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의사소통
언어 연구자들이 놀이터에 소리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그 결과 여자 아이들의 소리는 100% 청취가 가능했지만 남자 아이들의 경우는 68%만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지요? 나머지 32%는 감탄과 같은 단음절이었다는 겁니다. 이 결과를 보면 역시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대화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어 장애자 중 90%는 남자입니다.
어른의 경우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지요. 남성은 하루 평균 12500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성은 그 두 배가 되는 25000단어를 사용한다지요? 그런데 남편은 직장에서 이미 12500 단어를 다 사용하고 집에 돌아옵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돌아온 다음부터 25000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피곤한 남편은 텔레비전 앞에 조용히 앉아 있기를 원하니, 남편과의 사이에 대화상 문제가 생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겠지요. 아내가 이야기할 때에도 요점만 짧게 이야기하라고 남편은 아내를 다그치지요? 핵심만 듣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아내는 정서적인 대화를 원하기 때문에 일의 과정을 세세히 설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종종 충돌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같은 일들은 사실은 문제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영적인 대화에 있지요. 이 영적 대화에서 사람은 진정한 만족감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부는 상대 배우자에 대한 정체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내 앞에 서 있는 남편은 자신의 머리이며 하나님이 가정에 세워 주신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사실, 반면에 남편 앞에 앉아 있는 아내는 남편의 부족함을 도와 완전한 한 몸을 이루게 하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사실 말입니다.
부부 대화를 가로막는 주범은 부부가 이 같은 부부의 실체를 무시한 채 이기심이라는 죄의 본성만을 따르는 잘못된 습관입니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 사이에 그 가정의 주인이신 주님을 모신 채 나누는 대화만이 두 사람을 살찌울 수 있는 유익한 대화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