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찬양대 중 맞는 용어는
고증·성경 원리따라 ‘찬양대’로 불러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 목사)
[Q] 성가대와 찬양대라는 용어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는 이름인가요.
[A] 성가란 거룩한 노래라는 뜻입니다. 타 종교도 성가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찬양이란 하나님을 높이고 그 이름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성가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찬양과 찬송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교회용어사전’에는 1960년대 이전은 찬양대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그 이후에는 흑인 영가와 가스펠을 부르기 시작하며 성가라는 용어가 사용됐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882년 최초로 만든 찬미가의 시작이 찬양가와 찬양대의 공식 명칭이었습니다. 1913년 평양 장대현교회가 조직한 것도 찬양대였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은 이런 역사적 고증과 성경적 원리에 따라 성가대를 찬양대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찬양대란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레위 사람들 가운데 찬양대를 조직하고 하나님만 찬양하도록 했습니다.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원 수는 4000명이었고(대상 23:5) 수금과 비파와 제금으로 신령한 노래를 하게 했습니다.(대상 25:1) 그리고 그들은 세마포를 입고 제단 동쪽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나팔 부는 제사장 120명과 함께 큰 소리로 찬양했습니다.(대하 5:12~13) 장엄한 찬양대였습니다.
그러나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찬양의 자세입니다. 찬양하는 사람의 자세는 경건해야 합니다. 세상 노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의 자세, 그리고 신앙생활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선곡도 차별화해야 합니다. 찬양대가 부르는 노래는 세상 노래와 뒤섞여선 안 됩니다. 대중과의 소통을 내세워 찬양과 다른 노래들을 혼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신령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자신을 성찰하고 돌보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약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