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타입의 부모인가요?
우리들의 자녀들과의 대화는 어떤가요? 부모로서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대화하고 있습니까? 흔히 부모들이 취하는 태도 중에서 몇 가지 부정적인 유형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독재자-가장 먼저 독재자의 타입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시끄러워, 입 다물어! 누가 그 따위 소리 하니?"라고 반응하는 자세입니다. 이런 부모의 태도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 표현에 미숙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속으로 쌓이게 됩니다.
2)재판관 또는 설교자-"그런 생각을 하면 못쓴다. 그래서는 안 된다."등으로 반응하는 태도입니다. 특히 믿음을 갖고 있는 부모들은 "성경에서 그런 생각을 하라고 그랬니? 예수님 믿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면 못 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타입은 늘 죄의식만 가지게 될 뿐입니다.
3)만물박사-"네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다 알고 있어."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경우입니다.
4)놀리는 태도-"니 까짓 게 무얼 하겠니? 흥 어디 되나 한번 보자!" 자녀는 속으로 무시당한 느낌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5)단순한 위로자-마지막으로 자녀의 감정이나 갈등을 가볍게 여기고 "괜찮아. 곧 괜찮아 질거야."라고 단순하게 위로하는 태도입니다. 부모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수 있는 작은 문제도 어린 자녀에게는 너무도 크고 힘들게 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와 바른 대화, 유익이 되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1)경청하기(듣기)-우선 자녀가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가 "엄마, 내 짝이 나를 자꾸 괴롭혀"라고 말하면 독재자와같이 시끄러워, 혹은 놀리는 태도로 '네가 바보같이 구니까 그렇지?'라든가 단순한 위로자와 같이 '괜찮아 질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2)반응하기-경청하면서 관심 있는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혹은 "응 그랬구나."등의 반응을 보이는 태도입니다. 때로는 좀더 이야기해 보겠니? 라고 더욱 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3)스스로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와줌-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이렇게 해 봐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친구에게 몹시 화가 난 모양이구나.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하는 식으로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와 좋은 대화를 가진 자녀는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며 자신의 뒤에 부모님이 계시다는 사실로 인해서 마음이 든든하여 안정된 생활을 할 것입니다.(이기복, 가정과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