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도 화를 내야 하나요?
결혼 한지 10년 된 한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제 남편은 정말 못 말리는 사람예요.
어쩌면 그렇게 참을성도 없고 화를 잘 내는지요.
그러면서도 자기가 예수를 믿는대요.
하지만 전 절대로 화를 내지 않아요. 저는 진짜 그리스도인이거든요.”
네, 그래서 화를 내지 않으면서 속으로 꾹 참다보니 이제는 소화도 잘 안되고
남편도 아이들도 보기 싫어졌다는 겁니다.
과연 이 아내의 태도가 옳은 것일까요?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화를 내면 안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화”라는 감정 자체는 죄가 아니지요.
그렇지만 화를 내게 되면 사단에게 틈탈 기회를 제공해주는 격이 됩니다.
이 부인의 경우 비록 겉으로는 화를 내지 않지만 속마음은 화가 잔뜩 난 채
남편을 무시하고 자신이 더 의롭다는 교만으로 가득 차 있지요?
바로 사단이 이 부인의 마음을 지배하면서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죄를 짓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작 중요한 것은 화를 내는 것보다 그 화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이지요.
화를 낸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남편과 말을 하다가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
“당신이 그렇게 말을 하니까 제가 화가 나려고 해요.
여보, 저는 화를 내고 싶지 않아요. 당신도 그러시죠?”
이렇게 말하면서 한 박자 늦추는 겁니다.
또한 감정이 폭발하려 할 때 잠시 눈을 감고 “주님, 제 감정을 절제하게 해주세요.”
라고 속으로 기도하면서 역시 한 템포를 늦추는 여유를 갖는 것도 좋겠지요.
그렇습니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지만 그 화 때문에 죄를 짓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가르치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아야한다”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대로 순종할 때 우리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