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락방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다락방전도운동은 90년대 초 한국교회에 많은 물의를 일으켜 이단으로 정죄를 받았다. 하지만 교세가 쉽게 꺾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교회 내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전도를 하고 싶어 하는 신도들이 많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 구원에 헌신하고 싶은 신도들이 다락방전도훈련에 참여했다.
둘째는 류광수 목사가 전한 메시지의 파급력이다. 많은 신도들이 말씀을 들으나 실제로 구원의 확신이 없고, 나의 것으로 붙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류 목사는 성도들이 말씀을 사실적으로, 또 체험적으로 붙잡을 수 있게 했다. 주일설교 말씀을 나에게 성취될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으로 붙잡는 훈련을 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도 매일의 삶에 영향력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셋째는, 전도를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은혜 받으면 자연스레 전도는 될 수밖에 없다며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다락방은 이러한 실천적인 측면에 있어서 쉬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다락방에 빠져드는 이유
- 현장성이 강한 메시지
류광수 목사의 언변은 직설적이고 고리타분하지 않고 다이나믹하다. 어려운 교리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내었다. 성경을 하나하나 강해하는 설교보다 몇몇 구절만 제시하고 성경을 요약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속도가 굉장히 빨라 사람들이 집중하기 쉬웠다.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실제적인 예화를 많이 사용했다.
게다가 불신자 전도 현장의 경험이 많았기에 불신자들이 들을 때에 뭔가 하나님 말씀이 내 인생에게 말씀하신다고 느끼게 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래서 부흥을 벤치마킹하고 싶은 목회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 부모님 따라 렘넌트 운동
다락방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렘넌트 운동이다. 이는 곧 후대사역, 다음세대, 청소년들을 뜻한다. 이러한 사역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다 보니, 부모들은 자연스레 자녀들을 집회와 훈련에 보내게 된다. 그런데 다락방은 이단으로 규정되면서 우리는 피해자라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화되었다.
- 간략하게 설명된 그리스도 복음의 강조
다락방에 빠져드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자 다락방이 이단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리스도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다락방의 복음은 “예수는 그리스도, 사단을 이긴 참 왕, 죄와 저주의 문제를 해결하신 참 제사장, 하나님 만나는 길이 되신 참 선지자이기에 그리스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면서 다른 교회들은 복음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니 성도들의 입에서는 다락방에서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었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 기독교 중심 교리에 있어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다락방은 사탄배상설, 양태론 등의 문제 제기를 받았으나, 실제로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누명 쓴 이단 피해자 프레임으로 내부 단결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타 교단에서 다락방으로 교인 이동을 막으려 정치적으로 이단이라 정죄를 받았다며 오히려 성도들은 한국교회를 더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 다락방으로 모여든 성도들을 다락방만이 바른 복음이라고 세뇌시켰다
그 방법은 다락방을 제외한 모든 교회,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복음이 없고 늘 싸우는 교회라 각인시켰다. 다락방만이 원색복음, 유일한 복음, 2000년 만에 회복된 복음이라며 성도들을 정통교리와의 접촉을 차단시켰다. 다락방에 헌신과 헌금을 하는 자는 큰 축복을 받게 된다며 더욱 열심을 내도록 만들었다. 다락방을 반대하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된다고 세뇌시켜 성도들을 다락방에 종속시켰다.
다락방을 빠져나오게 된 이유
다락방은 처음부터 이단이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단으로 변절되었다. 이단으로 정죄 받은 후로는 정통교회 교리와의 접촉이 더욱더 차단되었으니 오히려 다락방 왕국과 교주를 만들게 되었다.
다락방이 이단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보다 전도와 선교를 우선으로 두다 보니 전도 열매와 응답만 있으면 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성도의 삶이 모범적이든 불법적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삶이 완전히 무너져 있어도 미래의 죄 문제까지 복음으로 해결 받은 전도자니까 전도로 답만내면 괜찮다는 식이다.
이렇게 가르치다보니 성도들은 거룩한 삶보다 자연스레 응답 중심의 신앙생활을 중심축으로 삼게 되어 정통교리와 바른 신앙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모습이 구원파의 율법폐기론적인 모습에서 나타나는 방종과 윤리·도덕의 부재이다.
또한 마귀를 강조하다보니 한국교회에서 나타나는 극단적 이원론스러운 모습이 나타난다. 모든 문제가 마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탄주권론이 자리잡았다.
이렇게 폐쇄된 교회 문화 속에서 류 목사는 절대권위자가 되었다. 어느 누구도 류 목사의 설교에 신학적인 이의제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류 목사는 “성경을 많이 읽으려 하지 말고, 메시지 흐름을 잘 따라오라”며 성경보다 자신을 우선순위로 설정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성경이 어떤 말을 하든지, 그것을 연구한 학자나 목사들이 어떤 해석을 하든지, 오직 류광수 목사의 메시지를 우선으로 인정하는 오류가 범해지고 있다.
잘못된 교리에서 맺어지는 썩어빠진 타락의 열매들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된 다락방 신도들과 교역자들은 줄줄이 탈퇴하고 있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안다는 말씀처럼 지금 다락방은 윤리·도덕적으로 상당히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