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습니까?' 도형 심리 테스트
flickr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산다는 것은 정체감 없이 사는 겁니다. 본질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목표 없이 인생을 사는 것과 똑같은 거죠"
상담 치유학 강사 정다혜 휴먼전인치유연구소장이 한 말이다. 정 소장은 '도형 심리 바이블'이라는 책을 쓴 도형 심리 상담 전문가다. 그에게 도형 그리기를 통한 자기탐색 방법을 배웠다.
도형 심리 상담은 4가지 도형(○△□S)만으로 그림을 그려 기질과 적성분석, 현재의 심리상태 등을 파악해 상처 치유와 잠재력 개발을 도울 수 있는 심리 상담 요법이다.
먼저 무의식 속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알아보는 도형 심리 검사다.
[1]
① A4 용지 중심에 네모 두 개를 그린다.
위키트리
② 주어진 도형(○△□S) 중 마음에 드는 도형 하나를 선택한다. 선택한 도형을 사각형 안이나 밖, 크기나 위치와 관계없이 세 번 그린다.
③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도형을 각각 한 번씩 적당한 위치에 자유롭게 그린다.
(아래 결과는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그림을 다 그린 다음 보세요)
검사 결과
[1] 그림을 통해 검사자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세 번 그린 도형은 검사자의 주기질을 의미한다. 주기질은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타고난 특성이다.
휴먼전인치유연구소
주기질에 따른 긍정심리와 부정심리다.
○ 다혈질(정감형)
인정과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 주고받기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고 환경 적응을 잘 한다. 호기심이 많다. 충동적이다. 칭찬에 먹고 산다. 연예인 기질이 있다.
이하 위키트리
△ 담즙질(기획형)
일을 잘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일 중심적인 사람이다. 머리가 좋다. 일에 대한 꿈과 목표, 성취가 중요하다. 현실을 생산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결과를 빨리 도출하고 결단력이 좋다.
□ 점액질(실천형)
선비적이고 보수적이다. 공무원 스타일. 변화를 싫어하고 매일매일 반복된 것들을 잘 한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동작과 말이 좀 느리다. 자신에게 주어진 틀 안에서 완벽주의자다. 1:1 관계에 능하고 거절을 못하는 사람. 속으로 싫어도 NO라고 못하고 속으로 불만을 쌓아둔다. 공동체에서 자신이 인정받은 것이 가장 핵심인 사람이다. 은근한 유머가 있다. 평화주의자다. 갈등이 생기면 바로 해결하지 않고 회피한다.
S 우울질(사고형)
생각이 가장 많다. 예민하고 섬세하고 까다롭다. 예술가적 기질이다. 완벽주의자들이 많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 창의성과 예술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상주의다. 생각이 많고 안되는 상황을 미리 생각해본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잘하며 부정적 성향이 있다. 다른 사람보다 비평을 잘하는 사람이다. 비사교적이다.
주기질(처음 세 번 그린 도형)을 제외한 도형으로는 2차기질을 엿볼 수 있다. 주기질 다음으로 그림에서 확연하게 눈에 띄는 도형을 찾으면 된다. 눈에 띄는 도형이 없다면 두 번째로 그린 도형이 2차 기질이다. 주기질과 2차 기질 도형 특성을 참고해 자기 탐색을 하면 된다.
(위 상담자의 경우 △가 주기질이며 ○가 2차 기질이다. △는 기질적으로 꿈이 많고 머리가 좋으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체계적 능력이 있다. 목표가 뚜렷하고 성공에 대한 갈망이 있으며 현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단호한 결정을 잘 내려 남에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화를 잘 내고 충고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남을 무시하고 지시적이다. 동시에 2차 기질이 ○이기 때문에 대인 친화적 성향이 강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하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분위기 메이커다. 변덕스럽고 과장이 심하며 끈기가 없다. 주기질과 2차 기질이 상호보완적 관계다. 주기질 △의 크기가 하나는 상대적으로 작고 두개는 크다. 이 경우 목표나 성공, 일 적인 부분에 현재 지장이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기질과 2차 기질에서 ○□를 그린 사람은 관계를 중요시 하고, △S를 그린 사람은 일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다.
주기질(처음 세 번 그린 도형) 도형 중 유독 하나가 작거나 세 개의 크기 차이가 클 경우 현재 그 도형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주기질 ○을 그린 사람 도형이 크기 차이가 크면 사람에게 상처받음을 의미. △를 그린 사람은 일과 성취에 좌절한 경험이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독 작게 그리는 도형이 있다면 해당 기질을 가진 사람과 관계가 좋지 않던가 그쪽 재능을 쓰지 못함을 의미한다.
또 모든 도형을 소우주(작은 네모)에 넣은 사람은 밖으로 자기 자신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 번 그린 주기질 도형을 모두 소우주에 담은 사람은 가면을 쓴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억압하며 산 사람이다. 이 경우 소우주 바로 위 중심 부분에 자기가 가면을 쓰고 사는 기질을 그린다.
(그림을 해석하면 ○ 기질인 자기 자신을 억압해 □의 기질로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생을 많이 하거나 살면서 여러 일을 겪다 보면 자기 기질을 억압하고 다른 기질을 개발해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잠재 능력 개발이라는 차원에서는 괜찮은데 진짜 자기 자신을 모르는 '혼돈 상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왜인지 답답함이 느껴지고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낀다. 자신의 단점을 바라보며 실망을 한다. 자신에 대해 비관하다가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들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다음은 '자신이 의식하는 나'와 무의식의 내가 일치하는지 보는 검사다.
[2]
(표시 개수를 더해 점수를 계산한다. 내가 외향적인 사람인지 내향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다)
[3]
(사랑과 인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5점에 표시한다. 표시한 점수를 더해 각 항목당 합계 점수를 낸다)
[4]
([3]의 각 항목별 합계 점수를 왼쪽부터 차례대로 적는다)
유형별 합계 점수가 크면 클수록 자신과 가까운 도형이다. '자신이 의식하는 나'를 보여준다. 합계 점수가 높은 도형에 주기질, 2차 기질 도형이 속한다면 자기 자신의 기질대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나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다.
주기질과 '자신이 의식하는 나' 검사 결과가 상반된다면 스스로를 잘 모르거나 지향하는 모습대로 자신을 개발해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
정 소장은 도형 검사에 대해 "간단히 볼 수도 있고 한없이 깊이 상담할 수도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상담을 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상담을 통해 그들은 자기 자신을 억압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털어놓는다. 내면에 감춰뒀던 자신의 주기질을 찾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며 치유받는다"고 했다.
도형 심리 검사는 어느 정도 공신력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정 소장은 "도형 심리는 정확하게 누가 창시했다고 말할만한 인물이 없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네 가지 체액론에 의해서 학자들이 기질론을 정리해왔는데 미국의 팀 라헤이(Tim LaHaye)라는 상담심리학자이자 목사가 기질론을 가지고 2만 7000여 건 이상의 상담을 하면서 정립을 해 둔 것이다. 도형 심리 검사가 대한민국에 정착한 것은 20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라는 것은 100%가 없다. 심리학계에서는 아직 도형 심리 검사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검사 방법이다. MBTI(심리유형검사)와 애니어그램은 문항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자기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도형심리는 그림만 그리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밖에 없다. 무의식을 자신도 모르게 드러내는 것이 검사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