의 변화 
사사 시대 이후 사울,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통일 왕국 시대에는 120년 동안 예배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다윗이 그토록 원하였던 성전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완성되고, 성막 시대의 예배가 청산되게 되었다. 이 시기의 예배의 몇 가지 주요한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십계명이 담긴 법궤를 성전에 모신일, 둘째는 기구들로 성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점, 셋째는 찬송과 함께 수금, 나팔 같은 악기를 사용한 점, 넷째는 예배의 참여자들이 십일조를 비롯하여 각종 예물을 드린 것, 그리고 그들의 예배 행위는 음악, 축송, 춤, 기도, 행렬, 강화, 선조들에 대한 회상, 고백 등으로 다양화 되었으며, 함께 거룩한 식사를 나누는 순서를 가졌다. 이러한 성전예배는 솔로몬 말기부터 그의 타락과 함께 형식화 되었으며, 예배의 본래 목적을 상실하였다. 

(4) 회당예배

 
포로 후기의 유대교 예배는 열왕 시대와 달리 회당제도와 회당예배를 통하여 새로운 예배의 바람이 불었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인이 거주하는 성읍이라면 어느 곳이거나 회당이 있었는데, 이 회당에는 회당장과 회당장의 보조, 장로와 구제금을 걷는 자가 있었다. 원래 기도하는 모임에서 발전된 회당예배는 일정한 순서나 규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그 순서가 다음과 같은 고정된 형태로 나타난다(미쉬나). 

-쉐마 암송 : 신명기 6장 4-9절 
-기도 : ‘쉐모네 에스레’라고 불리는 18개의 간구문(처음 3개는 찬양시, 중간 13개는 여러 가지 내용의 기도들, 마지막은 감사기도와 평화의 기원기도) 
-토라 낭독 
-예언서 낭독 
-(설교의 가미) 
-사제의 축복(민수기 6장 24절-26절)  

이같은 초기 회당예배 형태가 예수님 시대에 와서도 거의 바뀌지 않았고, 다만 ‘예언서 낭독’과 ‘사제의 축복기도’ 사이에 설교가 가미되었다. 

(5) 요약 


물질적, 외형적 구약의 제사는 신약의 예배보다는 더 감각적이고 생생하고 적극적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형식화와 외형적인 습관의 예배는 생활까지 연결되지 못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말씀에 순종함이 없었던 악인의 예배는 오히려 하나님께 무거운 짐이 되었고 괴로움을 드렸다. 한편 율법낭독과 기도가 예배의 주 내용이었던 회당예배가 포로기에 등장하여 유대교 안식일 예배와 신약 예배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2) 신약의 예배 
초대교회의 예배는 단편적인 자료의 이유로 구약의 것보다 연구하기가 어렵고 복잡하다. 신약에는 예배에 관해서만 상세히 언급한 어떤 구절도 없으며 단지 찬송, 기도, 성찬, 신앙고백, 헌금 등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만 줄 뿐이다. 따라서 다양한 예배표현과 혼잡한 자료들을 일관성 있게 서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 시대의 예배를 편의상 예수님 시대의 예배와 그 이후부터 그레고리 1세 이전까지로 나누어 말하고자 한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그 이후시대 예배의 근간이 됨으로 매우 중요하다.  

(1) 예수님 


예수님을 포함한 유대인들은 성전과 회당을 예배장소로 이용하였다. 전통적인 유대인들이 드리는 예배는 주로 위의 장소에서 정규적으로 행해졌다. 성전에서는 희생제물의 예배가 주이고, 회당에서는 기도와 말씀이 예배내용의 핵심이었다. 예수님은 생애 중 성전과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셨고 또한 그곳에서 가르치기도 하셨다. 예수님이 성전예배를 드리셨다고 해서 동물제사를 드렸다거나 제사제도를 인정하셨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안식일마다 회당에 가셨다고 누가는 기록한다(눅4:16). 이것은 그분이 구약의 예배를 지지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분은 예배장소보다 예배하는 자의 심령과 태도를 더 중요시 하셨다. 이것은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잘 나타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이 같은 말씀에 근거하여 볼 때, 그리스도께서는 평범한 유대인으로서 전통적인 예배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으며, 또한 거기에 안주하지도 않으셨고 바른 예배, 영적 예배를 제시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헌물, 연보 그리고 십일조를 드리는 예배 요소에 관한 그리스도의 지침은 그 요소 자체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면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됨을 말씀하셨다. 또한 성찬을 제정하셨다. 그리스도 예수는 구약 제사의 성취자이시며, 온전한 예배자이시며, 동시에 새로운 예배의 창시자, 또는 예배 개혁자이시다. 

(2) 제자들 


처음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장소는 주로 성전과 회당이었으나 이것이 점차로 유대인과 구별되고 변화되어 집(행2:46)이나 다른 평범한 장소가 된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박해로 그들과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없었기 때문이고 또한 예배의 질과 내용이 달랐으며 그리고 예배처소 중앙화나 예배장소에 대한 성속의 개념을 탈피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기독교의 예배는 유대교의 예배에서 영향을 받는다. 당시 유대교의 예배양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는 성전예배요, 둘째는 회당예배요, 셋째는 개인예배이다. 

예배일의 변화도 일어났다. 창조의 완전함을 기념하는 안식일은 이제 더 이상 기독교인들의 예배일이 되지 못하였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안식 후 첫 날의 의미가 안식일의 의미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날인 안식 후 첫 날 저녁(요20:19-23)의 감격과 은혜를 잊을 수 없어 이 날에 모이기를 힘썼다. 안식일의 연속성은 주일에도 동일하게 지켜져야 한다. 

이 시기의 예배는 교회조직이 증가해서 초대교회 예배의 최고 형성기라고 볼 수 있다. 

초대교회의 예배형식과 요소들에 관해 역사가 필립 샤프(Philip Schaff)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예배자들이 함께 모임, 하나님이 직접 임재하심을 믿으며 그리스도에게 예배함으로써 자발적이며 즉흥적인 예배형식을 취함,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함으로 예배를 시작, 약속선언(마18:20), 시와 찬미, 부활의 예수를 가르치며 기리며 기념함, 성례를 행함” 

(3) 2-4세기  


2-4세기의 예배에 관한 문헌이 별로 없다. 이는 예배에 무관심했기 때문이 아니라 예배가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예배에 관한 자료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주의 만찬은 이교도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고의적으로 철저하게 보안에 신경을 썼다고 예레미아스(J. Jeremias)는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의 예배 실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몇 가지 사료(史料)가 있다. 

먼저는 비두니아(Bithynia)와 폰투스(Pontus)의 총독(A. D. 111-112)이었던 플리니(Pliny)가 크리스천들에 관해 트라얀(Trajan) 황제에게 보낸 “플리니의 서신” (The Letter of Pliny), “로마의 클레멘트”(Clement of Rome), “디다케”(Didache: 대개 50-150년경의 것으로 추정), 순교자 저스틴(Justin Martyr)의 “제일 변증서”(The First Apology), 히폴리투스(Hippoltus)의 “사도적 전승”(The Apostolic Tradition : Traditio Apostolica, 약 220년경) 등이 있다. 

그중에 디다케는 비록 통일되어 있지는 않지만 전승사적으로 가장 오래되었으며 유익한 자료로 보존되어 왔다. 여기서 당시의 성찬, 예배순서와 예배생활에 관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 디다케는 총 16장 2부로 되어 있으며 1, 2부의 주제는 각각 ‘두 길’과 ‘교회요람’이다. 예배와 관계된 내용은 주로 2부에 있는데, 7장이 ‘세례에 대하여’, 8장은 ‘금식일과 기도에 대하여’, 9장과 10장은 ‘성만찬에 대하여’, 14장은 ‘주일예배에 대하여’, 마지막 16장은 ‘종말론’에 대한 것으로 주께서 임하실 때까지 생활에 주의하고 너희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며, 허리띠가 풀리지 않게 하고 항상 준비하고 있고 영적 진보를 위하여 자주 모이라는 교훈이다. 애찬이 성찬에 통합된 것 같고 규정된 기도가 나타남에도 자유기도를 허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시기 예배의 특징을 아래의 몇 가지로 요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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