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1-17 08:54
개혁주의 기독론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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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273  

개혁주의 기독론의 특징

 

사도들의 사후에 공교회는 헬레니즘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헬라철학의 구조를 따라 해석하여 증거 하였다.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 복음의 내용과 요체를 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헬라철학의 뼈대를 따라 설명하면 복음의 내용과 요체를 잘 이해하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헬라철학의 뼈대 위에 성경언어로 옷을 입힌 것이다. 이는 공교회의 가르침이 성경의 내용과 초점에서 이탈하는 시발점이 된다. 교회의 가르침에 이방 철학적인 요소들이 가미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방철학의 존재의 등급구조와 간격구조에 의거한 이원론적인 내용으로 변질된 것이다. 성경에는 이원론적인 언어와 개념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는 모세언어이며 모세적인 개념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인간과 세상에 대하여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에서의 이원론적인 언어와 개념들은 하나님 중심적인 언약언어이며 구원 역사적인 개념들이다. 그 이후에는 그리스도의 양성을 부정하는 이단들이 등장한다. 이단들의 공격은 주로 기독론에 집중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은 하나님처럼 된 분일 뿐 참 하나님이 아니다. 그는 진정한 인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였다. 그 결과 교회와 이단과의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일어난다. 이는 성경해석의 문제 때문이다. 당시의 이단 가운데서 대표적인 주장이 유출설과 양태론이다.

 

이단과의 논쟁의 핵심은 기독론이다. 이는 하나님 아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단들의 주장은 종속설이다. 이는 하나님 아들은 하나님처럼 되신 분일 뿐 진정한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종속설에 대항하여 공교회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는 그리스도의 신성, 곧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하나님이 되심을 확보하는 것이 이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교회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논의를 하나님의 본체에서 개진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이 아니라면 어떻게 구원자가 될 수가 있겠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피조물은 죄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하나님이실 때에만 죄 아래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실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본체에서 논의를 개진할 때에만 아들의 신성을 확보할 수가 있었다. 아들의 종속을 주장하는 이단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할 수가 있었다. 그 결과 공교회는 하나님의 본체에 치중하여 “아들은 참 하나님이시며 온전한 사람이시다. 그에게는 두 본성과 의지가 있으시다. 신성과 인성은 섞이거나 제3의 본성으로 변하지 않으시고 아들의 인격에 연합되어 있다. 인성의 의지는 신성의 의지에 복종한다. 이것을 부인하는 자는 정죄한다.”라고 주장하였다.

 

본체론적인 주장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본체론적인 주장은 그 이후의 신앙고백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종교 개혁 이후의 신앙고백서는 본체론적인 가르침으로 무장하게 된다. 하나님 아들의 양성을 부인하는 이단들은 어디에서나 등장한다. 현대의 자유주의자들도 그리스도의 양성을 부정하는 데로 나아간다. 그들은 말하기를 “예수께서는 이상적이며 도덕적인 인간의 모델이며 종교적인 영웅이라.”고 말한다. 인간에 대한 이상향적인 존재가 예수라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인성에 의거한 주장이다. 왜 예수께서 인간에 대한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하는가? 이상적인 인간은 죄 아래에 있는 인간이 신의 영역, 곧 영원의 영역에 도달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는 현상계의 질서에 매이지 않은 이상적인 인간의 표상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예수는 가상적으로 추구하는 신화적인 존재이며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구체화시킨 가상의 존재일 뿐이다.

 

자유주의자들은 아래로부터의 기독론을 말한다. 아래로부터 기독론의 출발점은 인간의 경험이다. 아래로부터의 기독론은 인간은 절대적인 의존감정 때문에 하나님을 찾는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본질적인 인간의 모습이 출현하였다고 주장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모습을 대변하지만 동시에 타락한 인간의 제약 가운데서 살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는 죄 아래에 세워진 현실적인 인간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본질적인 인간이며 실존적인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까지라도 아래로부터의 기독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위로부터 아래로의 기독론을 말하지만 그 내용은 아래로부터 올라가는 승천에 강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학의 가르침도 그리스도의 강림을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 사역의 결론은 승천에 강조를 둔다. 아담의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풀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가르침들은 아들을 통하여 새 창조를 이루신 하나님 사역 개념이 아니다.

 

개혁교회의 가르침은 구원협약에 대해서 영원한 영역에서의 일로 말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질서이다. 시간과 공간의 질서는 창조세계를 이루는 기본질서이다. 그런데 개혁신학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영원세계에 사신다. 따라서 구원협약도 영원한 영역에서의 일이다. 이처럼 영원영역에서의 일로 치부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중보자라는 개념을 붙잡을 수가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창조 중보자이며 구속 중보자이시다. 그는 창조와 구속의 일을 실제로 이루신 분이시다. 창조와 구속의 일을 어디에서 이루시는가? 이 세상에서 이루신다. 이 세상을 이루는 뼈대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루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세상 창조를 첫째 날에서 여섯째 날까지 이루시고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도 율법의 통치가 시행되었던 유대 땅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종말에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율법 아래에 보내셔서 이루신 일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율법 아래에 오셨다는 것은 율법의 통치가 시행되는 가나안 땅, 곧 죄와 사망의 지배하는 옛 언약의 땅에 오셨다는 말이다. 이는 죄와 죽음 아래에 매인 유대인과 동류가 되셨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성경은 왕과 그의 백성이 하나임일 강조한다. 따라서 신구약 백성들은 중보자에게 속하여 하나님을 알고 누린다. 이것이 신구약 백성에게 주어진 구원이며 생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에 사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사신다는 말이다. 이는 세상의 자기 백성과 함께 사신다는 말이다. 각 시대 백성과 언약을 체결하시고 언약의 하나님으로 일하신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이다. 이는 신구약 언약에 의거한 하나님 사역에 대한 기록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성경의 토대는 시간과 공간의 질서이다. 하나님 사역은 종말을 향하는 시간의 진행과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시행된다. 이러한 하나님 사역의 역사성은 신구약 성경의 불연속을 결정한다. 그런데 개혁신학은 하나님의 사역을 영원영역의 일로 간주한다. 그래서 신학의 개진을 하나님 본체에서 시작한다. 신구약을 넘나들며 그 주장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니다. 성경은 두 세계 개념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영원영역에 대해서는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세상에서 이루어진 하나님 사역이다. 하나님 사역은 각 시대 백성과의 만남과 대화, 교제와 동행, 일하심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신구약 백성을 만나시고 대화하시며 교제하신다. 이러한 일은 언약적인 관계를 따라 다르게 이루어진다. 옛 언약백성이라면 종과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에 맞추시고, 새 언약백성이라면 장성한 아들로서 대하시고 동행하신다. 이러한 언약적인 사역을 통해서 신구약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고 누린다. 이것이 신구약에서 주어진 구원이며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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