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포스터의 12가지 영성 훈련

서론

기독교 영성훈련은 하나님 앞에 서도록 훈련한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앞에 서서 그 권능과 영광을 힘입지 않으면 세상과 정욕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없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모두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이 원하시면, 인도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 삶의 목표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진정한 신앙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서는 훈련을 해야 하며,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삶의 현장을 찾아서 그 곳에 현존하시는 하나님과의 사귐을 갖도록 훈련해야 한다.

사실 성경과 기독교 교회전통은 수많은 방법들을 창안하여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자 했다.

리차드 포스터는 그의 저서 「영적 성장을 위한 제자 훈련」에서 12가지의 훈련을 세 가지로 유형화시켜 소개하고 있다.

1. 개인과 하나님과의 내면적인 교제 : 묵상훈련, 기도훈련, 금식훈련, 공부훈련

2. 하나님 안에서 이웃과의 관계 : 단순훈련, 고독훈련, 순종훈련, 섬김훈련

3.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훈련 : 고백훈련, 예배훈련, 인도훈련, 경축훈련

리차드 포스터가 소개하는 세 가지 유형의 12가지 훈련방법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Ⅰ. 하나님과의 내면적인 훈련

이것은 하나님과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하나님 앞에 나 홀로 서서 하나님을 기다리며, 하나님을 앙망하는 훈련이다.

1. 묵상훈련

묵상훈련은 자신과 세상을 단절하여

1) 자신의 살아 온 삶을 반성하며,

2) 나를 향하신 하나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3)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를 조용히 묵상하는 훈련이다.

리차드 포스터는

먼저 자신을 성찰하기 위하여 "꿈 일기",

둘째로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신 뜻을 발견하기 위해 말씀묵상과 자연묵상을 소개하고 있으며,

셋째로 세상에서의 나의 사명을 깨닫기 위하여 사건 묵상을 소개한다.

2. 기도훈련

우리의 하나님은 자비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며, 새 일을 행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진멸하기로 작정했으나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뜻을 돌이켜 용서하시며(출32), 죄악의 도시 니느웨 성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했으나 회개의 사자 요나의 전도를 받은 백성들이 금식하며 기도할 때에 용서하시고 그 성을 구원하셨다.

이처럼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실현하며, 그의 능력을 이 땅에 들어오게 하는 통로요 도로이다.

3. 금식훈련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원하지 아니하시는 만성된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죄악의 노예가 될 경우 금식훈련을 해야 한다.

이것은 위기의 상황이다.

성경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죄의 속박으로인해 금식의 사람들이었으며, 금식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해방을 체험하였다.

모든 금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인간적인 소원의 성취를 위한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금식은 죄에서의 회개, 고질화된 습관에서의 해방, 헌신을 드리려는 방법으로 되어야 한다.

4. 공부훈련

이 훈련은 신앙서적들을 읽는 것과, 인간관계를 성찰하는 것과 자연을 성찰하면서, 그것들 속에 있는 진리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훈련이다.

1)중요한 것은 주의를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 하며

2)그것과 공감하여

3)반복적으로 거기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며

4)거기에서 들려주는 하나님의 진리를 찾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진리를 계시하신다.

우리가 집중, 공감, 반복, 진리 발견의 과정을 통하여 모든 자연, 사물, 사람, 책들을 공부할 때에 거기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외면 훈련

이것은 우리의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발견하는 개인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그 일에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웃들 가운데서 실천하는 훈련이다.

1. 단순훈련

이 훈련은 소극적으로는 하나님만 의지하여 단순하게 살아가는 훈련이다.

그러나 적극적으로는 자신의 소유를 통하여 이웃을 섬기는 훈련이다.

마태복음6:33"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라는 말씀이 단순 훈련의 시금석이다.

우리는 이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를 맡은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

우리의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이 지키시며 보호하신다.

우리의 소유는 하나님의 원하실 때에, 하나님의 필요하다고 하실 때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고독훈련

이 훈련은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입을 닫고 하나님의 말씀과 이웃에 나의 귀를 여는 훈련이다.

그러므로 고독은 나 홀로의 고독이 아니라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입술의 침묵을 의미한다.

포스터는 이 훈련에서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지적하고 있다.

1) "내"가 없어도 세상이 움직일 수 있으며,

2) "내"가 나서지 않아도 하나님은 자기의 뜻을 실현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3) "내"가 침묵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은 그대로 구현되어 간다.

하나님께서는 가끔 나에게 침묵하심으로 나를 훈련시켜 더 큰 신앙으로 나를 성장시킨다.

이것을 그는 "영혼의 어두운 방"이라 불렀다.

3. 순종훈련

예수님은 세 가지 차원에서 순종의 모델을 보이시며, 순종을 가르치셨다.

1)예수님은 성부께 죽기까지 철저히 순종하셨으며.

2)예수님은 성부께만 순종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권위 있는 자들에게 끝까지 순종하셨다.

3)예수님은 성경말씀에 순종하셨다.

예수님에게는 얼마든지 거역할 명분과 능력이 있었으나 성경말씀을 순종하여 체포되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다.

포스턴는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부모, 권위자들,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는 훈련을 쌓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4. 섬김훈련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자가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가르치시며(막10:45),

마지막 만찬자리에서는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눅22:27)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서 몇 가지 섬김의 원칙이 제시된다.

1)섬기는 자는 반드시 섬김을 받는 자의 뜻을 따라 섬겨야 한다.

2)섬김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겨야 한다.

3)섬김은 예수님의 모델을 따라 섬겨야 한다.

4)우리는 섬기는 삶을 생활화해야 한다.

Ⅲ. 공동훈련

공동훈련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행하는 훈련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