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 - 책별로 시간 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 읽기
4. 유다 지파의 왕으로 등극한 다윗 (사무엘 하 1장 - 4장)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대패하고, 사울 왕과 그 아들 요나단도 모두 죽은 사실을 다윗 왕이 전해 듣게 됩니다. 사울 왕은 다윗을 끝까지 죽이려 했던 사람이었지만 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 받고 세워졌던 왕의 죽음을 금식하며 진정으로 애통해 합니다. 그리고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슬픈 노래를 지어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 따라 부르게 하며, 사울의 명예가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품기 위한 다윗의 마음이었습니다. 또한 다윗은 유다 지파의 왕이 되어 사울과 요나단이 자신의 정적이었음에도 그들의 장례를 치러주었던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상을 줍니다. 다윗은 진정으로 그 중심이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기에 아브넬은 마하나임에서 유다 지파를 제외한 11지파를 연합하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우고,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만의 왕이 됩니다. 7년 6개월 동안 두 왕권 사이에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윗은 지파 간의 전쟁으로 무력 통일을 시도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지시를 기다리며 국가의 초석을 세워가는데 노력합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다윗의 세력이 점점 강성해져 가며, 이스보셋의 아브넬이 요압에게 패하면서 그들의 세력은 급속도로 무너져갑니다. 사울 왕의 아들 이스보셋 왕국의 실권자인 아브넬은 자신에게 좋은 지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다윗에게 모든 실권을 넘겨주려고 다윗을 찾아오지만, 요압은 아브넬을 불러내어 암살합니다. 그의 동생 아사헬의 복수와 자신의 실권이 위협받을 것을 생각하여 모든 지파가 전쟁 없이 평화롭게 통일될 수 있는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제 다시 두 왕국 간의 일촉즉발의 전쟁이 일어날 상황에서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을 진정으로 통곡하고 금식하며 애가를 지어 부릅니다. 다윗이 진정으로 슬퍼하는 모습을 12지파의 모든 백성들을 아브넬을 죽인 것이 요압의 단독 소행인 것을 알게 되어 지파 간의 전쟁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레갑과 바아나는 북쪽 지파들의 왕 이스보셋을 암살하고, 헤브론에 다윗을 찾아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암살 범인 두 사람을 즉결 처형합니다. 비록 정적이었으나 선대 왕이었던 사울과 그의 세력들을 배신하고 죽이는 일을 한 사람들에게 동조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함께 슬퍼하는 그의 진실을 보고 이스라엘의 12지파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다윗에게 향하게 됩니다.
5.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다윗 (사무엘 하 5장 - 9장)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와서 다윗 왕을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합니다. 다윗은 사무엘에 의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름 부음을 받은 지 20년 만에 모든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데 다윗은 그동안 많은 시련과 시험을 통과해 가야 했습니다. 다윗은 이런 시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동행하며 사는 법을 배웠고, 하나님이 훈련하시는 때로는 고된 훈련의 과정을 거쳤기에 하나님이 항상 기억하시며 표준이 되는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초대 왕 사울과 다윗 이후에 솔로몬은 다윗과 같은 시련 속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되어가는 훈련의 시간들이 없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가 기뻐하시는 통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교훈입니다.
예루살렘 정복과 수도이전
하나님께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과 함께 하시니 그는 더욱 강성해져 갑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다윗은 그들의 힘과 군대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에게 묻습니다.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가 하시는 말씀대로 움직이며 나아갈 때 모든 전쟁에서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 하시며 승리를 주십니다.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예루살렘 정복 전쟁을 시작합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살고 있었던 여부스 족들은 다윗을 조롱하지만, 다윗은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가는 물길을 이용하여 난공불락의 성을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다윗 성이라 불리워질 예루살렘을 점령하므로 온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이 세워지는 일이 완성되는 것은 여호수아 시대에 시작된 가나안 정복 전쟁의 완성이며, 약 천년 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그의 후손들에게 주실 것이라는 언약이 성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수도로 정해지자, 이웃 나라 두로 왕 히람이 기술자들과 재료들을 보내어 다윗의 궁전을 지어줍니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아니라.’ (삼하 5:12) 다윗은 교만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블레셋이 빼앗은 언약궤를 돌려보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아비나답의 집에 놓여 있었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약 400여 년 전에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며 주신 십계명이 담겨 있었던 하나님의 언약과 임재를 의미하는 언약궤를 수도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려는 것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중심으로 모시려는 것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군사 3만 명을 동원하여 좋은 수레를 준비해서 온 국가적 행사를 치르며 가져오려 하지만,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소가 뛰어 법궤가 흔들리자 웃사가 이를 잡는 순간 현장에서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든 행사는 중단되고, 언약궤는 오벳에돔의 집에 보관되는데 그동안 그들의 온 집에 복이 임합니다. 언약궤는 레위 자손 중에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고 옮기도록 방법을 말씀하셨지만, (민 4:15) 율법을 잘 알지 못해 자신의 생각대로 소를 사용하여 수레로 옮겼기 때문에 생긴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깨달은 다윗은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대로 고핫 자손들을 모아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옵니다. 가나안 정복이 시작된 이후로 어두웠던 사사 시대를 종식하고, 가나안 약속의 땅을 정복하며 나라의 모든 기초가 세워진 시점에 이스라엘의 중심에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영광스러운 순간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알았던 다윗은 언약궤가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순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춤을 추며 경배합니다.
다윗과의 언약 (Davidic Covenant: 삼하 7장)
하나님께서 주변에 모든 대적을 파하시고 펑안히 왕궁에 거하게 된 때에,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짓고 싶은 소원을 품게 됩니다. 그날 밤에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며,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내가 네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너의 아들을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할 것이며, 네 집과 네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고 네 보좌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삼하 7:9-16) ‘너로 말미암아 모든 족속이 복을 얻으리라’(창 12:1-3) 하신 약속대로 하나님이 다윗과 맺은 이 언약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의 기초 아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윗의 집과 그의 왕국이 영원할 것이며, 다윗의 후손이 왕의 보좌를 이을 것이며, 그 보좌가 영원할 것이라는 다윗과의 언약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이스라엘 민족이 간절히 소망하고 기다리는 그들의 희망이 됩니다.
6. 다윗의 죄와 그 결과들 (사무엘 하 11장 - 20장)
모든 군대가 전쟁에 나갔을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렀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까지 침상에 머물다가 이른 저녁 즈음에 침상에서 일어나서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았고, 그녀를 불러 범하는 죄를 짓게 됩니다. 밧세바가 임신을 하게 되자 이를 자신이 한 일을 덮고자 전쟁터에 우리아를 불러 그의 아내 밧세바와 같이 동침하도록 유도하지만, 충직한 우리아는 자신의 전우들이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자신만이 편하게 아내와 집에서 쉴 수 없다며 그의 부하들과 숙영지에 머뭅니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의 죄를 감추고자 권력을 이용하여 충성스럽고 의리가 있는 장군이었던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터로 보내 죽게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삼하 11:27)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다윗에게 보내셨고, 그는 다윗에게 한 가난한 사람이 딸처럼 소중히 길러온 암양 새끼를 빼앗아간 부자 이야기를 합니다. 다윗이 그와 같은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할 것이라고 분노하자, 나단 선지자는 그 부자가 바로 당신이라며 책망합니다. 나단은 다윗의 그 죄로 인해서 그의 집에 칼이 끊이지 않을 것, 그의 후궁들을 다른 사람들이 취하게 될 것, 밧세바에게 낳은 아이는 죽게 될 것이라며 말하는데, 나단의 이 모든 예언들은 이후 현실이 됩니다.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들은 후에 곧바로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회개합니다.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시오니 내 속에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시 51:6-17)
이것이 바로 다윗이 사울과 다른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다윗은 거짓, 간통, 살인 등 사울보다 더 악한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죄를 책망받을 때 바로 눈물로 겸손하게 회개로 나아갔으나, 사울은 계속해서 변명만을 일삼았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회개의 기도를 멸시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진실하고 애절한 눈물의 회개로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지만, 그 죄의 결과로 나단 선지자가 말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1]
곧 밧세바가 낳은 아이는 죽게 되고, 다윗의 집안에 칼이 끊이지 않으리라는 나단의 예언대로 얼마 되지 않아 압살롬은 자신의 누이를 욕보인 다른 형제 암논을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압살롬은 그술로 도망가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요압의 중재로 돌아오게 되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마음으로 받아주지 않으므로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압살롬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원한과 분노는 아버지 다윗을 향한 반역의 계획으로 커져가고,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던 압살롬은 예루살렘과 헤브론을 오가며 민심을 자신에게 돌리고, 최고의 전략가인 아히도벨도 포섭하여 큰 세력을 만들어 갑니다. 압살롬과 그의 세력이 무서운 기세로 예루살렘을 정복하기 위해서 오자, 다윗은 급히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길에 오릅니다. 그러나 그는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을 예루살렘에 머물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반전의 포석을 놓습니다.
아히도벨은 그 시대의 최고의 책사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임 왕이 왕 위에서 물러나면 후궁들은 후임 왕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아히도벨은 왕궁을 장악한 압살롬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게 함으로써 그가 아버지와 혈육의 관계를 끊고 왕권을 완전히 장악하였다는 사실을 모든 백성이 알게 합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 길을 가던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윗의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아닌, 거짓 투항하여 압살롬 세력을 속이려고 들어온 후새의 전략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히도벨이 제안한 계획대로 다윗의 군대를 일 거에 바로 공격하였더라면, 다윗의 세력들은 전멸당했을 것이나, 다윗의 기도대로 압살롬 반군은 후새가 그들을 속이기 위해서 제안한 전략을 선택하였고, 결국 다윗의 군대가 시간을 갖고 세력을 회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아히도벨은 자신이 아닌 후새의 전략이 선택되자, 압살롬 반군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갈 것을 예견하여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메어 죽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곧 실패로 끝나고 다윗은 궁궐로 돌아오지만, 2만 명 이상의 사람이 희생되고, 그의 아들 압살롬도 요압에 의해 살해됩니다. 이 모든 비극적인 이야기들은 다윗의 죄의 결과로 인해서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다윗은 지파 간의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해서 자신에 대적하고 저주한 시므이를 용서하고 받아들이지만, 이후에도 이스라엘 민족의 지파 간에 갈등이 남아 베냐민 지파의 세바가 반역을 일으키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만 곧 진압됩니다.
7. 다윗 왕 통치의 회고와 감사 (사무엘 하 21장 - 24장)
다윗은 여기서 자신의 삶과 통치의 기간들을 회고하면서, 그의 삶 가운데 일어났던 그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그러나 모든 이스라엘이 자신의 통치 아래 안전히 거하고 있을 때에,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의지하며, 더 강력한 군사력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에 이스라엘의 온 인구조사를 하도록 고집하는 죄에 빠지게 됩니다. 그의 죄로 인해서 다시 온 이스라엘에 질병이 창궐하여 칠만 명의 백성들이 죽고 맙니다.
3. KEY 포인트
아브라함과 모세와의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스토리
사무엘 상하는 사사 시대를 마무리하며 이스라엘의 왕정시대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선택을 받았으나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자신의 생각을 따라 행하는 죄를 행하여 에덴동산의 축복에서 버려졌던 것처럼, 사울도 왕위에서 버려집니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신뢰하며 자신이 마음에 합한 다윗을 세워 왕위를 대신하게 합니다. 여호수아 시대에 시작된 가나안 정복전쟁은 다윗의 시대에 완성되어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의 영적 도덕적 어둠의 시대가 종식되고, 이방 나라의 강력한 도전과 그 힘의 영향도 사라졌습니다. 공의와 자비가 실현되는 다윗의 통치 기간에 이스라엘의 영토는 확장되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며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영역을 모두 정복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에게 약 네 후손을 축복할 것이며,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그의 약속이 성취되는 순간입니다.
다윗과의 언약 (Davidic Covenant)
다윗은 메시아의 예표이며, 이스라엘의 왕의 표준이 되는 삶을 살았으나, 완벽한 왕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죄를 범하였고, 그의 죄로 인해서 이스라엘이 고통을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서 모든 열방이 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약속은 아직 완전히 성취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열방을 축복하기 위해 예정한 완벽한 왕(the King)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게 될 것이라’(창 12:3) 약속하신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확장하여 다윗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내가 네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너의 아들을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할 것이며, 네 집과 네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고 네 보좌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삼하 7:9-16)
다윗과의 언약은 그 이후의 성경에 아주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다윗으로부터 약 천년의 시간이 지난 후, 이 약속은 다윗의 후손인 요셉과 마리아의 부부를 통해서 예수가 태어남으로 이루어집니다. ‘다윗의 자손’ (Son of David)이라고 불린 그리스도 예수는 다윗과 달리 죄가 없는 완벽한 삶을 사셨고, 이스라엘과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해 영 단번의 제물로 자신을 드렸습니다. 그의 제자들은 다윗의 후손인 예수를 약속된 메시아 (기름부음 받은 자: anointed one) 임을 증거하였고, 그 예수를 통해서 다윗과의 언약을 이루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양하였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 예수는 만왕의 왕으로 다시 오셔서 완벽한 공의와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시고 온 열방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되며, 아브라함과 다윗과의 맺은 언약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계 5:5) 그러므로 사무엘 상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함께하며 만들어 가시는 그의 역사 속에서, 다윗의 후손이며 또한 하나님 자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세상을 다스리실 왕을 세우실 것을 나타내신 선지적인 역사서 (Prophetic histor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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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 언약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옛 언약 아래 살고 있던 다윗의 시대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면, 주님은 신실하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죄를 없이 하시며 기억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죄를 의한 영 단번의 대속의 제물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해서 회개할 때 회개한 모든 죄와 그 결과인 저주도 모두 사라집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