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본질.
I. 여러 측면에서 본 성경의본질
성경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하여 우리는 성경 자체의 증거와 교회사 2000년의 고백을 집대성하여 다음과 같이 요약할수 있다.
“성경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을 영감으로 기록케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를 좀더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원: 하나님의 계시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인간의 체험이나 견해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대에 전달하시고자 하는 뜻을 보여주신 계시이다. 즉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의 기원은 하나님의 보여주심, 즉 하나님의 계시에만 있다.
2. 목적: 인간구원의 복음전파
성경이 기록된 것은 죄인된 인간에게 죄의 실상을 깨우치며, 그 죄에서 벗어나 구원 얻을 길을 알게 해주는 복된 소식, 즉 복음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목적하에 씌어진 성경은 우주와 인생에 대한 모든 이론적 지식을 다루지는 않는다. 또한 인간 구원의 섭리와 과정 그리고 상태와 결과에 대해서도 인간이 알고자 하는 모든 세부 내용을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성도에게 하나님의 존재와 인생의 본질 그리고 천국에서의 영생이라는 기독교적 구원에 대한 근본적 확신을 주고 그 생활에 필수적인 원리에 대하여 지침을 주기에는 질적으로 완전하고 양적으로 충분한 내용이온전하게 수록되어있다.
3. 내용: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성경 신구약 66권의 핵심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이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초림을 대망하며 그분이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필연적으로 오셔야만 할 이유와 그분이 오셔서 행하실 사랑과 은혜의 구속사역을 여러 측면에서 예고한다. 신약은 예수께서 실제 이땅에 오셔서 구약의 모든 예고를 사랑과 희생으로 성취하셨음을 보여준다. 또한 예수께서 성도의 구원을 위하여 행하신 사역뿐 아니라 구원 받은 성도에게 주신 가르침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의 승천 이후 세상 종말 때로 예고된 그분의 재림을 대망하면서 지상교회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사도들의 여러 편지를 통하여 가르쳐 준다. 이처럼 신·구약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지만 제 2위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또 예수로만 통일된다.
4. 상태: 살아있는 말씀
성경은 단순히 그 내용이 감동적이고 워낙 인생의 기본진리를 담고 있어서 만세대에 끼칠 그 영향력이 막중하다는 의미에서, 즉 실용적 의미에서만 살아있는 책이
아니다. 성경은 거기 담긴 내용을 계시하는 하나님과 그 내용의 주인공인 그리스도와 또 거기 담긴 내용을 우리에게 적용, 조명해 주시는 성령님이 살아계시며 또 그 성경을 통하여 지금도 우리와 교제하시기 때문에 살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즉 존재론적 의미에서도 살아 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5. 기록방법 : 영감된 인간 저자의 기록
성경의 기원은 하나님의 계시이나 이것이 무슨 신비한 방법으로 전달된 것은 아니고 인간의 손에 의해서 문자로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 정확히는 성령께서 성경을 기록한 인간 저자의 인격 전체에 영감을 주사 특별히 간섭하셨으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일점 일획의 오류도 없다.
6. 지위 : 절대 유일의 객관적 기준
인간은 끊임없이 우주의 법칙과 인생의 의미에 대하여 탐구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에 얽매인 인간의 지식은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또 본질상 인간에게는 확인 불가능한 차원이 있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자신의 최종적 진리라고, 아니면 적어도 그것이 자신의 모든 경험과 이론을 종합하여 내린 최선의 진리라고 믿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판단하며 행동하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은 우주의 존재 원리와 인간 구원의 여러 측면을 보여 주는 절대 유일의 객관적 권위를 가진 기준으로서 성도에게 제시된다.
이상과 같이 종합하여 볼때 우리는 성경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내용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영감된 계시로서 일점 일획의 오류도 없다는 사실상의 보증이 없다면 성경도 세상 문서의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이 계시로서 영감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보다 더 집중적으로 연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근거로서 성경이 갖고 있는 완전성에 대해서도 새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