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왕이 무녀 찾아가 사무엘 부른 사건 뭔가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울, 무속에 빠져
Q : 사울왕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한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요.
A : 사무엘상 28장에 기록된 사건으로 난해 구절 중 하나입니다. 사울의 잘못을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변장한 것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변장하고 신접녀를 찾아갔습니다. 마귀는 광명의 천사로 자신을 가장합니다.(고후 11:14)
둘째,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것입니다. 신접이란 사탄의 영을 받아 앞날을 점치는 것입니다. 블레셋의 공세에 다급해진 사울이 하나님께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미 하나님이 사울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기도 응답이 없다고 무당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사울은 응답이 없을 때 그 원인을 발견하고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떠나 무녀를 찾아갔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금하신 일이었습니다.(레 19:31)
셋째,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 신앙 안에서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무엘로 가장한 사탄의 역사로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 이유는 한낱 무당이 사무엘의 혼을 불러내는 일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혼은 정처 없이 허공을 떠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신앙의 사람이어야 할 사울이 하나님을 떠나 무속신앙에 빠져버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넷째, 가장 결정적인 잘못은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물었지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신 이유는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를 버리셨습니다. 버림받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응답이 임할 리 없습니다. 사울 앞에 나타난 사무엘의 정체가 무엇이냐보다는 ‘왜 하나님이 사울을 버리셨는가’ ‘무녀의 무술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속임수인가’ 그리고 사탄의 지능적 역사를 바로 보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초혼 굿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초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이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레 20:6)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