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중심사상 구약과 신약성서에서 '사랑'이란 단어는 모두 몇 번이나 나올까? 이 단어는 모두 782번에 걸쳐 성서에 나타난다. '소망'은 140번, '믿음'은 254번 나온다. 성경의 중심 사상은 한 마디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내용은 바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제 몫으로 돌아 올 재산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갈라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자기 재산을 다 거두어 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다. 거기서 재산을 마구 뿌리며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고장에 심한 흉년까지 들어서 그는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그 고장에 사는 어떤 사람의 집에 가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주인은 그를 농장으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그는 하도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워보려고 했으나 그마저 부족했고,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많아서 그 많은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에 되었구나! 어서 아버지께 돌아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으니 저를 품군으로라도 써 주십시오 하고 사정해 보리라.' 마침내 그는 거기를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 나간 아들을 걱정하던 아버지는 아들이 떠나간 빈 들판을 보면서 늘 시름에 젖어있었는데, 그날도 빈 들판을 쳐다보다가 멀리서 집으로 돌아 오는 아들을 보고 급히 달려가 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하인들을 불러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갈아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 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하고 기뻐했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눅 15:11-24). 이처럼 성경의 사상은 한 마디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님 이상으로 우리들을 걱정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든 하나님께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신다. 이처럼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품안에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너무나 자주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자기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그런 인간을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질책도 하시고 작은 일을 만들어 깨우쳐 주신다. 오랜 방황끝에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인간은 다시 지난날을 반성하고 회개와 통회의 시간을 보내면 하나님께서는 과거를 묻지 않으시고 지극한 자비와 사랑으로 대해주신 것이 성경의 도처에서 나타나는 중심 사상이다. 한편 성경은 믿음의 확신으로 가득 찬 사람들의 증언과 신앙고백이므로. 인간의 지식이나 지혜로 억지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성경 속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받아들이려는 신앙적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단사이비처럼 자기 입맛에 맞도록 분석할 자료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 것이다. 따라서 성경을 경건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읽고 깊이 묵상하여야 하며, 그래서 나의 잘못된 삶의 태도를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 때 우리는 성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신광철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