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강력히 비판당하고 있는 젠더·퀴어 운동”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포스트모더니즘의 황혼과 젠더리즘 종말’
21세기 사회주의 사유 중심지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민주적 사회주의 시대 종언되고, 사회주의 성정치와 사회주의적 조기 성교육 등 강력한 저항운동 직면해 ‘포스트모더니즘의 황혼과 젠더리즘 종말’을 주제로 기독교학술원 제94회 월례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화평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원장 김영한 박사의 개회사 후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초빙교수)가 ‘독일과 프랑스 68 소아성애적 안티파의 아동 인권 유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박찬호(백석대)·김성봉(전 한국성서대) 박사가 논평했다.
김영한 원장은 “21세기 들어 유럽 사회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황혼과 젠더주의 종말이 도래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헤게모니를 장악했던 68 ‘향락주의적 좌파(hedonistic left) 혹은 소아성애적 안티파’가 몰락하고 있다”며 “광기를 철학적으로 미화·미학화하고 찬양했던 미셀 푸코(Michel Foucault) 식 포스트모던적 광기(狂氣) 철학은 저물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원장은 “68 소아성애적 안티파가 추진한 유토피아적 다문화 정책과 사회주의 성혁명 정책으로 인한 ‘유럽의 자살’과 ‘독일의 자살’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MZ 자유세대가 유럽의 새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며 “21세기 유럽 인문학과 철학은 포스트모던적-반이성적 광기·일탈 철학으로부터 점차 각성해 다시 이성, 의식, 가정, 그리고 일상의 철학으로 회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2021년 폭로된 동성애 등 성소수자 운동과 퀴어 이론 대부인 미셀 푸코를 비롯한 서유럽 68 좌파 지식인들의 동성애·소아성애·근친상간 사태는 ‘향락주의적 좌파’의 황혼과 몰락을 잘 보여준다”며 “이는 서울시장 박원순의 여비서 성희롱 사건 처리에서 피해자 보호보다 가해자 옹호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우리나라 여성가족부가 폐지에 직면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그는 “푸코의 소아성애 범죄를 중심으로 21세기 서유럽 소위 ‘소아성애적 안티파’의 몰락도 예고된다”며 “21세기 유럽, 특히 사회주의 사유의 진원지인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민주적 사회주의 시대가 종언됐을 뿐 아니라, 68 문화혁명과 성혁명이 탄생시킨 사회주의 성정치와 사회주의적 조기 성교육 등이 강력한 저항운동에 직면하고, 점차 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한국에서는 이 해체주의적·반실재주의적 젠더 개념이 성인지 개념으로 둔갑해, 탑다운 국가페미니즘(Staatsfeminismus) 이름으로 강제됐고, 현장에서는 젠더 개념, 성인지 개념 자체에 대한 혼란이 존재한다고 경종을 올리고 있다”며 “문재인 좌파 정부에서도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유치원 성인지 교육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약속하고 양성평등 본래 프로그램으로 회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한 원장은 “성인지(젠더) 개념은 반생물학적·해체주의적·성혁명적 성격 탓에, 독일어권에서는 주로 젠더광기(Genderwahn), 젠더-헛소리(Gender-Unfug), 젠더망령(Gendergaga)로 비판받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사회도 오늘날 시대문화적 상황을 연구하고 젠더 개념의 이데올로기 성격, 특히 동성애 운동과 젠더 페미니즘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전통적 성 가치관, 양성평등과 여성의 고유한 사회적 역할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후 정일권 박사는 ‘성소수자 운동 두 철학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실추된 도덕성 비판’을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했다.
정일권 박사는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등으로 대표되는 젠더(성인지) 페미니즘은 ‘푸코적 페미니즘’이라 할 만큼, 푸코는 ‘현대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아버지’이다. 나아가 푸코는 21세기 미국 대학가에서 급진화되는 비판적 사회정의 운동(wokeism), 교차성, 퀴어 이론,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의 상징”이라며 “그러나 최근 프랑스 해외석학 기 소르망 교수(Guy Sorman)가 푸코의 소아성애 범죄를 폭로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독일 68 학생운동 산물인 녹색당은 과거 소아성애 운동을 2014년 인정하고, 당 대회에서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당시 68 운동권들은 소아성애가 ‘어린아이의 인성 발달에 긍정적 결과들’을 가져다 준다고까지 주장했다”며 “1980년 창당한 녹색당은 처음부터 소아성애 지지자들이 참여했고, 합의된 소아성애 합법화 시도에 긍정적이었으며, 이는 동성애의 비범죄화와 연결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아성애 지지자들은 당 대표 사과 후인 지금도 녹색당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소아성애 합법화를 시도하는 자신들을 성소수자들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푸코처럼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프랑스 공산당원이던 장 폴 사르트르, 페미니즘의 대모 시몬 드 보부아르,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 미셀 푸코, 아라공, 들뢰즈와 가타리, 리오타르 등 프랑스 68 포스트모던 좌파 철학자들 거의 대부분이 소아성애 비범죄화를 주장했다”고 했다.
정일권 박사는 “푸코는 유대-기독교적 문명의 유산인 오래된 인권 개념을 자신의 권력의지(Wille zur Macht)에 기초한 새로운 인권 개념으로 새롭게 기술하고자 시도한 반휴머니즘 철학자”라며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는 푸코에 대해 ‘위장된 휴머니스트(ein verkappter Humanist)로서, 오래된 인권 (개념)을 새롭게 기술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정 박사는 “프랑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와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부부의 반일부일체적인 폴리아모리(polyamory, 다자간 연애) 관계는 프랑스와 독일 68 성혁명 운동의 폴리아모리 모델로 작용했다”며 “보부아르는 자신의 학생들인 어린 소녀들을 ‘그루밍하고 유혹해서’ 사르트르의 섹스 파트너로 넘겼다. 둘은 ‘섹스 파트너’까지 공유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페미니즘 진영에서 버틀러는 ‘제2의 보부아르’로 불린다. 그는 푸코의 영향을 받아, 소아성애를 아카데믹하게 만든 용어인 ‘세대간 섹스(intergenerational sex)‘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젠더 트러블>에서 버틀러는 미셀 푸코가 <성의 역사>에서 ‘다양한 규제적 전략들의 부과 이전에 존재하는 세대간 성관계(intergenerational sexual exchange)의 목가적이고 무죄한 쾌락들에 대해 언급한다’고 썼다”고 설명했다.
정일권 박사는 “2021년 이후 독일어권들에서 특히 학부모 단체들이 소아성애자 미셀 푸코와 소아성애 그룹들과 깊은 관계를 맺은 헬무트 켄틀러 교수에 대한 저항운동을 거세게 펼치고 있다”며 “푸코와 버틀러 등의 소아성애를 비롯한 성혁명적 성담론과 성교육은 영국 대학가에서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했다.
정 박사는 “주디스 버틀러를 대표적으로 비판하는 미국 원조 여성학자 커밀 팔리아 교수는 버틀러의 ‘퀴어 무정부주의’와 디오니소스적 좌파 젠더·퀴어 페미니즘을 비판한다”며 “팔리아는 유대·기독교 전통이 디오니소스적 이교전통을 완전히 물리치지 못했다는 점과, 포스트모더니즘 성향의 젠더·퀴어 운동이 디오니소스적 새로운 이교 현상이라고 바르게 분석했다”고 했다.
그는 “하데스(지옥)을 의미했던 디오니소스는 니체가 찬양한 집단도취, 집단광기, 집단폭력 그리고 집단성교(orgia, 오르기아)를 의미했다”며 “디오니소스적 운동은 횔덜린 같은 독일 낭만주의로부터 시작해 니체와 하이데거로 이어지며, 디오니소스적 성욕의 분출을 주장하는 들뢰즈-가타리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계승된다”고 말했다.
또 “니체를 가장 닮은 미셀 푸코의 광기도 디오니소스적 광기이며, 독일 68 소아성애적 안티파의 성혁명·소아성애 운동도 새로운 디오니소스적 운동”이라며 “플라톤의 <향연>에서 ‘교육학적 에로스’ 개념에 기초해 정당화되는 동성애적 소아성애(남색)에도 디오니소스적 차원이 존재한다”고 정리했다.
논평에서 박찬호 박사는 “발제를 듣는 내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인류의 문명이 끝자락에 도달한 것 아닌가 라는 장탄식이 났다”며 “사람이 하다하다 이렇게까지 막장으로 갈 수 있는가. 그러면서도 그것이 잘못임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박 박사는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때문에 여러 논란이 존재한다. 그런데 얼마 전 여성가족부 영문 이름이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임을 알게 됐다”며 “이것이 유엔(UN)의 권고 사항이라 하니, 유엔이 과연 어떤 단체인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모종의 이데올로기가 배후에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다만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면서, 정당한 여성의 평등권에 대한 주장까지 내버리지는 않을지 주의해야 한다. 신학적으로는 여성 신학에 대해 반대해야겠지만, 남여 평등을 위한 주장은 적극 지지해야 하는 것”이라며 “교회 안에서의 여성 사역을 금지할 성경적 이유가 없고, 잘못된 페미니즘의 주장을 경계함과 동시에 정당한 여성의 평등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성봉 박사는 “68 학생운동은 ‘민주주의의 최대 적은 약한 자아’라고 외치면서, ‘강한 자아’를 갖게 하려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활용해 ‘죄의식 없는’ 성교육, ‘강한 책임 의식을 갖는’ 성교육을 주장했는데, 그 명분은 타당한가”라며 “그 명분이 타당하다면, 주장자의 개인적 스캔들과 별개로 그 주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타당하지 않다면 보완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박사는 “미셀 푸코의 사후 37년 만에 알려진 스캔들로 그의 지론을 무효화시키는 것이 타당한가? 일반적인 도덕 잣대로 그의 소신에 따른 행동을 스캔들로 평가하는 것 역시 타당하지 않다”며 “어떤 의미에서 그는 소신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소아성애, 근친상간을 주장하는 이들의 행위가 우리가 보기에는 일탈이지만, 스캔들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