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9가지 특징은 바로 ‘이것’
문화선교연구원(원장 임성빈, 이하 문선연)이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9가지 특징들을 정리했다. 문선연은 마크 데버가 집필한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교회가 역기능적이고 병들었다는 것을 알리는 지표들을 간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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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않은 교회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문화선교연구원이 건강하지 않은 교회를 점검할 수 있는 9가지 지표를 정리했다.(사진 출처 문화선교연구원) |
교회 일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문선연이 지적한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첫 번째 특징은 ‘주변적인 설교 주제에 교인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죄와 구원, 하나님의 영광과 섭리,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지루해하고, 사회적 이슈, 재정 관리, 결혼과 부모 교육,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설교를 듣고 싶어 한다면 걱정할 만한 일이다.
두 번째는 ‘교회 일을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지어 교역자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고 매일 교회에 스스로 잡아 이끌어 나와야 하는 것처럼 보일 때는 위험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탈진이나 갈등, 무언가 나쁜 상황이 진행 중일 수 있기 때문.
세 번째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 일반적인 말다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식고 차가워진 결혼 생활, 형식적이고 열정이 없는 관계를 말한다. 문선연은 교회가 여러 갈등에서 살아남더라도 목사님과 사모님 관계가 건강하지 않거나 그 가정이 행복하지 않으면 교회 또한 건강하고 행복한 장소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네 번째는 ‘대부분의 사람이 교회 재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교회 규모가 커지면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교회 재정 문제에 일일이 발언하기 어렵다. 재정 운영 중 치명적인 실수가 발견됐을 때 이를 지적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적어도 종국에 예산 사용에 대해 파악하고 발언권이 있는 작은 그룹이 한 개 이상은 있어야 재정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교회 구성원이 절대 바뀌지 않거나 항상 변한다’.
교회 원로나 장로, 집사, 소그룹 리더, 교회학교 교사, 수련회 코디네이터, 예배팀 등이 오랜 시간 같은 구성원으로만 계속돼 왔는가? 반대로 교역자들이 1~2년 정도만 머문다든지 자원봉사자들이 한 번 봉사하고 그만둔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은가? 훈련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교회 내 갈등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의사결정 과정이 막혀있다’
여섯 번째는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에 둔감하며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는다.’ 좋은 설교는 젊은 사람들이 설교하도록 고무시키고 복음을 나누도록 각성시킨다. 목회자나 선교사를 양성하여 배출한 적이 거의 없다면 대부분 건강하지 않은 교회다.
일곱 번째는 ‘의사결정 과정에 병목현상(bottle neck)이 있다.’
일부 교인이 교역자를 청빙하는 것부터 예배 시간과 예배당 카펫 색깔까지 관여하며 모든 결정 승인에 반대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다. 또한 목사가 개인적인 승인과 직접적 감독이 아니고는 그 어떤 일도 진행할 수 없는 교회들이 있다. 이는 영적 싸움을 일으키고 교회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여덟 번째는 ‘설교가 일정하지 않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담임 목사가 설교단을 다른 교역자에게 내주지 않는다든지, 반대로 다른 목회자들에게 설교를 위임하는 경우가 너무 많을 경우에 생길 수 있다.
문선연은 “설교가 따분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변화를 기대하고 환영해야 한다. 한편으론 설교자가 교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심리적으로 예민한 상태 또는 심신이 지친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아홉 번째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교회 안에서는 크건 작건 많은 문제들이 개인적이고 조용한 방식으로 다뤄지곤 한다. 때론 그 방법이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다. 공론화는 문제의 심각성을 확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문제가 장차 일으킬 심각한 파괴력을 막는 중요한 첫 단추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