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 6개월 된 아들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남편과 함께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이 때 할아버지께서 잠들어 있는 아이에게로 다가오시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야! 무슨 애가 이렇게 잠만 자니? 혹시 저능아라서 그런 거 아니니?”
이 말을 들은 딸은 충격을 받고 급히 부엌으로 달려가 엉엉 슬피 웁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난생 처음 손자를 대하시면서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을까?
정말 오랜만에 이루어진 딸과 아버지의 만남이
또 다른 상처만 주고받는 자리가 되어 버린 겁니다.
이 딸은 어렸을 때부터 독선적인 아버지로부터 수많은 비난과 욕설을 들으면서
상처더미 속에서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때마다 나름대로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었지만
모두 다 무용지물로 끝나버렸지요.
왜 아버지가 그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아버지 역시도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똑같은 상처를 안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 상처로 인한 못된 습관이 지금 대를 이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이것은 사람을 비뚤어지게 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정서적 불구자로 만들어,
그가 맺어가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패자로 만들려는 사단의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대안일까요?
무엇보다 아버지와 딸 모두가 둘 사이의 본질을 찾으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영적 고뇌의 늪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면 거기서 먼저 자신의 죄를 보게 됩니다.
이기심이란 죄의 종노릇을 하면서
자기 스스로 상처를 끌어들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남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말입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상처 치유의 길이 열립니다.
인간의 영적 고뇌는 사실 그 본질을 알게만 되면 너무나 쉽게 풀립니다.
이 진리 속에서 승리하시고 기뻐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