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위한 삼중적 증언이란? / 홍성철 박사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딤전 2:4).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은 가능한 모든 증언을 사용하시는데, 어떤 때는 자연을 통해서 속삭이시며, 어떤 때는 양심을 통해 찔러주신다.
히브리서 저자는 세 인물의 증언을 언급했는데, 그의 말을 인용하면서 설명해보자.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히 2:3~4)
이 말씀에 의하면, 구원을 위해 증언하는 세 인물은 주님과 들은 자들과 하나님이다. 물론 이 세 인물이 각자 따로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하는데, 그들 가운데 ‘주로 말씀하신 바요’로 언급된 주님의 증언이 증언의 핵심 내용이다.
히브리서 저자는 주님의 증언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히 2:9)
주님의 증언은 언어만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이루어졌다. 그 삶은 세 단계로 묘사되었는데, 먼저는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신’ 단계이다.
그분은 천사들을 다스리는 절대적인 통치자인데도 ‘잠시 동안’ 그들보다 낮아져서 한계 있는 인간이 되셨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경험하신 것도 모자라서 마침내 ‘죽음의 고난을 받으셨는데,’ 그 죽음은 다음 단계의 삶이었다. 그분의 죽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었는데, 히브리서 2장에 의하면 그 목적도 세 가지였다.
첫째 목적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는’ 것이다. (히 2:14) 둘째 목적은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하심이다’ (히 2:15). 셋째 목적은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다.’(히 2:17)
주님의 마지막 단계의 삶은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것이다. 이 묘사에서 ‘영광’은 그분이 부활하셨을 뿐 아니라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사실을 함축한다. ‘존귀로 관을 쓰신’ 표현은 그분이 마지막 때에 재림하셔서 ‘만왕의 왕’이 되신다는 사실을 함축한다. 이런 증언이 없다면 어떤 사람도 구원받을 수 없기에 그분의 증언이 모든 증언의 중심이다.
구원을 위해 증언하는 두 번째 인물은 ‘들은 자들’이다. 그들은 주님의 삼 단계의 삶에 대해 듣고, 그분을 영접하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들은 그들이 경험한 ‘큰 구원’을 그들만 누릴 수 없어서 생명을 걸고 증언하였다. (히 2:3) 그들의 확실한 변화, 그들의 놀라운 간증, 그들의 담대한 증언, 그들의 증언을 통해 나타나는 능력—이런 증언이야말로 힘이 있었다.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증언하는 세 번째 인물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주님과 들은 자들처럼 직접 삶이나 입으로 증언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의 증언은 너무나 분명해서 많은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게 한다. 도대체 그분은 어떻게 증언하시길래 많은 사람을 변화시키시는가?
‘들은 자들’이 주님이 일구신 역사를 전할 때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증언하시는데, 곧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하신다.(히 2:4)
표적과 기사와 능력은 인간의 범주를 넘는, 그래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역사이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표적이 일어나며, 그 표적은 사람들에게서 놀라움과 경외감을 일으키는데, 그런 반응을 동반하는 표적을 기사라고 한다. ‘들은 자들’이 예수님을 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많은 사람이 구원받게 하는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