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는 이렇게 준비하라
데이빗 카렌 메인스
13세에서 22세까지 네 아이들의 부모인 우리는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주일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주일예배를 준비하게 되면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또 주님께서 말씀을 통 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 가족은 '주일준비 게임'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이 게임의 첫 번째 규칙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늘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 여러 장소에서 말씀하신다-설교를 통해서, 주일학교 공부시간 중에, 특별한 성경구절이나 찬송을 통해서, 조용히 예배드리는 중에, 또는 예배시간 전이나 후에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질 태도는 다음과 같다. '주님께서는 오늘 나를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가지고 계시는데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기를 원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온 가족으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그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그리스도와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게 해준다.
두 번째 규칙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어떻게 말씀하시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단지 받기 위해서 만이 아니라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몸, 즉 신자들의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해 교회에 가는 것임을 우리 가족은 확신한다. 이는 교회생활에서 역동적인 부분이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두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우리를 향해서 이고 또 하나는 우리를 통해서이다. 우리는 성경공부를 하거나 누군가를 격려하거나 또는 신체적인 접촉을 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아주 곤란했던 어느 주일아침이 기억난다. 교회에 가기 전에 아주 불쾌한 전화를 한 통 받았는데 그로 인해 아침 내내 머리가 아팠다. 주말에 대학에서 집에 와 있던 랜디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설교가 중간쯤 진행되었을 때 랜디는 한쪽 팔로 나를 감싸고 어깨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10분 정도 그렇게 있었다. 나는 마치 그 애의 손에서 능력이 나와 치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랜디는 내가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으나 그를 통해서 나의 두통은 사라져 버렸다. 주님께서 가족들이나 다른 신자들을 통해 그렇게 우리에게 역사하심을 믿는다.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어떤 사람을 교회로 인도하시고자 하거나 우리가 누군가를 주님께 인도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 다른 사람들과 말씀하시기 위해 실제로 우리를 사용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릴 있는 일이다. 그와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이런 경험을 추구할 때 우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아왔다.
세 번째 규칙은 우리가 한 가족으로서 저녁식사 때나 어떤 다른 시간에 함께 모일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이러한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 가족으로서의 유대를 더욱 강화시켜 주며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이 어떻게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지 깨닫게 해준다. 그뿐 아니라 그러한 나눔은 우리 자녀들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는 가족들에게 가족모임에 참석하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탁자에 둘러앉아서 대화를 나눌 때 누군가의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곤 하였다. 그것은 마치 톰소여가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들도 대화에 참여하길 원한다. 그것은 마치 그림붓을 나누어 주는 것과도 같다. 우리 가족의 계획 속에서 소그룹 활동의 원리들이 작용하는 것을 본다.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은 사람들도 결국은 대화에 참여하여 그들에게 일어난 일과 그들이 그리스도를 어떻게 경험했는지에 대해서 말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곧 잘 부모인 우리가 전혀 상상도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교회에서 보는 많은 것은 이미 낯익은 것으로 새롭게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그것을 아주 새로운 것으로 그들이 여태껏 본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 방법으로 여러 심령 속에 뿌려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게임을 "방송예배' 시 청취자들에게 알렸으며, 지금은 그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의 삶 가운데 활용되고 시험되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 방법에 대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간단하지만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활용한다면 예배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갖게 되며,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교회의 예배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 할지라도, 참석하는 가족 모두가 자신들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역에 쓰이는 도구란 사실을 알게 되면 예배에 임하는 태도가 바뀐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교회 속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