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는 관계의 비결
(아 2:2-4) “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아가서는 ‘부부 사이의 변함없는 사랑’을 주제로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아가서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든든한 남편과 숭고한 아내’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부부는 서로 받들고 세워주는 관계 속에서 부부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3가지 기본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첫째, 상대방에 대해 기대하지 못한 차이점에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둘째, 서로를 향한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셋째, 쉽게 용서하기 어려운 실수나 잘못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입니다. 실패 없는 결혼 생활 또는 대인 관계는 어떻게 이뤄나가야 할까요.
우선, 상대방의 차이점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저와 젓가락으로 밥을 먹습니다. 둘 다 다른 기능을 갖습니다. 서로의 차이점을 잘 헤아려줄 때 관계는 건강해집니다.
둘째,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줘야 합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의 비결은 배우자의 필요를 채워주는데 있습니다.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고전 7:3) 여기에서 ‘의무를 다하고’란 말은 ‘채워주라(fulfill)‘는 뜻입니다.
결혼생활 중에 일어나는 문제 가운데 상당수는 빌립보서 2장 4절 말씀이 해법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여기서 강조하는 말씀은 ‘자기 일만 돌아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배려해고, 헌신할 때 관계는 끈끈해집니다.
셋째, 상대방의 잘못을 용납하십시오. 대인 관계가 삐걱거리는 건 서로의 차이점을 헤아릴 줄 몰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필요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약점이나 결점을 용납하거나 덮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은 이런 문제에 유익한 처방을 내려줍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골로새서 3장 13절도 마음속에 새기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예수님은 서로 달라도 존중해주셨고, 상대방을 배려해주셨습니다. 또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용납하시고 기꺼이 용서해주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손을 붙잡고 부부와의 관계, 나아가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끈끈하게 다져나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서로를 받들고 세워주는 사랑을 터득하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서도 차이점을 헤아리고 필요를 채워주며 잘못을 용납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봉희 선교목사(지구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