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의존(Codependency)과 성인아이(Adult Children)의 특징
고병인 저 「중독자 가정의 가족치료」중에서
1. 동반의존의 개념
동반의존은 문자 그대로 ‘…와 함께 의존한다’라는 의미이다. 알코올 중독자가족 친목모임(Al-Anon)과 알코올 중독자 십대가족 친목모임(Al-Ateen)은 알코올 중독자 친목모임(A.A.)에서 동반의존자들인 가족과 아이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모임이다. 그와 동시에 동반의존으로 인하여 ‘알코올 중독자 가정의 성인아이’(ACOA: Adult Child of Alcoholics)가 생겨나는 배후에는
Don’t trust(믿지 말라)
Don’t speak(말하지 말라)
Don‘t feel(느끼지 말라)의
세 가지 무언의 규칙이 가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반의존은 최근에 그 자체가 별도의 장애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동반의존성은 모 든 중독의 배후에 깔려 있다. 그러나 때때로 동반의존성은 사람들에 대한 중독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가족의 질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동반 중독자(coaddict), 돌보는 자(caretaker), 구출자(rescuer) 등으로 불리는 동반의존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고통과 역기능적인 행동의 유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두려움, 분노, 고통, 수치심, 죄책감으로 짓눌린다. 중독자는 알코올이나 약물, 도박, 기타 중독 등에 의존하고 가족들은 이러한 중독자에게 의존한다. 동반의존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들이 중독자들에게 계속 필요한 존재로 남는 것이다. 비록 중독자가 회복되어 더 이상 약물에 의존하지 않게 되더라도 가족들의 이러한 증상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반 중독 증상의 의존자는 부정직성, 분노, 적개심, 조절, 완벽주의, 의존성 등의 특성을 가지며 타인과 기능적인 경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기 때문에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경험한다. 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고 충족시키기보다 중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우선적으로 중점을 둔다.
?동반의존자의 초기단계: 부정, 합리화 및 중독 행동이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이 주를 이루는 초기 단계에서 동반의존자는 책임을 느끼며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중독자가 중독을 계속하도록 조장하면서 중독자에 대한 책임을 떠맡는 노력을 기울인다.
?중간단계: 중독자에 대한 적의, 혐오, 동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보호를 하기도 한다. 단계가 더욱 진행되면 적의, 위축 및 의심이 일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최종단계: 중독자에 대한 책임감과 통제 욕구가 동시에 존재한다.
동반의존자는 중독증의 진행 과정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비난과 합리화를 받아들이며 “가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남자가 알코올/약물/도박을 한다”는 전통적인 사회적 관념을 받아들인다. 종종 중독자들은 이러한 잘못된 믿음을 악용하여 투사와 합리화를 더 자주 사용한다. 이 결과로 가족들은 중독증에 대해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고 죄책감 때문에 나타나는 ‘조종’(control)행동은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렇게 되어 중독자가 외부로 투사하는 행동이 가족의 죄책감과 책임감을 강화시키고 이론 인하여 가족 구성원들은 중독증이 잘 진행되도록 환경은 조성하고 유지하는 동반의존자 상태로 나아가게 된다.
동반의존은 알코올 가족뿐 아니라 중독자가 있는 역기능 가족의 환경에서 갈등하면서 살아온 모든 배우자와 자녀들에게서 발견되는 ‘가족의 질병’이며 ‘세대적으로 전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동반의존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능력과 관련시킨다. 이 과정에서 세 가 일이 일어난다.
첫째, 이들은 모두 독립성을 단념한다. 이들은 상대방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에 초점을 둔다.
둘째, 이들은 온전한 자율성을 성취하는 데 실패한다. 이들은 불안전한 자아로서 삶을 살아간다. 무엇인가 빠져있다. 이들은 반만 자기이다. 이들은 결코 완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셋째, 이들은 하나님의 의도하신 사람이 되지 못한다(롬 5: 2참조). 동반의존자들 중에는 가정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이나 일터를 떠나 선교 단체로 도피하여 거기에 의존하여 광신적 믿음을 갖기도 한다.
2. 알코올 중독자 가정의 특성들
알코올 중독자 가족들은 중독자의 행동에 반응하게 되는데 흔히 그들의 반응은 중독자를 조절하거나 비난하거나 보호하려 하거나 숨기려 하거나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안과 좌절의 느낌으로 나타난다.
중독자는 알코올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며, 때로는 반항적이고 때로는 화해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가족관계의 여러 가지를 수용하는 것처럼 위장한다. 반면에 중독자의 배우자들은 무기력에 빠지고 중독자에 대하여 때로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고 공격자가 되기도 하고 반항도 해보고 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도 해보고 중독자가 A.A.도 참석할 수 없게 방해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부모는 아이들은 자기편으로 끌어드리며, 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는다.
?에드워드 카우프만(Edward Kaufman)은 네 가지 유형의 알코올 중독 가족을 소개한다.
첫째 가족, 기능적 가족: 알코올 중독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잘 적응하는 가족(중독의 초기에 발견됨)
둘째 가족, 신경증적 밀착가족: 갈등 해결, 역할의 유동성, 적응적 반응이 일어날 수 없으며, 중독으로 인한 신체적, 정서적, 대인 관계적 문제들이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셋째 가족, 해체가족: 가족원간의 유대관계가 상실되고 가족체계 자체는 지극히 불안정하게 되고 중독자는 핵가족과 친척들로부터 소외당한다. 신경증적 밀착가족이 점점 퇴화되어 결국 해체 가족이 된다.
넷째 가족, 부재가족: 장기적으로 고립된 가족이다. 중독자를 고립시키며 아무런 역할도 중독자를 위해 취하지 못한다. 중독의 마지막 단계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 있어서 자녀들의 감정적, 신체적 그리고 성적인 사항에 대한 무관심과 더불어 감정적, 언어적, 신체적 학대 그리고 다른 사람이 신체적으로 학대받는 것을 지켜보는 대리적인 신체학대, 성적 학대 등이 가장 널리 보고 되고 있다. 이 두 가지 학대는 ‘정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증상들과 더불어 자기 증오, 타인에 대한 불신,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의미보다는 자신은 실수로 태어난 사람이라는 수치심 등과 같은 특징들을 공유한다.
3. 동반의존 증후군
동반의존은 사물이나 사람에게 정서적?사회적?신체적으로 사로잡혀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징으로 인격적인 장애, 심리적인 장애, 실질적인 장애, 부정적인 가족관계들이 나타난다.
동반의존에는
첫째, 자존심 유지형: 왜곡된 의지력을 갖게 되며 정체감의 혼란으로 자아를 상실하여 ‘배우자의 성공은 나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면 산다. 부정적인 가족체계의 형성으로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거부감과 합리화가 특징이다.
둘째, 강박 책임형: 버림받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자신의 욕구를 의지하지 않고 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또한 친척 이웃들과 관계를 회피하는 행동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셋째, 혼돈형: 타인들과 멀어지면 버림받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며 가까워지면 자신을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다른 사람과의 친밀 관계가 확실하지 않다.
넷째, 중독자의 의지에 따라가는 형: 주체적인 의지가 없고 중독자의 의지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문제를 부인,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함, 우울, 분노, 경계심, 강박적 행동, 다른 약물사용, 희생자 스트레스로 인한 의료적 질병, 외부에 요청하지 않고 중독자와 2년 이상 지냄
?동반의존 된 가족들이 나타내는 정신의학적인 공통적인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종으로 동반의존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조종되고 지배받고 경멸받으면서 그와 동시에 자신도 다른 사람을 조정하고 지배하고 경멸하는 사람이다.
둘째, 무지:
셋째, 부인(denial)
넷째, 조절력에 대한 불합리한 기대로 알코올 중독자의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직업도 바꾸고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도 많다.
다섯째, 손상된 자존심으로 통상적으로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의 왜곡된 성격에서 기인하는 부인, 비난, 짜증으로 가족을 공격한다. 동반의존자는 중독자의 공격을 자신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여섯째,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궤양, 장염, 편두통 등과 같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을 앓는다.
4. 알코올 중독자 배우자의 동반의존 유형
첫째, 순교자: 중독자의 음주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믿으며 일반적으로 잘못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아픔까지도 참아가면서 희생과 헌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둘째, 박해자: 순교자 유형의 반대,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통제력을 잃고 있을 때에도,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탓하는 데 주력한다. 자기의 불행을 직접처리하기보다는 이것을 외면화한다.
셋째, 공모자: 알코올 중독자가 단주를 유지하려는 것을 계속적으로 방해한다.
넷째, 술친구: 중독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음주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섯째, 냉담한 동반의존자: 일부의 동반의존자들은 알코올 중독자를 돕는 것 자체를 포기해 버리는 용기를 완전히 잃어서 감정적인 무감각 상태가 된다. 이런 경우 냉담이 어떤 평화나 고요함을 가져다 줄 수는 있으나 인생에서 희망이나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하는데, 특히 가정에서 자녀들이 있을 때는 더욱 괴로움을 주게 된다.
5. 알코올 중독자 자녀(ACOA)들의 동반의존 유형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은 정상인들의 자녀들보다 음주문제, 법적인 문제 행동, 학교 문제, 정서적인 행동, 낮은 자신감, 그리고 반사회적이고 공격적인 행동 등의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한다. 이들은 정체감과 성정체감에 대한 올바른 시각 발달이 저해된다. 그리고 이들은 자의건 타의건 그들의 생존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창조해낸다.
출생순위에 따라 각자의 역할이 다소 차이가 난다.
첫째, 가족의 영웅: 과잉 성취자로 가족의 고통에 책임감, 부적절감 및 분노를 느낀다.
둘째, 가족의 속죄양: 위축되고 파괴적이며 무책임한 방식으로 화, 외로움 및 거부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며, 없는 듯한 자식의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셋째, 마스코트 역할: 가족체계에 웃음과 유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가족의 마스코트, 이 자녀는 미성숙하고 불안전감, 혼란 및 외적인 광대 짓 속에서 외로움을 경험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은 가끔씩 부모의 음주가 자기의 잘못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자녀들은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면서 친구들을 데리고 오지도 못하며 부모가 이혼할 것을 걱정하고 아버지에게 맞을 것을 두려워한다. 자녀들은 가족에 대한 소속감 때문에 외부에다가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문제가 더 확대됨을 꺼려하고, 더 이상 고통당하기 싫어서 마음속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두려움, 분노, 죄의식, 외로움을 혼자서 삭힌다.
또한 이들 중 여자아이들은 부모가 만든 혼란을 탈출하기 위한 도피성 결혼을 하던가, 부모에게 계속 도움을 주기 위해 결혼을 늦추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모델의 부재로 온전한 떠남을 못한다.
알코올 중독자는 관계들을 맺지 않으며 인질들을 잡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녀의 목숨을 볼모를 잡는다. 중독자의 자녀들은 스스로 도움을 청하며 부인하는 습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노력할 때 그들은 부모와 가족들을 배반하였다는 느낌을 가지며 동시에 부모와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양가감정을 갖게 된다.
6. 역기능 가정의 성인아이의 동반의존
동반의존의 개념은 더 이상 알코올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동반의존은 다른 화학 물질인 콜라, 담배, 마약 그 이상이며 지금은 의미가 넓어져 여러 가지 형태의 중독자 가정에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래에 열거하는 ‘역기능 가정’(dysfunctio- nal family)에서도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동반의존적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역기능 가정에서는 자라난 성인들을 가리켜 ‘성인아이’(adult child)라고 부른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돈버는 일이나 직장 일에만 열중하는 일 중독자(workaholic) 가정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alcoholic)가정
?물건이나 행동에 대한 거의 강박적인 충동을 비롯하여 무질서한 식사(식욕 감퇴증, 이 상 식욕 항진증)를 하는 섭식장애자 가정
?충동적으로 놀음을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도박꾼의 가정
?성 탐닉, 습관성 격분, 낭비하고 싶고 낭비되고 싶은 충동성의 가정
?하루에 손을 수십 번 씻으려는 충동성 등을 가진 자가 있는 가정
?양친이 심한 불화를 일으키는 가정
?신체적 언어적 폭행의 가정
?부모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녀를 거부하고, 공포 주고, 무시하는 가정
?외도를 해 다른 살림을 차린 가정
?자식을 돌보지 않는 가정
?이혼했거나 재혼한 가정에서 편모, 계부, 계모의 가정
?엄격하고 율법주의적 신앙생활을 고수했던 부모의 가정
?중풍이나 뇌성마비와 같은 중병을 앓는 부모의 가정
?식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가정
7. 역기능 가정과 동반의존적 자아(성인아이)의 특징
1) 역기능 가정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가족에게 집중되어 있다: 중독적/강박적 성격의 소유자에게 집중된다,
2) 역기능 가정은 감정 표현을 제한 한다: 중독적/강박적 성격의 소유자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가족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
3) 역기능 가정은 명백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대화를 피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어느 날 밤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울면서 잠자리에 든다. 그러나 다음날 마치 아무 것도 없었던 것같이 하루가 시작되며, 부모는 어제 일에 대해 무언 한다. 용서나 망각과 다르다. 현실을 피하고 부인하는 행위인 것이다.
4) 역기능 가정은 가정 내의 어린이들에게 파괴적인 역할을 하게 한다: 불안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역할을 개발한다. 무의식적일 수도, 가족에 의해 부여될 수도 있다.
?가족영웅/책임감 있는 아이(학교 우등생, 기업인 사회 명사): 가족영웅은 가정에서 일어나고 일에 가장 잘 적응하는 사람이지만, 가족의 고통에 대해 책임을 느끼기 시작한다. 영웅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가족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계속해서 설자리를 잃는 것에 대해 부적절감을 느낀다. 부적절감, 외로움, 두려움은 외적인 성공 뒤에 잘 숨겨져 있다. 영웅은 인정을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초책임적이고, 궁극적으로 가족과 동떨어진 독립적인 삶을 영위한다. 영웅의 역할은 가족체계에 자기 가치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회유적 의사소통을 한다).
?희생양/속죄양(학교문제아, 분쟁을 일으키는 자, 사회 쓰레기): 희생양은 자신의 문제행동으로 관심을 끄는 사람이다. 그들은 인정을 받거나 가치 있는 가족원임을 입증하려고 영웅처럼 애쓰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가족을 멀리하며 다른 곳에서 좋은 느낌을 갖기를 추구한다. 위축되고자 하는 필요를 느낌으로서 생긴 억압된 분노 때문에, 희생양은 그들이 위축하고 물러나는 파괴적인 방식에 많이 매료된다. 가출, 뜻하지 않은 임신, 약물남용,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 등이다. 희생양의 역할을 가족체계에 쏟아지는 초점을 흩어버리는 것이다. 희생양의 또 다른 특징은 반항, 행위표출, 또래집단에 강한 가치를 두고 자신의 거절감, 분노, 두려움을 숨긴다는 것이다(비난적 의사소통 을 한다).
?잊혀진 아이(학교 몽상가. 사회적 고독자): 잊혀진 아이는 가족과 강한 결속을 맺지 못한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호로 보내거나 말없이 바쁘게 지낸다. 그것은 모든 역할 중에 가장 안전한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의집중을 별로 받지 못한다. 그들은 그냥 거기 있는 것이다. 잊혀진 아이들은 고통과 외로움을 겪으며 때로 그것은 지나치게 무겁다. 이 아이의 역할은 가족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만듦으로써 해방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잊혀진 아이는 초 독립적인 모습으로 그들의 부적절한 감정, 상처, 외로움을 감춘다(초이성적 의사소통을 한다).
?부모역할: 부모가 자신들의 역할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아이 중 하나가 어른의 위치에 서서 부모와 동생의 일을 돌보는 경우이다.
?부모로부터 역할을 위임받음: 한국의 많은 부모가 자신이 이루지 못한 포부나 꿈을 자식에게 위임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렇게 살았지만 내 자식만은 의사를 만들겠다.” “내 딸만은 부잣집에 시집을 보내겠다.” 하는 결심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러한 부모들의 자녀들은 자기들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부모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다.
?마스코트, 익살꾼 역할(애완동물 같은 역할): 겉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없고 흔히 집에서 ‘모범생’, ‘귀염둥이’ 등으로 불린다. 가족 중 어느 누구도 이런 아이의 말에 깊은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스쳐지나간다(산만한 의사소통을 한다).
?부모의 상담자(대리 배우자)역할: 부모 중 한사람 혹은 두 사람이 모두 아이에게 개인적인 문제와 부부갈등을 털어놓고 아이는 문제를 들어주고 충고해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이다. 흔히 부모와 가장 밀착된 관계에 있는 아이가 이런 역할을 이행한다. 어떤 집에서는 부부싸움을 하면 꼭 아이를 불러서 심판 혹은 중재역할을 시키거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직접 말을 안 하고 아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이런 경우 아이의 역할은 부모역할을 하는 아이의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
5) 역기능 가정은 어린이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한다: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귀여움을 받지 못한다. 자녀의 적절한 양육보다는 부모 자신들의 보호가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욕구들이 억압된다.
?생존, 안정성, 그리고 안정감
?피부접촉, 돌봄, 반영과 흉내 냄, 지도, 경청, 참여, 용납
?상실된 것을 애통해 하면 성장할 기회, 지지
?성실과 신뢰, 성취감, 기분전환, 즐거움과 재미,
?성적 만족, 자유, 양육, 무조건 사랑 등
6) 역기능 가정은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다: 종종 비밀이 많다. 그것은 부모의 알코올 수도 있고, 교회 지도자이면서 화를 자주 내고 언어폭력,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은 그 가정에 접근할 수 없다.
8. 동반의존 된 성인아이의 특징
성인 아이의(adult child : 어른 아이)의 특징
?성인 아이는 쉽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때에도 거짓말을 한다,
?성인 아이는 처음에는 처음에 계획한 것을 끝까지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성인 아이는 자신을 무자비하게 비판한다.
?성인 아이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성인 아이는 친밀한 관계를 믿기가 어렵다.
?성인 아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변화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인다.
?성인 아이는 끊임없이 칭찬과 인정받기를 원한다.
?성인 아이는 지나치게 책임을 지려 하거나 지나치게 무책임하다.
?성인 아이는 상대가 충성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증거가 분명한 때에도 지나치게 충성한다.
?성인 아이는 충동적, 강박적,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신의 관찰, 감정, 자연스런 반응 등 내적 신호들을 무시하고 억제함
? 자기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을 등한히 함
?자신의 참자아를 억제함
?가족 또는 가정의 비밀을 부정함
?점점 더 정서적 고통들을 참아 내려 하고, 결국 감정을 마비시킴
?상실을 애통하는 경험을 통한 성숙이 불가능하게 됨
?성장이 차단됨(정신적, 정서적, 영적)
?고통을 완화하고 잠깐이라도 참자아를 보기 위한 충동적 행동
?수치심을 점점 더 느끼게 되고 자존감을 상실함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감정, 더 통제할 필요를 느낌.
?혼란과 타인을 향한 고통의 투사
?스트레스성 질병이 발생함
?더 악 된 증세가 나타난다(극단적으로 기복이 심한 감정 상태,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가 어려움, 만성적인 불쾌감, 알코올 중독, 약물중독, 기타 상태를 회복하려 할 때 장애를 받음)
9. 가족의 질병 동반의존
가족체계(family system) 이론에서는 동반의존을
?밀착(enmeshment) / 융해(fusion) / 자아분화의 결핍(lack of self-differentiation) / 정서적의존(emotional dependency) / 밀착된 관계(undifferentiation relationship) / 관계중독(relationship addiction) / 사람중독(people addiction) / 공포/진정 인격(panic/appeasement pesonality) / 사람 만족자와 통제자(people-pleasure and controller) / 배우자 중독(spouse addiction) / 사랑중독(love addiction)등의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정신과 의들은 동반의존을 ‘의존적인 인격장애’(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라고 부른다. 동반의존은 ‘만성적이며 진행적인 질병’이라고 말한다.
*동반의존 인격장애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조정할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
둘째,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데 과도한 책임을 가짐
셋째, 친밀감과 이별을 둘러싼 경계의 왜곡
넷째, 인격장애자, 약물중독자, 다른 동반의존 혹은 충동조절장애 개인들과 관계에 밀착
다섯째, 부정한 방어기제에 지나치게 의존함, 감정표출의 장애, 우울증, 지나친 경계심, 강박적인 행동, 불안, 약물과용, 신체적 혹은 성적인 학대를 당함,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 최근 2년 동안 외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중독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능력과 관련시킨다. 이 과정에서 세 가지 일이 일어난다.
첫째, 이 들은 모두 독립성을 단념한다. .
둘째, 이들은 온전한 자유성을 성취하는 데 실패한다.
셋째, 이들은 하나님의 의도하신 사람이 되지 못한다. 교회가 개인의 삶에 있어서 지나칠 정도로 중심이 되면 동반의존적 관계나 광신주의로 전락하고 만다. 여기서 가정과 남편, 자녀들을 돌보는 것은 모두 소홀히 여겨진다. 사람들은 목회자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자신의 종교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또는 가정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종교에 몰입한다.
어떤 사람들은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이나 일터를 떠나 선교 단체로 도피하여 거기에 의존한다. 이러한 경우 교회나 선교단체는 영적으로 학대받은 의존적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며 그러한 사람들의 의존성을 발판으로 조직이 커지기도 한다.
출처/한국독서치료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