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0-13 11:53
열왕기 하 - 책별로 시간 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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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135  

열왕기  - 책별로 시간 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 이해하며 성경 읽기


오므리 왕조의 바알 숭배 VS 엘리사 (열왕기 하 1장 - 8장)

아합의 뒤를 이은 그의 아들 아하시야도 아버지 아합과 같이 행하며 열왕기 서에는 그에 관해 그가 자신의 병을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었다는 유일한 사건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알 신을 가져온 이세벨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자신의 중대한 일을 하나님께 묻지 않고 바알신에게 묻는 것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였는지 모릅니다. 그의 행적을 통해 그의 부모로부터 내려온 바알 신 숭배가 얼마나 그다음 세대도 또한 지배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바알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내서 그에게 다가올 죽음의 심판을 선포하게 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그는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하게 되므로 하나님 한 분만이 진정한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패역한 시대에 바알 숭배와 용감히 맞서 선지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던 엘리야가 불 수레를 타고 승천하며 자신의 사명을 마감합니다. 승천하는 엘리야에게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자신에게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아버지가 장자에게 두 배의 몫을 주시며 가족들을 돌보게 하는 그 시대의 문화적 의미에 근거한 것으로, 엘리사 자신이 엘리야를 선지자 사명을 뒤이을 영적인 장자가 되게 해달라는 요청을 의미합니다. 이 간구는 응답되어 엘리야에게 임한 능력이 엘리사에게 임하여 엘리사도 요단강을 가르는 엘리야와 같은 기적을 행하게 됩니다. 엘리야의 강력하고 담대한 선지자 사역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아직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며, 아직 그의 사역에 열매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지자의 사역은 이제 엘리사와 그의 생도들을 통해서 이어져갑니다. 엘리사의 사역은 모압과의 전쟁을 통해서 국가적인 큰 위기에 봉착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여 큰 구원을 이루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대부분의 사역을 선지자의 생도들을 교육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엘리사의 선지자 사역 속에 많은 기적이 일어나는데, 이는 암담한 그 시대의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 중 한 여인이 과부가 되었는데 너무도 가난한 나머지 그 아들이 종으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어둠의 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해보겠다고 나섰던 선지자들의 삶은 참으로 힘겹고 고단했습니다. 그런 선지자 생도의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하나님은 엘리사를 보내셔서 빈 그릇에 기름이 가득 차는 기적을 행하여 모든 빚을 값아 아들이 종으로 팔려가는 것을 면하게 하십니다. (왕하 4:1-7) 빌려온 도끼를 물에 빠뜨려 잃어버린 것을 엘리사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기적 또한 선지자 생도들이 도끼를 잃어버림으로 당할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이 기적의 사건의 이야기는 단순히 엘리사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행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둠의 시대에 빛을 밝히는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던 엘리사와 그의 선지자 생도들의 생활이 얼마나 곤핍하고 힘들었는지, 그런 그들을 하나님이 어떻게 돌보셨는지를 이해할 수 스토리입니다. 아람 장수 나아만은 문둥병에서 고침 받는 치유의 기적을 통해서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왕하 5:15)’라며 하나님을 자신의 주로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큰 기적을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해서 경험하고도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며 높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방 장군인 나아만은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라는 엘리사의 말을 듣고 순종하여 놀라운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남 유다에서는 여호사밧의 장자 여호람이 왕위에 오르지만, 모든 자신의 아우들을 죽이며 아버지 여호사밧의 선한 길을 따르지 않고, 북 이스라엘의 아합과 같이 악한 길로 행합니다. 이는 그가 아합의 딸인 아달랴를 아내로 삼은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달랴는 그의 어머니 이세벨과 같이 남편 여호람과 아들 아하시야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여 북 이스라엘에 만연된 바알 숭배를 이제는 남 유다에서 퍼뜨려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우상숭배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선지자 엘리야가 이런 여호람의 죄를 책망하며 그가 중병에 걸려 죽을 것을 예언한 대로, 그는 병에 걸려 죽고 그 아들 아하 시야가 왕이 됩니다.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열왕기서는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4. 왕하 9장 - 17장: 예후 왕조로부터 북 이스라엘의 멸망까지 (B.C 841-711)

엘리사는 선지자 생도를 예후에게 보내어 그에게 기름을 부으며 아합 가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행할 도구로 그를 택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예후를 통해서 북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 아합의 왕비 이세벨이 처형됩니다. 그리고 아합의 모든 아들들 또한 처형되어 엘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아합의 가문은 모두 진멸되고 맙니다. 예후는 또한 북 이스라엘의 바알 선지자들을 모두 처단하는 결단과 용기를 보여주며 이스라엘의 악을 단절하는 일을 행하여 그의 자손이 4대 동안 이스라엘 왕위를 이을 것이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예후가 많은 우상들을 제거하기는 했지만, 단과 벧엘에 있는 금송아지들은 제거하지 않으므로 여러보암의 죄를 떠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람의 하사엘이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하여 그들을 징계합니다. (왕하 10:32-33)

남 유다 왕 아하시야가 예후에 의해서 죽자, 아하시야의 모친이고 아합과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는 스스로 유다의 왕이 되어 다윗의 후손들을 진멸하려 합니다.

‘아하시야의 모친 아달랴가 그 아들의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씨를 진멸하였으나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의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도적하여 내고 저와 그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치 않게 한지라.’ (왕하 11:1-2)

아합 왕의 아들들이 모두 멸해지는 반면에 여호와께서 남 유다의 다윗의 후손들이 완전히 멸족되지 않도록 하신 것은 그의 왕위가 영원할 것이라는 다윗과 맺은 언약 때문이며, 다윗을 위하여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삼하 7장, 왕하 8:19)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이 맺으신 언약에 신실하셨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 여호세바는 아달랴 몰래 성전에서 요아스를 돌보며 6년 동안 키웁니다. 아달랴의 통치 7년이 되는 해에 여호야다는 아달랴로부터 요아스에게 왕위를 되찾는 정의로운 혁명에 성공하였고, 아달랴의 죽음과 함께 바알 숭배를 끝내버리고, 퇴락한 성전을 새롭게 고치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야다의 죽음 이후로 요아스는 성전 창고에 있는 귀한 물건들을 아람 왕 하사엘에게 바치는 등 영적 쇄신의 길에서 다시 불순종과 타락의 길로 돌아섭니다.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가 요아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요아스는 스가랴 선지자의 부모인 여호야다와 여호세바로부터 받은 은혜도 잊어버리고, 스가랴를 돌로 쳐서 죽입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하나님의 징계로 아람 군대가 쳐들어와 남 유다를 치고, 머지않아 그는 신하들에 의해서 죽고, 그 아들 아마샤가 대신하여 왕이 됩니다. 아마샤는 왕위에 오른 후에 모반하여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처단하는데, 본인에게만 죄를 적용하고 자녀들에게는 죄를 묻지 않으므로 모세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신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마음이 교만해진 아마샤는 북 이스라엘의 요아스와도 전쟁을 벌이지만 패하게 되고, 요아스는 금은과 기명과 함께 사람들을 볼모로 잡아 사마리아로 돌아갑니다. 곧 아마샤도 또한 아버지와 같이 모반에 의해서 죽고, 그의 아들 웃시야가 왕이 됩니다.

아마샤의 아들 웃시야는 왕 위에 올라,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을 지도합니다. 하지만 나라가 강성해지자, 마음이 교만해져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향단에 분향하는 일을 직접 행하여 문둥병에 걸리고 맙니다. 그 이후로 왕자 요담이 왕의 일을 대신 맡아 하게 되고, 웃시야 왕은 남은 생애를 별궁에 거하다 죽게 됩니다. (왕하 15:32) 요담은 아버지 웃시야가 남겨 놓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웃시야와 같이 정직하게 행하였지만, 산당[1]을 제하지는 않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요담의 아들 아하스는 왕위에 올라 잠시 바른 방향으로 가던 남 유다를 완전히 악의 구덩이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앗수르의 남하 정책과 북 이스라엘의 강경책으로 인해서 정치적으로 위협을 느끼게 되자 하나님이 아닌 앗수르 왕에게 예물을 드리며 보호를 요청하고, 앗수르 인들의 제단의 양식을 본떠서 만든 모형을 하나님의 제단을 대신해서 사용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의 행위를 본받아 자신의 아들을 불태워 번제로 바치는 일을 행하므로, 그의 악행은 극에 달하였고 이제 온 이스라엘은 이방인들과 다를 바 없는 타락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시기에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왕실 귀족 출신의 이사야 선지자를 일으켜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하게 선포하게 하시지만, 남 유다 또한 북 이스라엘과 같이 회개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한편 북 이스라엘의 예후의 왕조는 아합의 바알 숭배를 개혁하는 일을 했지만, 다윗의 길이 아닌 여로보암의 죄의 길을 따라 행했습니다. 예후로부터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 2세로 이어지는 예후의 왕조는 이전의 악한 왕조들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었으며 계속해서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요아스 왕 때에 시대의 선지자였던 엘리사마저도 세상을 뜨게 되자 멸망의 어둠은 더욱더 짙어 가게 됩니다. 요아스를 뒤이은 여로보암 2세의 시대는 북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영토의 확장과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번영한 시기였으나,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떠나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는 영적인 어둠의 시기였으며, 그러한 때에 하나님은 요나, 아모스, 호세아와 같은 선지자들을 통해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예후의 왕조인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무렵인 B.C. 8세기경에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북동쪽으로는 앗수르가 남쪽으로는 애굽이 패권을 차지 위하기 위해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었습니다. 두 강대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두 나라의 패권 경쟁 속에 전쟁에 휩싸일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관 아래 움직여지는 국제 정세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편안하게 상아 궁과 여름 궁을 짓고 있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의 2세의 뒤를 이은 스가랴 왕은 왕위에 오른지 6개월 만에 살룸에 의해서 살해되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후의 왕조는 4대 만에 끝나고 계속되는 반란과 암살이 반복되며 혼란과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살룸이 왕위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므나헴은 살룸을 암살하고, 왕 위에 오르게 되고 그를 뒤이은 브가히야는 2년 만에 장관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반역을 일으킵니다. (왕하 15:23-25) 베가는 아람의 르신 왕과 함께 유다의 아하스 왕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후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베가를 죽이고 왕 위에 오릅니다. 그 호세아가 바로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 북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입니다. 북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는 반란과 암살이 있었고, 아모스가 선포한 대로 사회적으로는 불의가 가득했으며, 호세아가 눈물로 호소한 대로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들의 우상을 숭배하며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대적하여 죄를 범하고 결국에는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하여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방인들이 또한 강제로 북 이스라엘의 사마리아에 이주되어 자신들의 신과 문화를 가지고 와서 정착하게 되면서 그 때로부터 북 이스라엘은 온갖 혼합주의가 지배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왕하 17장)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 (대영 박물관)

5. 왕하 18장 - 25장: 남 유다의 몰락과 바벨론 포로

북 이스라엘이 멸망의 심판에 직면하고 있을 때에 남 유다는 밝은 미래를 향한 빛이 비쳐오고 있었습니다. 시대에 악한 왕이었던 아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위에 올라 남 유다를 극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있었습니다. 우상을 제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신뢰하여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왕하 18:7) 히스기야는 블레셋을 정벌하고, 그 시대에 세계를 지배하던 초강대국인 앗수르를 대적하였습니다. 앗수르는 북 이스라엘을 정복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다를 정벌하기 위해서 수많은 군대를 이끌고 내려와 예루살렘 성을 에워쌉니다. 북 이스라엘과 같이 너희들도 멸망할 것이니 히스기야에 말에 속지 말고 항복하라면서 히스기야와 여호와 하나님을 조롱하지만, 하나님은 앗수르의 교만을 심판하실 것이며, 그들의 손에서 유다를 구원하실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히스기야가 간절히 하나님께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기도하자,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한 천사를 보내어 하룻밤 사이에 185,000명의 앗수르 군대를 멸하시며 그에게 큰 승리를 주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위기의 상황에서 그를 의지할 때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내시며, 이스라엘과 열방 가운데 높임을 받게 됩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일이 있을 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어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자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과 다윗을 위하여 병을 고쳐 주시며 15년의 삶을 더 허락해 주실 것이고, 또한 앗수르의 손으로부터 건져주실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왕하20:6)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큰 구원을 이스라엘에게 행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반면에, 그때에 아직은 작은 나라에 불과했던 바벨론의 왕이 사절단을 보내자, 히스기야는 자신의 보물 고의 금은보화들을 그들에게 보여줍니다. 이때 선지자 이사야가 나타나 앞으로 왕궁의 모든 것을 그들이 온 바벨론으로 옮겨지며 왕의 후손 중의 아들 하나가 사로잡혀가 바벨론의 환관이 될 것을 예언하며, 이제 홀로 남은 유다마저도 머지않아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을 암시해 줍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 왕은 유다의 몰락과 멸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다 역사에 가장 악한 왕으로 55년의 긴 시간을 통치합니다. (왕하 21) 그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떠나 모세의 율법을 파기하고, 아버지 히스기야가 무너뜨린 이방 신상을 다시 세우며 우상 숭배를 다시 시작하였고, 그의 아들을 번제로 불태워 몰렉 신에게 바치는 등의 악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굳게 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켰다면 다가올 심판과 멸망을 피할 수 있었지만, 므낫세의 왕위를 이어받은 그의 아들 아몬도 또한 그의 아버지와 같이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겨 경배하다가 그의 신복들의 반역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고 그 아들 요시야가 8세의 나이에 왕 위에 오릅니다.

요시야는 유다에 마지막 희망의 빛을 잠시 비추어 줍니다. 그는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수리하였고, 그 과정에서 성전 구석에서 보관되어 오랫동안 읽히지 않던 신명기서를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읽고 듣게 하였습니다. 자신들의 행위가 신명기에 기록된 언약과 율법에 어긋나며, 이로 인한 심판과 저주를 피하지 못할 것을 깨달은 그는 적극적인 개혁을 단행하여 모든 이방 신상을 철거하고 이방 신을 섬기는 제사장을 몰아 내버리고, 모든 산당도 폐하였습니다. 자녀들을 불태워 몰렉에게 바치던 힌놈의 골짜기를 제하였고, 그의 개혁은 북 이스라엘에까지 행해져 열왕기 상 13장에 하나님의 사람에 의해서 예언된 대로 요시야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벧엘에 세운 단을 헐고 아세라 목상을 무너뜨려 그 말씀을 성취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개혁은 유다를 구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고, 유다를 심판하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에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는 다시 온 나라를 악으로 돌이켜 행하게 하였고, 유다는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 아래 느부갓네살에 의한 예루살렘의 함락과 포로생활이 바로 그들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세 번에 걸쳐 예루살렘을 침공해 왔고, 결국 BC 586년 3차 침공 때에 예루살렘은 함락되어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예루살렘 성은 파괴되었고, 성전도 또한 완전히 불타버렸습니다.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도주하던 중 느부갓네살 군대에 사로잡혀 자신의 모든 아들들이 눈앞에 죽임을 당하는 비참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 두 눈이 뽑힌 채로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됩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버리고 그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에 이방인들에 의해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되는 모습은 모세 (신 29:1-30:10)와 여호수아 (수 23-24)를 통해서 이미 말씀해 주셨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듣지 않았고, 그의 말씀을 버려 결국은 이와 같은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 KEY 포인트

하나님의 기준 VS 사람의 기준

열왕기에서 좋은 왕으로 평가되는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오므리는 이스라엘의 일반 역사에서 북 이스라엘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부강한 나라로 만든 좋은 왕으로 평가되지만 열왕기에서는 여로보암의 죄를 따른 악한 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중요하게 보시는 그의 관점에 따라 북 이스라엘의 왕들은 여로보암의 죄를 지속적으로 따르고 있는가의 여부를 따라, 그리고 남 유다는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며 산당을 제하는 일을 하는가를 따라 평가되는 패턴을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언약의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과 그 결과

열왕기서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성취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희망찬 역사로 시작됩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아래 이스라엘은 통일 왕국을 이루었고, 마침내 이스라엘은 1,000년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며 약속 한 땅의 대부분을 정복하며 솔로몬 왕의 시대에 이르러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을 건축하며 축복과 번영의 절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면서, 분열 왕국을 거치며 몰락과 멸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이유는 처음부터 잘못 행하여 벧엘에 우상을 세워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이라 하며 제사하게 했던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고 그분을 떠나 산당을 짓고 그곳에서 거짓된 이방 신들을 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의 악한 행위를 그대로 본받아 행하던 그들에게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그들의 행위에서 돌이킬 것을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더욱 마음을 완악하게 하며 하나님을 거부하고 바알 신을 숭배하며 몰렉 신에게 자신의 아들을 불태워 바쳤습니다. (왕하 17장) 성경 전체에 흐르는 스토리의 흐름으로 볼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고 떠났을 때 있을 저주(curse)를 모세가 신명기에 이미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잃고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 선지자들의 많은 경고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남 유다도 북 이스라엘과 같이 멸망하게 됩니다. 이국 땅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유다의 역사는 아담이 죄를 범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절차를 보는 듯합니다. 바벨론 지역인 우르 땅에서 부름받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그의 약속대로 가나안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어 하나님을 그 삶의 중심에 모시는 에덴을 회복했던 이스라엘은 결국 아브라함이 떠났던 바벨론에 다시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과 진정한 왕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

그들의 비참한 멸망과 포로생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남아 있었습니다. 열왕기서는 여호야 긴이 감옥에서 풀려나 바벨론의 왕의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스토리를 기록하면서 저자는 다윗의 왕가의 후손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바벨론 포로 생활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포로기의 심판 가운데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세상을 주관하시는 왕으로 통치하고 계시며, 아브라함, 모세, 다윗과 맺은 언약과 그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고 계신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왕으로 그가 하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며 아무도 그의 계획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그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며, 열왕기서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이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들을 위한 완전한 왕으로 오실 날에 대한 갈망을 줍니다.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은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기다리던 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들의 기대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열왕기서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갈망했던 왕입니다. 그는 다윗의 왕의 후손으로 오셔서 언젠가 이스라엘의 왕국을 회복할 것이며 다윗의 후손에 대한 모든 약속을 실현할 분입니다. 그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다윗보다 더 큰 왕이 바로 그분입니다.

신조셉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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